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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로마에 취해서 돌아다닐 때 소매치기와 좀도둑들이 '여기는 관광지 로마입니다'하고 친절하게 일러준다. 조상 잘 만나 그 덕에 살면서 남의 호주머니는 왜 넘 보는지 모르겠다.
트레비분수, 판테온, 성 베드로성당, 진실의 입, 포로로마노, 콜로세움, 바티칸 박물관, 카다콤베, 아피아고대 도로도 봐야하고, 시간있으면 나폴리, 폼베이도 들려봐야 할 것이다. '진실의 입'에 손을 넣었다가는 일 날것 같아 머뭇거리다가 넣었더니 다행히 아무일 없어 잠시 기분 좋았다.
콜로세움은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경기장으로 로마시대 검투사들이 목숨을 걸고 맹수와 싸우는 처참한 게임이 벌어졌었던 살벌한 곳이다. 당시의 사회상을 알 수 있다. 대 로마의 멸망요인은 너무나 분분하다. 어쩔수 없었는지 토인비도 '로마는 멸망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다'라고 하고 만다.
교황이 살고 있는 카톨릭의 본산으로써, 이탈리아 정부와 늘 갈등을 빚다가 무솔리니와 잘 타협하여 면적 0.44㎢의 최소 국가인,'바티칸'국이 탄생한다. 독자적인 우표, 화폐, 신문사, 방송국이 있다. 바티칸의 인구는 1000명정도. 남동쪽에 그 유명한 성베드로 성당이 있고, 중세 및 르네상스시대의 성벽에 둘려 쌓여 있어 6개의 성문으로 출입한다.
바티칸 박물관에서 벽화가 너무 아름다워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는 표지도 없길래 무심히 셔터를 한방 눌렀다가 박물관 아저씨한테 정말 호되게 혼났다. 그후로는 누구에게든지 박물관 갈때는 카메라를 놓고 가라고 이른다.
로마시대의 도시계획은 주횡단도로와 주종단도로에 의거해서 위계에 따라 가로구조가 이루어졌고 분수가 있는 광장(Forum)의 적절한 배치가 특징이다.
근래들어 인구가 100만이 넘어서자 주택, 교통문제 등 도시문제가 심각해지게 됨에 따라 도시재개발을 추진하였으나 큰 효과는 보지 못하였다. 로마시내에서 도로확장 공사하는 것을 유심히 지켜본적이 있는데, 어디를 파도 문화재이기 때문에 흙 한 삽 한 삽을 뜰 때마다 붓으로 털어가며 공사하는 것을 보고, 뚝딱 길하나씩 만드는 우리나라가 훨씬 좋지 않으냐고 일행에게 얘기했더니 웬지 동의들을 안한다.
로마의 피자와 스파게티는 꼭 먹어보라고 할만큼 괜찮다. 조그만 컵에 나오는 한약같이 쓴 커피도 아울러 먹어봐야 로마 갔다 왔다고 할 수 있다.
로마의 건축은 그리스 방식을 따랐으나 그리스는 직선적인데 반해 로마는 원형과 곡선적인 미를 강조해서 부드럽게 느껴진다. 부드럽게 휘어서 뻗은 우리 한옥 처마, 여인의 버선코, 은유적인 대화법 등 우리도 원래 부드러운 민족이었는데 요즘은 왜 이리 거칠게 직선적이 되었는지, 원래대로 돌아가자는 '환원운동'이라도 펼쳐야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