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딜 수 없이 산뜻한 사기 행각 - 「Catch me if you 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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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289회 작성일 10-08-0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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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을 쓰지 않는 사기꾼들에게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머리가 좋고 말솜씨가 뛰어난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배짱과 카리스마까지 있다면 금상첨화다.
<스팅> <오션스 일레븐> 같은 영화들이 안겨주는 즐거움은 사기꾼들의 상큼한 매력이다. 그들은 비열하거나 지저분하지 않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유쾌한 이유 역시 희대의 사기꾼이 사기를 치는 대상이 약소한 개인이 아니라는 점이다.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거대한 항공사와 은행, 병원을 상대로 사기를 친다. 프랭크는 개인적으로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친절하고, 최선을 다한다. 그는 언제나 진심이었다. 그것은 프랭크가 악인이 아니라, 상황이 만들어낸 범죄자였음을 의미한다. 전학을 간 첫날, 자신을 업신여기는 학생들을 휘어잡기 위하여 프랭크는 대리 교사를 사칭한다. 모두가 속아 넘어가자 프랭크는 자신의 재능을 깨닫는다.
부모가 이혼한 충격으로 가출했다가 돈이 떨어진 프랭크는 우연히 영화 같은 장면을 보게 된다. 제복을 입은 조종사가 아리따운 스튜어디스들과 함께 호텔로 들어서는 모습. 누구나 우러러보고, 누구나 신뢰하는 조종사. 순간 프랭크는 자신의 목표를 정한다.
프랭크는 학생 기자라며 항공사를 취재하여 내부 사정을 알아내고, 제복을 구하고 위조 수표를 만들어 은행에서 현금과 바꾼다. 역시 제복의 힘은 위대한 것이다. 프랭크는 사기를 치며, 현실을 넘어선 판타지의 영역으로 진입한다. 그의 현실은 초라하지만, 판타지는 위대하다. 이 때 제복은 그의 판타지를 실현시켜 주는 상징이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열여섯 살에 미국은 물론 세계를 떠돌며 수백만 달러의 위조 수표를 남발한 프랭크 아비그네일 주니어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스물한 살에 체포된 프랭크는 12년형을 받고 수감되었다가 5년 만에 FBI를 위해 일한다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이후 25년간 FBI와 정부기관에서 금융 사기와 문서 보안 분야에 대해 이론과 실무를 가르쳤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매력적인 사기꾼 프랭크의 일화를 산뜻하게 다듬어냈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보면 지나칠 정도로 아귀가 딱딱 들어맞는 할리우드의 고전 영화가 떠오른다. 제목 그대로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프랭크와 그를 쫓는 FBI 요원 칼 핸러티(톰 행크스)의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하지만 프랭크와 칼의 관계는 밋밋하다. 쫓기는 프랭크는 크리스마스 이브마다 칼에게 전화를 건다. 프랭크는 화려한 삶을 살아가지만, 판타지가 아닌 현실에서는 주변에 아무도 없다. 그래서 동병상련인 칼에게 전화를 거는 것이다. 그 정도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쫓기는 프랭크와 뒤쫓는 칼의 마음을 더는 들여다보지 못한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진정한 거장이 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심연을 더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다.
<스팅> <오션스 일레븐> 같은 영화들이 안겨주는 즐거움은 사기꾼들의 상큼한 매력이다. 그들은 비열하거나 지저분하지 않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유쾌한 이유 역시 희대의 사기꾼이 사기를 치는 대상이 약소한 개인이 아니라는 점이다.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거대한 항공사와 은행, 병원을 상대로 사기를 친다. 프랭크는 개인적으로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친절하고, 최선을 다한다. 그는 언제나 진심이었다. 그것은 프랭크가 악인이 아니라, 상황이 만들어낸 범죄자였음을 의미한다. 전학을 간 첫날, 자신을 업신여기는 학생들을 휘어잡기 위하여 프랭크는 대리 교사를 사칭한다. 모두가 속아 넘어가자 프랭크는 자신의 재능을 깨닫는다.
부모가 이혼한 충격으로 가출했다가 돈이 떨어진 프랭크는 우연히 영화 같은 장면을 보게 된다. 제복을 입은 조종사가 아리따운 스튜어디스들과 함께 호텔로 들어서는 모습. 누구나 우러러보고, 누구나 신뢰하는 조종사. 순간 프랭크는 자신의 목표를 정한다.
프랭크는 학생 기자라며 항공사를 취재하여 내부 사정을 알아내고, 제복을 구하고 위조 수표를 만들어 은행에서 현금과 바꾼다. 역시 제복의 힘은 위대한 것이다. 프랭크는 사기를 치며, 현실을 넘어선 판타지의 영역으로 진입한다. 그의 현실은 초라하지만, 판타지는 위대하다. 이 때 제복은 그의 판타지를 실현시켜 주는 상징이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열여섯 살에 미국은 물론 세계를 떠돌며 수백만 달러의 위조 수표를 남발한 프랭크 아비그네일 주니어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스물한 살에 체포된 프랭크는 12년형을 받고 수감되었다가 5년 만에 FBI를 위해 일한다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이후 25년간 FBI와 정부기관에서 금융 사기와 문서 보안 분야에 대해 이론과 실무를 가르쳤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매력적인 사기꾼 프랭크의 일화를 산뜻하게 다듬어냈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보면 지나칠 정도로 아귀가 딱딱 들어맞는 할리우드의 고전 영화가 떠오른다. 제목 그대로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프랭크와 그를 쫓는 FBI 요원 칼 핸러티(톰 행크스)의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하지만 프랭크와 칼의 관계는 밋밋하다. 쫓기는 프랭크는 크리스마스 이브마다 칼에게 전화를 건다. 프랭크는 화려한 삶을 살아가지만, 판타지가 아닌 현실에서는 주변에 아무도 없다. 그래서 동병상련인 칼에게 전화를 거는 것이다. 그 정도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쫓기는 프랭크와 뒤쫓는 칼의 마음을 더는 들여다보지 못한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진정한 거장이 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심연을 더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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