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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나라중에서 자연경관이 가장 아름답다는 나라가 스위스인데, 그 스위스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일컬어지는 도시가 '제네바'다. 만년설을 머리에 인 유럽의 명산 몽블랑이 저 멀리 보인다.

제네바는 프랑스와 인접해 있어 문화와 생활방식이 프랑스에 가깝다. 그래서 '스위스의 파리'라고 불리운다.

스위스의 서남부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주변까지 포함해 50만명 내외의 인구를 가지고 있다.

지리적 요충지이기에 이 도시는 로마시대부터 번영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노벨평화상 1호인 앙리 뒤낭이 창설한 적십자의 본부가 이 도시에 있고 국제연합유럽본부, 세계보건기구, 국제노동기구 등의 여러 본부가 있어 매년 국제회의가 자주 개최되는 국제적 도시다.

제네바 국제 콩쿨,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 제네바 협정, 제네바 조약, 제네바 합의문, 하여튼 제네바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들이 너무 많다.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고 하면서 이곳을 찾는 한국인들이 최근들어 부쩍 늘고 있다고 한다.

스위스 여행후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경관을 잊지 못하겠다'는 글을 썼다. 누구든 감탄하게 마련이다.

종교개혁기념비, 성 피에르대성당, 미술역사박물관, 레만호, 자연사 박물관, 몽블랑거리, 시계박물관, 레만호반의 꽃시계, 루소생가 등이 볼만하다.

도심 한가운데를 중심으로 동심원꼴로 도시계획을 했다. 또한 방사형으로 뻗어 나가도록 계획된 도로들이 정연하고도 편리한 도시구조를 이룬다.

시계공업은 16세기부터 발달했다. 원래는 프랑스에서부터 이주한 시계 기술자들이 시계공업을 일으켰는데 그후에 스위스의 대표적인 산업이 됐다. 필자의 어렸을 적 모두 힘들때 어느 친구가 '우리집은 시계가 두개나 된다'고 자랑해 부러워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그런지 시계만 보면 지금도 모두 귀해 보인다. 비싸보이지만 저렴한 것도 이곳에는 많이 있기에 어렸을 적 소원들을 일부라도 풀 수 있다.

제네바하면 유명한 종교개혁가인 '즈빙글리'와 '칼빈'을 빼 놓을 수 없다. 이들의 주장이 종교적으로도 중요하지만 사회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끼친 것은 현세의 직업에 충실이라는 독특한 직업윤리관에 의해, 근대 자본주의 성립에 중요한 기여를 한 점이다.

스위스의 유명한 것 중 또 하나는 초코렛이다.

수제품을 비롯해 온갖 종류의 초코렛을 만나게 되는데, 역사가 꽤 오래됐으니 단 것을 싫어하더라도 맛을 보고와야 나중에 할 말이 있다.

겉에서 볼 때는 나무와 숲만 보이는 곳을 안내자가 가리키며 저 곳에 도시가 있다고 해서 어리둥절 했는데, 나무사이에 마을과 동네가 숨어 있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과 공생하는 방법을 이미 그들은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걸 스위스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한다.

내년 독일 월드컵에서 우리가 스위스를 만난 것은 행운인가 불운인가. 평화를 사랑하는 스위스를 우리의 제물로 삼아야 하는 것이 좀 미안하긴 하지만,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