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라는 도시의 시작은 1147년 모스크바강의 삼각지대에 도르고르키가 세운 조그마한 성채가 그 시초가 된다.

그후 점점발전하여 러시아의 수도로 영화를 누리다가 1712년 표트로대제가 바다와 연접한 상트페테르브르그로 수도를 옮겼다가, 다시 1918년 10월 혁명후 모스크바는 다시 수도의 명예를 회복한다.

모스크바에서 가장 유명한 역사적 유물은 크레믈린 궁이다. 모스크바를 상징하고 공산주의를 상징하던 이 말의 뜻은 '성벽'이라는 러시아 말이다.

크레믈린안에 황제들의 보물들과 여러시대의 서로 다른 건축물들이 들어차 있어 꽤 볼만하다.

러시아 대평원의 평평하고 낮은지대에 건설된 모스크바 시가지는 둥그렇게 원을 그리면서 도시계획이 되어 있어 마치 과녁판과 흡사하다고 말한다. 그 과녁판의 중심은 물론 크레믈린 궁이다.

1812년경 나폴레옹의 침공에 따라 대화재를 겪고 시 전체 건물의 3/4이 불타 버렸다. 그후 확실한 극복 노력에 따라 도시의 얼굴을 다시 되찾은 뼈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원래 러시아인들의 국민성은 다정 다감하다고 정평이 나있으나, 70년간의 사회주의로 인해 자기 감정을 잘 표현 안하는 것으로 딱딱하게 바뀌었다고 하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와는 1990년에 수교를 맺었다. 예전의 공산주의 종주국가라는 섬뜩한 선입감은 신선한 러시아 문화와 역사를 접하면서 누구나 다시 바뀌게 되어 있다.

붉은광장, 레닌의 묘, 성바실리성당, 크레믈린, 12사도성당, 우스펜시키성당, 이반대제의 종, 볼쇼이극장, 모스크바대학등이 가볼만한 곳이다.

성바실리 성당은 1560년경 완성된 건축물로, 당시 황제는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반한 나머지 더 이상 이러한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설계자의 눈을 멀게했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

중심부에서 30∼40분거리에 있는 노천시장인 '이즈마일'을 꼭 가볼 것을 권유한다. 오래된 민속품, 공예품, 그림 등 별게 다 있다.

물건이 풍부하고 규모가 커서 재미있는 체험이 될 수 있다. 아직 덜 알려져 있어 여행사의 상품에는 안들어 있기에 개별적인 모험을 해야한다.

시베리아의 푸른숲 사이를 밤새 달려서 모스크바에 도착하는 야간 침대열차는 낭만가득한 추억의 열차이다. 그걸 잊지 못해 또 찾아가는 이들도 있다. 아울러 모스크바의 지하철도 유명해 역마다 '지하궁전'이라고 불릴만큼 화려하다.

사회주의 체제하에서와는 달리, 최근에는 신앙의 자유가 허용되어 러시아 정교회가 다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자존심은 강하지만 그래도 푸근한 민족성을 가진 이 민족이 그동안 공산세계의 대부노릇을 해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그래서 정치 지도자를 잘 만나야 한다고 하는 모양이다. 우리들의 지도자 복은 많은가 적은가, 뜬금없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