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1100㎢, 인구 700 여만명, 홍콩의 본명은 '중국인민공화국 홍콩 특별행정구'다. 홍콩섬과 북쪽 구룡반도의 일부가 관할 구역이 된다.

1841년 영국령으로 귀속 될 때는 조그마한 항구였다. 이 작은 항구는 향나무가 많다고 해서, 그래서 향기롭다고 해서 '香港'으로 쓰기도 한다.

도시가 즐거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한테는, 홍콩은 그 즐거움을 충분히 채워주는 도시라고 볼 수 있다. 해외여행이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웠을때 '홍콩갔다 왔다'고 하면 매우 큰 자랑거리였고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홍콩갔다온 기분이다'라는 말은 결국, 기분 좋을 때를 일컫는 유행어로 발전되고야 말았다.

'동양의 진주'라는 예쁜 이름으로 불려진 도시답게 아직도 그 예쁨을 간직하고 있어 결코 실망을 안준다. 5000년의 장구한 중국문화와 최근 150여년간 이식된 유럽문화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 국제도시로 오늘날 깊게 자리매김 되었다.

구룡은 면적이 50㎢에 불과하지만 시가지 조성이 가장 먼저 되었고,구룡서측 녹지지역은 현재 신도시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한 것은 1997년 7월 1일 이었다. 홍콩은 155년이라는 장기간의 영국 식민지배를 받으면서 영국적 문화를 꽃피웠고, 자본주의식 체제에 익숙해져 있어 중국으로의 변신은 충격이었다.

반대로 중국은 온 나라 전체가 환호와 열광의 도가니 속에서 홍콩을 인수하게 된다. 아편전쟁으로 빼앗긴 보물단지를 순순하게 되찾았으니 얼마나 기뻤으랴.

이제 와서 홍콩은 빛바랜 초승달 신세인가 아닌가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중국의 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에 따라 그 지위가 강화되었다고 분석한다.

홍콩인들은 미신이 많고 풍수지리를 좋아한다. 산 중턱에 걸려있는 아파트의 정중앙에 구멍이 뻥 뚫려 있어 외관상 안좋아 물어봤더니 산에 있는 용이 바닷가를 자주 왔다갔다 할 수 있도록 통로를 열어 놨다고 말해서 웃음을 금치 못한 바 있다.

둘러볼 곳은 해양공원, 리펄스베이, 예술박물관, 구룡공원, 애버딘국립공원, 홍콩동식물원 등인데 바닥이 좁으니 금새 볼 수 있다.

반할만한 홍콩야경이라더니 진짜 반할만 하다. 저녁먹고 슬슬 돌아다니면 덥지도 않고 좋다. 홍콩은 경제도시며 소비도시이므로 외식산업이 상당히 발달한 도시다. 무수한 요리법을 만들어 내어 미식가들을 즐겁게 한다.

'할리우드로드'는 골동품가게가 즐비해 가볼만한데, 과거 중국에서 건너온 골동품들이 저렴하다고 해서 큰 맘 먹고 돌로 만든 필통을 가짜가 아니길 빌면서 하나사서 아들놈 한테 선물했더니 참 좋아한다.

홍콩은 가짜상품이 많아 쇼핑할 때 요모조모 따져 사야 안전하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다. 우리의 관광지도 별로 자신 없다.

외국인들을 속이는 것은 국가의 자존심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매우 나쁜 일 중에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