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상) > 골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골프


 

힘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190회 작성일 10-06-07 10:48

본문

자식 하나 농사짓는데 남자는 문지방 건너갈 힘과 담배 한모금 빨 기운만 있으면 전혀 지장없다고 한다. 비약이지만 남자의 구조상 그럴 수도 있다. 감정을 제어하고 2세를 만드는데도 최소한의 기운이 요하는데, 하물며 육체적 운동이라 할 골프에서 파워는 어느정도 있어야 제대로 칠수 있을까? 그리고 골프는 인간의 생물학적 나이로 몇살까지 가능할까?
운동에 나이 제한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체력 생각하면 대략적인 수체는 나올 것 같다. 골프는 최소한 4시간 이상 움직이고 걷는 운동이다. 흔히들 화장실 걸어들어갈 기운만 있어도 골프를 칠수 있다고 말하는데 그 까닭은 다리 기운 없으면 아니할 말로 전동차를 이용하면 쉽게 해결되기 때문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골프는 결코 힘으로 하는 운동이 아니다.
최소한의 정신력만 있어도 진행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백발이 성성한 노인네가 혼자 다리 절룩거리며 필드를 걷는 모습은 외국에서 흔히 볼수 있는 광경이다.
한국 같은 경우는 캐디가 알아서 다 챙겨주니 더군다나 돈있는 노인들은 천국에 사는 셈이다. 골프는 힘만 가지고 하는 운동이 아니라는 점에서 나이드신 분이나 여성분들이 기운없어 못한다는 말은 부끄러운 자기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노인과 여성들이 정작 더 효과적이고 능률이 오른다는 보고도 있다.
이처럼 골프는 파워풀한 힘을 바탕으로 밀어붙이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 콧바람 정도의 미풍만 불어도 움직이는 깃털처럼 가벼운 리듬감이 골프 스윙에서 절대적이다. 만약 펄펄나는 기운을 자랑해서 힘껏 치면 얄밉게도 공은 좌우로 빗나가기 일쑤다.
아무리 힘만 가지고 성인 남자라도 미셀위와 팔씨름하면 당연히 누가 이기겠는가? 그러나 힘으로 치는 남자와 드라이버 샷 내기를 하면 당연히 연약한 소녀 미셸위가 이길것이다. 그만큼 골프는 힘만으로 욕심만으로 되지 않는 스포츠임을 증명하는 사례다.
미셸 위는 지금보다 더 어린 나이때도 평균 230야드 이상은 항상 날렸다. 골프는 체중 등급이 없는 스포츠다. 그와 같은 힘찬 샷은 부드러운 동작과 거의 진공에 가까운 마음 상태 때에 만들어진다.
그럼에도 미셸위는 PGA에 계속해서 도전했으나 아직은 역부족이었던지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결국 많은 여론의 조롱을 받기는 하나 도전력하나는 높이 살만하다. 미셸위가 실패하는 요인으로는 장타에도 있지만, 주된 이유는 파워가 아니라 아주 미세한 퍼팅 테크닉의 부족과 남성의 벽을 넘겠다는 욕심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보통 1미터 정도 거리의 퍼팅은 미셸위의 실력으로 볼 때 어느 골프장에서도 전혀 문제되지 않을 거리임에도 번번이 실패하고 좌절하는 까닭도 병아리같은 가슴에 욕심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만약 기운으로 하는 운동이라면 그 정도 거리쯤이야 어린 유치원생 새끼손가락으로 밀어도 가능한 일이다. 파를 목표로 하면 버디도 가능할 기회를 욕심을 내 버디를 노리니 몸과 마음이 먼저 굳어 파도 놓치는 악순환을 거듭하는 것이다. 아직 필드 경험이 짧은 탓일까? 천금같은 기회를 허공에 날려 2007년도 한해를 허송했으니 1천만달러 소녀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비정한 골프 칼럼니스트가 기자들에게 혹독한 매를 맞고 있음이 아닌가?
골프는 어차피 도전이라 했지만 마음속에 과잉 의욕으로 잔뜩 채워 상대방의 불행만을 기대하고 임하면 절대 좋은 샷은 나오지 않는다. 골프는 정신을 지배하는 매커니즘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부정적인 마음이나 사악한 생각을 갖고 플레이를 하면 영락없이 벌을 받게 되어있다.
심지어 어느 때는 고수라해도 세자리수인 100을 넘겨 왕초보 수준으로 침몰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골프다. 잘 쳐 보겠다는 욕심보다 사실 더 나쁜 일은 쓸데 없는 잡념이다. 자식문제 그리고 이성문제 등으로 머릿속을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들쑤셔 놓으면 공은 자기만을 생각해 주지 않는 주인을 외면해 버린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