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수행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신감, 집중력, 인내심 > 골프

평소 연습장에서는 아주 멋진 스윙으로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골퍼가 라운딩 때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엉망으로 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이것은 골퍼의 기술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정신력이란 경기를 수행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신감, 집중력, 인내심을 포함한 감정조절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실제 라운딩 중에는 연습장에서와는 달리 잘 쳐야 된다는 생각이 앞서므로 정신적으로 엄청난 압박을 받기 때문에 긴장 속에서 라운딩을 하게 된다. 라운딩이 순조롭게 풀릴 때는 별문제가 없지만 실수를 한번 하게 되면 라운딩이 끝날 때까지 허둥대다가 라운딩을 마치게 된다.

지나간 실수는 빨리 잊어버리고 현재 앞에 놓인 볼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 줄 알면서도 쉽사리 잊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골프는 걸어가거나 차례를 기다리면서 생각할 시간과 여유가 있기 때문에 많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한번 여러 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집중력과 자신감이 떨어지게 되고, 나중에는 초조해지고 불안에 쌓이게 된다. 불안은 또 다른 불안을 불러오고 마음은 더욱 위축되고 급기야 이판사판의 마음이 되어 어떻게 라운딩을 마쳤는지 모르게 라운딩을 마치게 된다.

10여년 이상 골프를 하였고 평소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70대를 치던 골퍼가 며칠 전에 열린 아마추어 골프대회(로타리클럽 골프대회)에서 94타를 쳐서 망신(?)을 당한 경우가 있었다. 그 골퍼는 공식 대회에는 처음 출전한 관계로 긴장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망가져 버린 경우다.

정신력이 강한 골퍼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으며, 초반에 게임이 잘 풀리지 않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이 있으며, 위기를 맞아도 당황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한다. 이와 반대로 정신력이 약한 골퍼는 한두 번의 실수로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집중력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자신감을 쉽게 상실한다.
그래서 골프를 멘털(mental) 스포츠라고 하는 것이고, 경기의 흐름이 골퍼의 심리상태에 의해서 좌우되기 때문이다. 평소와 똑같은 평상심을 갖고 라운딩을 풀어 나간다면 누구나 좋은 스코어를 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