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스의 원인은 크게 보면, 임팩트 시에 클럽 페이스가 열려 있거나, 스윙이 급격하게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임팩트 시에 클럽 페이스가 목표 방향보다 열려서 생기는 슬라이스는 임팩트 시에 클럽 헤드가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진행되서 발생하는 슬라이스보다 3배 정도 편차가 크다. 결국, 임팩트 시 스윙 패스(swing path)보다 클럽 페이스를 목표 방향과 직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자신이 악성 슬라이스의 보유자라면 이 부분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임팩트 시에 클럽 페이스를 목표와 직각으로 만들기 위한 점검사항과 해결 방법 중에서 이번 칼럼에서는 두 가지를 소개하기로 한다.

◆그립 점검하기

(사진1)과 같이 어드레스에서 그립을 한 양손의 엄지와 검지가 만나는 V자 모양이 왼쪽 귀 쪽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2)와 같이 오른쪽 귀 쪽을 향하게 하면 슬라이스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립의 형태는 체형이나 스윙 스타일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슬라이스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하게(V자 모양이 오른쪽으로) 잡는 것이 클럽 페이스가 임팩트 시에 열리지 않게 하는 방법이 된다.

◆임팩트 모양 점검하기

흔히 어드레스와 임팩트의 모양은 여러 부분에서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두 가지를 제외하고는 전혀 다르다. 어드레스와 임팩트에서 같은 것은 척추의 각과 클럽 페이스가 목표와 직각으로 되어 있다는 점 뿐이다. 따라서 어드레스에서 엉덩이는 목표와 평행하게 있지만 임팩트 시에는 목표 방향으로 약 45도 정도 열려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이 때 다운스윙에서 하체가 리드하는 것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팔과 클럽이 따라오지 못할 만큼 허리 회전이 너무 빠르거나 엉덩이가 왼쪽으로 빠져버리면 (사진3)과 같이 임팩트 시에 클럽 페이스가 열리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교정하는 방법으로는 양발을 모으고 스윙을 하는 연습, 오른손으로만 볼을 치는 연습, 양쪽 겨드랑이에 헤드 커버를 끼우고 스윙하는 연습을 해보면 몸통과 팔이 조화롭게 움직이는 감각을 익히면서 임팩트에서 클럽 페이스를 직각으로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