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필버그·루커스 감독 "영화산업 곧 붕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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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44회 작성일 15-07-2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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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마다 표 값 다른 브로드웨이 모델 따라갈 수도"
할리우드의 두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66)와 조지 루커스(69) 감독이 영화관은 줄고 제작사들은 대형 블록버스터에만 열을 올린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전통적인 영화 산업 모델이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성공한 두 감독이 영화 산업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감독은 전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영화예술대학 건물 완공식에 참석해 영화인들은 영화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E.T는 1년 4개월 동안이나 상영됐지만 엄청난 예산을 들인 영화들이 1년에 3-4편씩 참패하는 게 요즘의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요즘 사람들이 자신의 여가 활동에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된 데 반해 영화 제작사는 재미있고 유익한 영화를 등한시하고, 영화 한 편에 2억 5천만 달러(약 2천8000억 원)씩 투자한다"며 "영화 산업이 결국 망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루커스 감독도 스필버그 감독의 의견에 동의하며 영화 산업은 더 적은 작품이 오랫동안 상영관을 점령하고 작품마다 표 값이 다른 브로드웨이 사업 방식을 따라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또 루커스 감독은 지난해 자신이 제작한 영화 '레드 테일스'를 영화관에 올리기 어려웠다고 고백하며 "영화관 숫자는 점점 줄고 남은 영화관은 대형화 추세가 계속되면 표 값은 50달러, 100달러, 1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영화관이 줄면서 케이블 TV가 더 진취적인 공간이 되고 있다며 "결국 사람들은 스필버그의 영화 '링컨'은 케이블 TV를 통해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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