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을 보면 그 나라가 보인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1,973회 작성일 10-10-10 18:55
본문
세계 문화의 중심 도시로 불리는 뉴욕. 뉴욕에 소재한 각국 문화원들은 자국의 문화를 알리는 데 있어 세계 문화의 중심 도시 뉴욕에 걸맞은 모습을 갖추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뉴욕의 여러 나라 문화원들 중 매력적인 분위기를 발산하는 대표적인 곳으로 스칸디나비아 하우스(www.scandinaviahouse.org)를 꼽고 싶다.
문화원에 들어서면 곧바로 멋진 인테리어의 식당과 기프트숍으로 구성된 1층을 만난다. 식당에선 스웨덴식 미트볼 등 북유럽 스타일의 메뉴를 맛볼 수 있다. 기프트숍에선 노르웨이 출신 작가 뭉크의 작품 <절규> 속에서 절규하던 그 남자를 만날 수 있다. 사람 크기로 만들어놓은 이 비닐 인형을 20달러에 구입하는 기쁨도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스칸디나비아 하우스 2층에는 볼보(Volvo)관이 있다. 세계적인 스웨덴 자동차회사 볼보가 이 건물을 지을 때 투자를 했다고 붙여준 이름이란다. 200명 이상이 리셉션 행사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뭉크와 어린이관과 볼보관……. 휙 둘러본 스칸디나비아 문화원에서 스칸디나비아 각국이 갖고 있는 이미지들이 바로 풍겨 나온다. 5층짜리 예쁜 건물 곳곳에선 일주일 내내 스웨덴 영화가 상영되고, 핀란드 음악이 연주되고, 노르웨이 그림이 전시된다.
뉴욕에서 민간단체가 아닌 정부가 운영하는 문화원으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오스트리아 문화원(Austria Cultural Forum, www.acfny.org)이다. 작지만 알차고 옹골진 오스트리아의 모습을 그대로 꼭 빼닮은 듯하다. 글쎄, 1층 면적이 40평 남짓할까? 맨해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5층짜리 브라운스톤 빌딩 한 채를 허물고 그 자리에 24층짜리 건물을 세웠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갤러리, 3~4층은 공연장, 4~5층은 자료실이며, 나머지 직원을 위한 공간 외에 11층부터 24층까지는 게스트룸이다. 이곳은 공연이나 전시를 위해 뉴욕을 방문하는 오스트리아 예술가들이 머무는 곳으로 활용하고 있다. 원장은 옥상에 산다.
건축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갖춘 오스트리아는 이 문화원 건물 설립을 위해 지난 1992년 전 세계에 있는 오스트리아 출신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열었다. 뉴욕에 사는 오스트리아 출신 건축가가 선정되면서 기발한 공간 활용 아이디어를 내놓아 이 건물의 설계 공모, 건축, 완공 과정은 <뉴욕타임스>에 계속 보도되는 등 문화원 건물 신설 과정 자체가 하나의 문화행사로 진행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작은 공간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는 공간 곳곳에서 엿보인다. 극장은 78석밖에 안 되지만 영화 상영, 콘서트를 진행할 수 있는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공간이 워낙 작아 무대 위 그랜드 피아노는 사용하지 않을 경우 천장으로 끌어올려 넣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입구 로비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옆 등의 공간도 그냥 남겨두지 않았다. 남기거나 허술하게 버려두는 공간 없이 모든 공간은 전시 갤러리로 활용된다.
스페니시 인기 폭발… 스페인 문화원
스페인 문화원인 인스티투토 세르반테스(Instituto Cervantes, www.cervantes.org)가 뉴욕에 처음 문을 연 것은 1991년이었다. 예상 외로 뒤늦었다. 처음에는 이민자들을 위한 센터(Spain House for Immigrants)로 시작했다가 2003년 독립 건물을 마련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페인 문화원의 위치는 다른 문화원들이 대부분 파크 애비뉴, 메디슨 애비뉴 등 맨해튼 한복판에 자리한 데 비해 한걸음 살짝 물러난 서드 애비뉴에 자리 잡고 있다. 그 덕분에 뉴욕에 있는 문화원으로는 유일하게 봄이면 튤립이 만발하는 예쁜 정원도 갖출 수 있게 됐다. 정원에는 벤치까지 놓여 있어 오가는 사람들에게 좋은 쉼터 역할을 한다. 뉴욕의 랜드마크로 지정된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건물이 주는 운치도 깊다.
무엇보다 스페인 문화원이 최근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스페인어 강좌 때문이다. 특히 뉴욕에 스페니시 인구가 많고, 비즈니스가 활발해 스페인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스페인어 공인자격증을 주는 스페인 문화원의 강좌는 인기가 엄청나다.
공식적으로 조사된 것은 아니지만, 문화원 하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프랑스 알레앙스와 독일의 괴테 인스티튜트일 게다. 이들의 공통점은 뭐니 뭐니 해도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뉴욕의 스페인 문화원이 다른 나라에서 지난 수십 년간 프랑스 알레앙스나 독일의 괴테 인스티튜트가 했던 역할의 바통을 이어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남미에서 온 인구가 많은 뉴욕에서 스페인어는 프랑스어를 제치고 거의 대표적인 제2외국어가 될 정도다. 이 스페인어를 배우려는 열기 속에 스페인어 공인자격증을 주는 강좌를 갖춘 스페인 문화원은 인기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언어를 배우러 온 사람들은 스페인 영화에도, 그림에도, 책에도 자꾸 빠져든다.

북유럽 내음 물씬… 스칸디나비아 하우스
뉴욕의 여러 나라 문화원들 중 매력적인 분위기를 발산하는 대표적인 곳으로 스칸디나비아 하우스(www.scandinaviahouse.org)를 꼽고 싶다.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랜드, 노르웨이, 스웨덴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이 문화원은 북유럽 다섯 나라의 문화를 ‘따로 또 함께’ 즐기게 해준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100여년 전인 1910년 세워진 비영리 기관 아메리칸 스칸디나비안 재단(The American Scandinavian Foundation)이 운영 주체이다.
5개 나라 정부로부터 약간씩의 경제적 지원을 받긴 하지만, 그동안 모아둔 기부금 등에서 나오는 이자 수입, 자체 사업 운영 수입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맨해튼 파크애비뉴 37번가와 38번가 사이에 자리한 현재의 깔끔한 5층짜리 건물은 2000년 개관했다.
문화원에 들어서면 곧바로 멋진 인테리어의 식당과 기프트숍으로 구성된 1층을 만난다. 식당에선 스웨덴식 미트볼 등 북유럽 스타일의 메뉴를 맛볼 수 있다. 기프트숍에선 노르웨이 출신 작가 뭉크의 작품 <절규> 속에서 절규하던 그 남자를 만날 수 있다. 사람 크기로 만들어놓은 이 비닐 인형을 20달러에 구입하는 기쁨도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스칸디나비아 하우스의 또 하나의 특색은 4층에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책과 인형, 파티 등을 통해 북유럽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어린이들에게 알려주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세 살부터 열 살까지의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만큼 부모가 함께 참석해 부모와 어린이 모두에게 자연스럽게 역사와 문화를 가르쳐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뉴욕의 여러 문화원들을 둘러봤지만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대로 갖춘 곳은 이곳이 거의 유일했다.
어린이, 노인 등을 위한 사회복지를 잘 갖춘 나라로 손꼽히는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특성을 어린이들을 위한 이 작은 공간에서도 잘 보여준다.
스칸디나비아 하우스 2층에는 볼보(Volvo)관이 있다. 세계적인 스웨덴 자동차회사 볼보가 이 건물을 지을 때 투자를 했다고 붙여준 이름이란다. 200명 이상이 리셉션 행사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뭉크와 어린이관과 볼보관……. 휙 둘러본 스칸디나비아 문화원에서 스칸디나비아 각국이 갖고 있는 이미지들이 바로 풍겨 나온다. 5층짜리 예쁜 건물 곳곳에선 일주일 내내 스웨덴 영화가 상영되고, 핀란드 음악이 연주되고, 노르웨이 그림이 전시된다.
작지만 예술혼 풍성… 오스트리아 문화원
뉴욕에서 민간단체가 아닌 정부가 운영하는 문화원으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오스트리아 문화원(Austria Cultural Forum, www.acfny.org)이다. 작지만 알차고 옹골진 오스트리아의 모습을 그대로 꼭 빼닮은 듯하다. 글쎄, 1층 면적이 40평 남짓할까? 맨해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5층짜리 브라운스톤 빌딩 한 채를 허물고 그 자리에 24층짜리 건물을 세웠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갤러리, 3~4층은 공연장, 4~5층은 자료실이며, 나머지 직원을 위한 공간 외에 11층부터 24층까지는 게스트룸이다. 이곳은 공연이나 전시를 위해 뉴욕을 방문하는 오스트리아 예술가들이 머무는 곳으로 활용하고 있다. 원장은 옥상에 산다.
건축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갖춘 오스트리아는 이 문화원 건물 설립을 위해 지난 1992년 전 세계에 있는 오스트리아 출신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열었다. 뉴욕에 사는 오스트리아 출신 건축가가 선정되면서 기발한 공간 활용 아이디어를 내놓아 이 건물의 설계 공모, 건축, 완공 과정은 <뉴욕타임스>에 계속 보도되는 등 문화원 건물 신설 과정 자체가 하나의 문화행사로 진행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작은 공간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는 공간 곳곳에서 엿보인다. 극장은 78석밖에 안 되지만 영화 상영, 콘서트를 진행할 수 있는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공간이 워낙 작아 무대 위 그랜드 피아노는 사용하지 않을 경우 천장으로 끌어올려 넣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입구 로비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옆 등의 공간도 그냥 남겨두지 않았다. 남기거나 허술하게 버려두는 공간 없이 모든 공간은 전시 갤러리로 활용된다.
오스트리아 문화원의 역점의 사업은 모차르트의 고향답게 음악이다. 1년에 적어도 50여회 이상의 콘서트가 열린다. 하지만 모차르트의 고향이라고 클래식 공연만 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음악 작업을 하는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며 이들의 공연이 주로 펼쳐진다.
스페니시 인기 폭발… 스페인 문화원
스페인 문화원인 인스티투토 세르반테스(Instituto Cervantes, www.cervantes.org)가 뉴욕에 처음 문을 연 것은 1991년이었다. 예상 외로 뒤늦었다. 처음에는 이민자들을 위한 센터(Spain House for Immigrants)로 시작했다가 2003년 독립 건물을 마련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페인 문화원의 위치는 다른 문화원들이 대부분 파크 애비뉴, 메디슨 애비뉴 등 맨해튼 한복판에 자리한 데 비해 한걸음 살짝 물러난 서드 애비뉴에 자리 잡고 있다. 그 덕분에 뉴욕에 있는 문화원으로는 유일하게 봄이면 튤립이 만발하는 예쁜 정원도 갖출 수 있게 됐다. 정원에는 벤치까지 놓여 있어 오가는 사람들에게 좋은 쉼터 역할을 한다. 뉴욕의 랜드마크로 지정된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건물이 주는 운치도 깊다.
무엇보다 스페인 문화원이 최근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스페인어 강좌 때문이다. 특히 뉴욕에 스페니시 인구가 많고, 비즈니스가 활발해 스페인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스페인어 공인자격증을 주는 스페인 문화원의 강좌는 인기가 엄청나다.
공식적으로 조사된 것은 아니지만, 문화원 하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프랑스 알레앙스와 독일의 괴테 인스티튜트일 게다. 이들의 공통점은 뭐니 뭐니 해도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뉴욕의 스페인 문화원이 다른 나라에서 지난 수십 년간 프랑스 알레앙스나 독일의 괴테 인스티튜트가 했던 역할의 바통을 이어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남미에서 온 인구가 많은 뉴욕에서 스페인어는 프랑스어를 제치고 거의 대표적인 제2외국어가 될 정도다. 이 스페인어를 배우려는 열기 속에 스페인어 공인자격증을 주는 강좌를 갖춘 스페인 문화원은 인기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언어를 배우러 온 사람들은 스페인 영화에도, 그림에도, 책에도 자꾸 빠져든다.
뉴욕에 수많은 여러 나라 문화원들이 있지만 특별히 이 세 곳을 소개한 것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원이라는 점 때문이기도 하고, 우리에게 여러 가지 면에서 시사점을 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들 문화원에 가 서 한 시간만 앉아 있어도 그 나라의 특성과 정겨움이 무엇인지 가슴 깊이 느껴져온다.
여러 나라 문화원들을 들여다보면서 든 가장 큰 각성은, 문화원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문화원이라는 아주 작은 공간을 통해 한 나라의 특성과 정겨움과 정수가 훤히 보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세계 각국에 자리 잡은 우리 한국 문화원은 과연 대한민국의 특성을, 대한민국의 정겨움을 어떻게 그곳 사람이 느끼게 해주고 있을까 되짚어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