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 맞는 템포와 리듬 가져라 > 골프

"백스윙을 천천히 하세요." 아마추어 골퍼라면 이런 말을 직·간접적으로 한 두 번씩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백스윙은 천천히 해야 되는 것인가?

프로 골퍼들의 경우를 보면, 백스윙을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천천히’ 수준으로 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물론 프로 골퍼들의 숙련도와 체력 등이 아마추어 골퍼와 차이가 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골프에서 스윙 전체의 빠르기를 표현하는 것이 템포인데, 세계 유명 선수들도 각자 다른 템포를 가지고 있다. 타이거 우즈나 벤 호건 등은 빠른 템포의 소유자이고, 어니 엘스나 프레드 커플스 등은 상대적으로 느린 템포를 가진 골퍼들이다. 이런 차이는 그들의 성격과 선호도 등 개인적인 특성에서 기인된다.

TV에서 골프 중계방송을 할 때 이들의 걸음걸이나 행동을 잘 관찰하면 차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말과 걸음걸이가 빠르다든지 성격이 급한 스타일은 백스윙의 시작을 비롯한 전체적인 스윙의 템포가 비교적 빠르고, 그 반대의 스타일은 비교적 느린 편이다. 아마도 타이거 우즈나 벤 호건에게 느린 템포의 스윙을 강요했다면 지금같이 훌륭한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가 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즉, 자신만의 템포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리듬은 스윙 전체가 이루어지는 흐름 혹은 박자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리듬은 템포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빠른 템포를 가진 골퍼들은 빠른 리듬으로, 느린 템포를 가진 골퍼들은 느린 리듬으로 행해져야 전체적인 조화가 이루어져서 좋은 타이밍을 갖게 된다.

만약 빠른 템포로 백스윙을 시작했지만 백스윙의 탑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면, 백스윙시 축적된 에너지를 다 잃어버리거나 반동을 이용하지 못하게 된다. 반대로 백스윙은 천천히 하고 다운스윙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너무 급하게 이루어진다면, 스윙이 자연스럽게 진행되지 못하고 급작스럽게 힘을 주어야하기 때문에 이 또한 효율적이지 못하다. 결국 이 두 가지 경우 모두, 클럽의 헤드 스피드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적합하지 않은 스윙이다.

◆ 클럽의 헤드 스피드를 높이면서 좋은 리듬을 유지하기 위한 세 가지 방법

①드라이버를 거꾸로 잡고 스윙을 하면서 ‘윙’하는 소리가 임팩트 존을 지나면서 나게 하는 연습을 반복한다. 이 때 다리를 모아서 할 수도 있고, 한 손씩만으로도 할 수 있다.

②10개의 볼을 5~10cm 정도 일정한 간격으로 놓고 차례대로 쉬지 않고 하나씩 쳐보는 연습은 리듬감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된다.<사진>③스윙 템포가 빠른 골퍼는 스윙과 함께 ‘하나~둘’의 리듬으로 하고 템포가 느린 골퍼는 ‘하나~둘~셋’의 혼잣말과 함께 스윙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혹은 노래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스윙과 함께 ‘에~델~바이스’ 등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