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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lle - Spain 아름다운 문화유적과 축제, 오렌지향의 도시-세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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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harvard 댓글 0건 조회 1,490회 작성일 10-10-1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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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수도인 세비야는 가장 스페인적인 도시로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인다.

무어인의 스페인 지배 당시 시와 음악을 사랑하던 알무타미드왕조의 수도였던 이 도시는 이때부터 새오할에서 아름다운 것을 즐기는 것을 배웠으며 그것이 오늘날까지도 전통으로 남아있다.

이 도시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세비야 사람들의 느긋함과 유머감각 그리고 축제의 열정을 보고, 그러면서도 수많은 문화유적을 남긴 세비야인들의 능력에 감탄하기도 한다.
 

또한 콜롬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후 그곳의 금은보화를 세비야를 통해 들여왔기 때문에 한때는 스페인에서 가장 크고 번창한 도시었다.
 
세비야는 도시 전체가 하나이 예술품이기 때문에 어느 한군데도 눈을 뗄 수가 없다.

봄이 되면 가로수로 심어놓은 오렌지나무에서 뿜어나오는 향기와 오렌지열매가 행인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그런데 아무도 오렌지를 따는 사람이 없다.

알고 보니 그 오렌지는 식용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같이 간 친구들은 들키면 창피할까봐 몰래 오렌지를 몇 개 따서 호텔방에 놓고 그 향기를 맡으며 즐기던 기억이 새롭다.
 
세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뭐니뭐니해도 대성당과 그 종탑인 '히랄다'일 것이다.

세계 3대 성당은 신대륙으로부터 각종 보화가 들어오던 스페인의 전성기 때 지어진 것으로 웅장함과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다.
그 중에서도 '히랄다'는 그 아름다움으로 보는 이의 넋을 빼앗는다.

원래 '히랄다'는 1184년과 1198년 사이 그곳에 지어진 회교사원의 첨탑이 있었다.

그러나 15세기 초 기독교들이 국토를 회복한 후 회교사원을 허물고 성당을 세웠으나, 이 '히랄다'만큼은 허물지 않고 그 위에 종각을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세비야의 매력 중의 하나는 산따 끄루스 지구를 산책하는 것일 것이다.

이곳은 옛 유대인들이 거주하던 곳으로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한집 한집 보는 재미가 그만이다.

안달루시아는 여름에 매우 덥기 때문에 집집마다 마당에 작은 분수와 함께 빠띠오(Patio)라는 독특한 정원을 갖고 있다.

 
그런데 그 정원을 너무도 아름답게 꾸며놓아 지나던 발길을 멈추고 그 정원을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얼마나 아름다우면 관광코스가 되었겠는가.
 
산따 끄루스 지구를 막 벗어나면 알까르사르성이 나오는데, 이 성은 무어시대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지어진 것으로 스페인의 무데하르(스페인 치하에서 개종하지 않은 회교도)양식의 대표적인 건물이다.

무어양식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장식 건물과 고딕 양식의 웅장함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아름다움을 제공한다.

위에 언급한 히랄다에서 보는 바와 같이, 스페인 사람들은 정복당한 당시 외래 문화유산을 완전히 없애지 않고 어느 정도 존중하면서 그 위에 자신들의 문화를 덧입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고색창연한 세비야지만, 지난 1992년 만국박람회를 계기로 현대적인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세비야의 젖줄인 구아달끼비르강의 작은 섬 까르뚜하에서 개최된 만국박람회장은 그야말로 초현대적인 시설물과 최첨단 기술의 집합체이다.
 
박람회 개막에 맞추어 마드리드에서 세비야까지 초고속열차(AVE)가 개통되었으며, 도로도 확장되거나 개선되었고 각지로부터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망도 확충되었다.

이렇듯 세비야는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상업과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세비야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든 것은 그 유명한 '4월 축제(Feria de Abril)'일 것이다.

매년 부활절 일요일 다음의 세 번째 화요일부터 일주일동안 열리는 '4월 축제'의 기원은 1847년 농목축업자들의 견본시가 그 유래이다.
견본시가 열리면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데 이때 뭔가 재미있는 것을 찾게 되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상업적인 목적은 사라지고 순전히 축제가 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축제기간동안 30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축제장에는 수 백개의 천막집이 설치되어, 그곳에서 음식을 먹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한다.
 
거리는 온통 전통의상을 입은 남녀들이 말이나 마차를 타고 시내를 산책하기도 하고, 곳곳에서 노래 소리와 세비야나 춤을 추는 소리가 흥겹게 들려온다.

이때는 전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와 그들과 함께 어울려 놀면서 세비야의 정취를 맘껏 누릴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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