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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_성공 스피치는 말이 아니라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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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엘렌공주 댓글 0건 조회 2,261회 작성일 10-10-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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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이 많아지다보니 자기소개할 일도 빈번해진다. 글로 쓰는 것은 서로 얼굴을 보지 않으니 편한데, 앞에 나서거나 일어서서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하고 난 후 새롭게 해야하지 하면서도 막상 다가오면 그냥 이름만 말하거나 조금더 하면 어떤 회사에서 무엇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돌아와서 명함을 챙겨보면 기억나는 사람이 있다. ‘아, 이 사람이구’나 하면서 말이다. 기억이 안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이런 일들을 단순히 자신의 성격 탓으로 돌릴 일이 아니다. 이런 고민을 한적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이 책을 권해본다.


현업에서 열심히 자신만의 분야를 개척하다보면 남이 따라올 수 없는 내공이 쌓이고 자연스럽게 주위에서 강의를 요청한다. 그러다보면 망설이기도 하고, 혹은 용기내어 나가보기도 한다. 청중의 입장이 아닌 대중앞에서 진행하는 강의는 떨리기만 하다. 프리젠테이션의 귀재라 일컫는 스티브 잡스의 제품발표 동영상을 보면서 ‘멋지다고’만 했지, 실제 자신이 직접 하려 하니 난감하다. 그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스킬을 갖고 진행하지만 처음 나서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과 강의를 잘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떠드는 것하고, 순서있게 말하는 것과는 다른 일이다. 어떤 강연장에 가면 나눠준 자료와 프리젠테이션 화면과 똑같고 그냥 내용을 읽기만 한다. 이렇게 해서는 집중을 할 수 없다.

청중은 이미 눈으로 다음 페이지를 넘기고 다 끝내버리기 때문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것들을 효과적이고도 설득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리고 그것을 돕는 보조도구들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콘텐츠다. 아무리 말을 잘하고 목소리가 좋다고 해도 콘텐츠가 없다면 의미가 없다.

바로 이 책은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청중이 아닌 스피커로서 어떻게 하면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가를 생각한. “스피치의 영역은 발굴되지 않은 광맥과 같다. 21세기는 지식의 시대다.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강연안을 만들어보라. 그 콘텐츠는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다.”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의 전체조회 시간을 기억하는 분들이 있다면 아마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운동장에 일렬로 늘어선 학생들 앞에서 늘 일방적이고 똑같은 이야기들 뿐이다. 그렇다고 전혀 소용없는 이야기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시간만 빨리 지나기를 기대할 뿐이다.

누구나 앞에서서 강의를 하거나 자신을 소개하거나 발표를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1인기업을 운영하는 분이나 혹은 큰 회사에서 자신의 팀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이다.

설득을 하는 일이 더 많아지고 있다. 그러기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자신의 이야기를 준비해야 한다. 관련한 에피소드는 스피치를 강하게 만든다. 힘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일자형태로 펼쳐진 고속도처럼 인생의 굴곡이 없다면 불리하다. 삶의 경험과 지식, 지혜를 담은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선천적인 능력과 더불어 후천적으로 스피치를 잘하기 위해서 길러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저자는 스피치 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말 잘하는 방법이 아니라 하고 싶은 말을 자연스럽게 전잘하는 능력이다. 공식적인 회의에서도 주눅들지 말고 친구랑 밤새 수다 떨 듯이 할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부분이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일들을 가볍게 여긴다. 심적으로는 부담을 가지면서도 어떻게 되겠지 하며 막연하게 생각하고 임한다. 그러나 태도의 문제 또한 중요하다.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새롭게 인식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일을 그냥 가볍게 넘겨버린다. 인상적인 발표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이미지를 어렵지 않게 바꿀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다.

저자는 자신의 강의에 앞서 강의대상자에 대한 특성을 파악하고, 현장을 답사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그리고 듣고 싶어하는 것, 가려운 곳을 긁어주면서 강의 속으로 그들을 끌어들인다. 철저한 준비는 그만큼 청중을 설득할 수 있는 기본조건을 채우는 일이다. “청중을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하듯 청중의 공감을 얻는 말을 하려면 발품을 팔아 현장을 찾아가야 한다. 그곳에서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교장선생님의 ‘전체 조회같은 훈시’가 되지 않으려면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야기를 만들고 수평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강사라는 직업을 사랑하고, 전문강사로 대중들앞에 수없이 서오고,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통해 잘 알려진 김미경 원장은 청중과의 ‘교감’을 또한 중요한 요소로 여긴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면 바로 강의에 참석한 청중과 눈을 맞추고, 그들의 일과 직함을 정확하게 불러줄 수 있어야 한다. 경쟁사의 제품을 잘 못 인식하는 경우도 많다. 그날 강의가 ‘마지막 강의’가 될 수도 있다.

이 책에서 특징적인 내용이라고 한다면 작곡을 전공한 저자는 자신의 전공을 강의에 접목시켰다는 점일 것이다.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것이 그녀의 콘텐츠를 더욱 힘있게 한다. 발음을 하는데 있어서 강약과 리듬, 템포를 기호에서 찾았다. 빠르고 천천히, 여리고 강하게와 같은 템포를 스피치에 넣었다. 미 대통령 오바마의 제스처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떠한가? 그의 사진은 청중을 어떻게 끌어오는 것인가를 보여준다. 손동작은 특히 눈여겨 볼 만하다.

스피치는 단순하게 전달하는 것 이상으로 사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 그것은 스피커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들 이외에 많은 노력을 통해 이루어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밖에 강의자로서 갖추어야 조건, ‘아’, ‘예…’, ‘또’와 같이 자신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내뱉은 언어들을 버리는 방법들을 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다가오는 연말 자기소개, 건배사, 그리고 갑작스럽게 요청하는 스피치에 대비해본다면 손해 날 일이 아니다. 각자 만의 자기소개문안을 만들어 볼 일이다. 언제 나에게 순서가 돌아올지 모를 일이다. 다만 준비하는 자에게만 기회가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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