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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장독대 배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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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2,663회 작성일 10-10-24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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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대에 장독 배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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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을 올려놓는 낮은 축대. 제주도에서는 장항굽, 이북에서는장독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대부분 부엌 뒷문에 가까운 뒤꼍 공간에 두지만 격조 있는 집에서는 대청의 주축선과 연결시킨 정결한 자리에 배치한다.ㄱ자집에서는 안채의 옆 공간인 뒤뜰에 놓기도 한다. 남해안과 서해안의 작은 집과 뒤꼍이 넉넉하지 못한 산골짜기나 섬의 집들은부엌 앞 양지바른 마당에 자리잡기도 하며, 때로는 부엌을 넓게 하고부엌 한 귀퉁이에 장독들을 세워놓기도 한다.장독대는 배수가 잘되도록 약간 높은 곳, 혹은 지면에서 20∼30㎝ 정도 높이로 호박돌과 자갈을 깔고 그 위에 여러 개의 판석을 깔아 만든다. 그러나 요즈음은 판석 대신 석회를 써서 마감하기도 한다.모양은 긴 네모꼴이 많으며 보통 집의 용마루방향과 같게 놓인다.크기는 2×3m, 3×4m, 혹은 2×4.5m 등으로 일정하지 않지만,일반적으로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중부지방이 큰 장독대를 두는경향이 있다.이 곳에는 우리의 기본 식품인 간장, 된장, 고추장 및 빈 항아리를나열한다. 드물게는 고춧가루, 김치, 깨, 소금 등의 부식을 담은작은 항아리를 두기도 한다. 장독들은 두 줄 또는 석 줄로 잘 정렬하여 배치하는바, 큰 독을 뒤쪽에 두고 작은 독은 앞쪽에 놓는다.장독의 숫자는 지방에 따라 일정하지 않지만 큰 것이 4∼6개 정도, 중간크기의 것이 4∼5개 정도이며, 작은 것은 대중이 없기는 하지만 이보다 훨씬 많으며 전체의 숫자는 대충 15개 내외이다. 그러나 살림이 풍족하지 않은 산간지대에서는 큰 독이 3∼4개, 작은 항아리가 3개 내외 정도이다. 특이하게 제주도에서는 둥근 모양의장독대를 만들기도 한다. 제주도에서도 4∼5개의 장독을 놓아두는데, 이것은 육지의 산간지대와 같은 현상으로 장독대에는 장류만 저장하고 기타 부식품은 집 안에 두기 때문이다. 영남과호남지방의 일부에서는 장독대를 안마당에 두는 대신 주위에 나지막한 담장을 예쁘게 두르고 지붕을 해 달아서 아름답게 꾸미기도 한다. 장독대에는 성주가 모셔져 있는 수가 많다.

 

있는 장은 좋은 항아리에서

장맛은 메주가 결정하는 것이긴 하지만 물, 소금, 장독도 맛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항아리는 아래위가 좁고, 배가 불룩 나온 오지그릇의 하나로, 키가 작고 아가리가 넓으며 아래가 좁고 배가 몹시 부른 것이 특징으로 크기는 대·중·소의 여러 가지가 있다. 항아리는 장류를 담그는 데 주로 쓰였고 쌀이나 잡곡을 저장하는 데도 쓰였다. pic03.gif고추장을 담근 항아리는 장독대의 앞줄에 놓이게 되는데 이것은 거의 고정적이다. 예로부터 장맛은 항아리 자체에 의하여서도 좌우된다고 하여 항아리를 만드는 흙에 신경을 섰는데, 대체로 7월에 파낸 배토( 土)로 빚은 것을 상품(上品)으로 쳤다. 8월 이후의 배토로 빚은 것은 항아리가 두껍다고 하여 하품으로 간주되었다.

   
 
은 항아리 고르는 방법

한편 장을 담글 철이 되면 주부들은 항아리를 마련하게 되는데, 좋은 항아리를 고르는 방법도 여러 가지 전해지고 있다.먼저 항아리가 구워진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항아리를 두드려보아 맑은 소리가 나면 잘 구워지고 질도 좋은 것으로 여긴다. 또한 항아리에 구멍이 있나 없나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항아리를 땅에 엎고 볏짚에 불을 지펴 연기가 날 때 항아리를 한바퀴 돌리면서 자세히 점검한다. 만일 항아리에 모래알 만한 구멍이라도 있으면 연기가 새어나오게 마련인데, 이 검사는 되도록 바람이 없는 곳에서 해야 한다.또 한가지는 물을 항아리에 퍼부어 보는 방법인데, 이것은 시험하기가 어렵다. 구멍이 있는 항아리를 구입했을 경우에는 구멍을 막기 전에 비를 맞히면 좋지 않다. 선택한 항아리는 한가지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일 김치를 담갔다가 장류를 담그면 장맛이 변하기 쉽고 이전과 같은 맛있는 장이 되지 않는다. 이것은 장을 만드는 균이 김치를 익게 하는 균과 다르기 때문이다.장을 담그기 전에 독이나 항아리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없애야 한다.

 

독대 관리

장맛은 만드는 과정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장맛이 또 한번 결정될 수 있다. 장은 빗물이나 물이 들어가면 그 맛이 변한다. 그래서 장독대 청소를 한다면서 물을 바가지로, 혹은 호스로 뿌려대는 것은 장맛을 흐리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장독대는 반드시 사람 손으로 직접 깨끗한 행주를 꼭 짜서 정성스레 닦아주어야 한다. 우리가 맛보는 깊은 맛의 장은 이러한 정성스런 관리와 다독임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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