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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하와이' 하이난다오, 작지만 아름다운 마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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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몬 댓글 0건 조회 1,729회 작성일 11-08-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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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도 에메랄드빛 바다와 은빛 모래밭에서 따뜻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동양의 하와이’ 하이난다오(海南島)다.
인도차이나 반도와 홍콩 사이에 있는 하이난다오는 제주도의 약 20배 정도지만 타이완보다 조금 작고, 아열대 기후를 나타내는 중국에서 2번째로 큰 섬이다.
‘강락원 CC 3박5일 무제한 골프’, ‘보아오 BFA 3박5일 무제한 골프’ 등으로 겨우내 골프광(狂)들을 유혹하고, 아름다운 해변과 해양 스포츠의 중심인 산야(三亞)는 추위를 피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북적인다.
판에 박힌 여행지도 좋지만 하이난다오의 참 멋은 섬 곳곳에 자리한 작은 마을에 숨어 있다.
 
 
하이난섬에서 가장 높은 오즈산 전경
 
 하이난다오에서 가장 높은 우즈산
 
 
소수민족 리족과 먀오족의 전통을 이어가느느 우즈산 수이만샹 마을
 
하이난다오에도 예로부터 소수민족 리(黎)족과 먀오(苗)족이 살아왔다. 이 섬에서 가장 높은 해발 1,867m의 우즈산(五指山) 수이만샹전(水滿鄕鎭)에는 지금도 소수민족의 전통 문화가 대대로 이어지고 있다.
‘수이만’은 리족 말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높아 오를 것이 없다’는 뜻이다. 산악 마을에 어울리는 이름이다.
수이만샹 사람들은 순박하다. 어둠이 내려와도 집집마다 문을 닫지 않는다. 전통 수공예품, 전통주등을 옛 방식대로 제조하고, 해마다 3월3일이면 마을 축제를 연다.
‘3월3일’은 가장 중요하고, 가장 성대한 축제일로서 ‘리족의 발렌타인데이’ 같은 날이다.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뜻으로 대나무 통에 들어있는 찹쌀로 빚은 술 ‘누오미지우(糯米酒)’를 마신다.
우즈산에는 다양한 열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항상 맑은 물과 공기로 가득해 ‘천혜의 산소 카페’로 알려져 있다.
 
 
3월3일 축제에서 춤을 추고 있는 리족 남녀
 
 3월3일 축제에서 춤을 추고 있는 리족의 젊은 남녀들
 
 
100년 화교 문화가 남아 있는 원창 푸첸전
 
 
하이난다오에서 100년 전 번성했던 화교 문화를 느껴보려면 원창(文昌)시의 가장 북쪽에 있는 푸첸전(鋪前鎭)에 가야 한다. 1895년 거리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푸첸의 옛 길은 긴 세월이 흘렀지만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어업이 발달하면서 소금 장수 화교들이 많았던 이  곳에는 항구와 화교 문화가 풍부하게 남아 있다.
하이난다오의 성도인 하이커우(海口)시 둥자이(東寨)항 앞 바다에는 해저 유적이 남아 있다. 명나라 만력 연간(1605년)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육지의 마을이 고스란히 바다 속으로 잠긴 재앙의 흔적이다. 당시 약 100여 ㎡ 정도에 산재해 있던 72개의 촌락이 지진으로 바다 속으로 3~4m 정도 가라앉았다는 것이다.
해마다 5~6월 사이에 바닷물이 빠질 때 배를 타고 나가면 해저촌의 윤곽과 폐허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평소에도 썰물 때면 해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석관 등 옛 유물을 종종 볼 수 있다.
 
 
원창 옛 길
 
 원창의 옛 길과 건축물들
 
 
산야의 하이당완 해변과 보아오 등 섬 곳곳에 숨은 비경들
 
하이난다오는 아름다운 섬이다. 완링(萬寧)시의 허뤄전(和樂鎭)과 하이커우시 메이란(美蘭)지구의 엔펑전(演豊鎭), 산야시의 하이당완전(海棠灣鎭), 충하이(瓊海)시의 보아오전(博鰲鎭), 청마이(澄邁)현의 루이시전(瑞溪鎭) 등이 그 아름다움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 가고 있다.
완링시의 동북쪽에 위치한 허뤄진은 북으로 리우리엔링(六連嶺), 남으로 허우안전(後安鎭)과 접해 있는 신선한 해산물의 산지로 유명하다. 특히 ‘허뤄시에(和樂蟹)’라 불리는 게, 항구의 북쪽에서 잡히는 새우, ‘마쟈오위(馬鮫魚)’라 부르는 삼치, ‘스반위(石斑魚)’라 부르는 우럭 등이 산해진미로 꼽힌다.
마을의 북쪽에는 충아이(瓊崖) 혁명 유적지와 리우리엔링 자연보호구가 있고, 남쪽으로는 고등어 자연보호구가 있다.
 
 
허뤄지에
 
 
 허뤄전의 특산물 게, 허뤄시에
 
 
‘하이커우(海口) 향촌 테마파크’가 있는 엔펑전은 하이커우시의 동쪽 둥자이항과 접해 있고, 원창시와 마주보고 있다. 메이란 국제공항과 하이원(海文) 고속도로와 이어지고 쥐커우(曲口)항과도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다. 또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이난의 해안선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세계 3대이자 중국에서 유일한 홍수림(紅樹林) 보호구역이 있다. 기이한 뿌리와 가지를 지닌 파인애플 나무가 자생하는 보호구역에는 각종 철새와 바다생물도 서식하고 있다.
 
 
홍수림 보호구역
 
 둥자이항의 홍수림 보호구역
 
야롱만(亞龍灣), 다둥하이(大東海), 텐야하이자오(天涯海角) 등을 필수 관광지로 품고 있는 산야의 또다른 비경은 하이당완진에서 만끽할 수 있다. 예즈조우다오(椰子洲島)와 우치조우다오(蜈岐洲島), 이슬람 옛 무덤, 일출, 선조우(神州) 제일온천 등 5대 명승을 포근하게 품고 있다.
19km에 이르는 긴 해안선은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벽해(碧海), 람천(藍天), 청산(靑山), 은사(銀沙), 록주(綠洲), 기갑(奇岬)이 하나로 조화롭다.
총 310개의 묘비가 세워져 있는 이슬람 무덤은 중국 남방 해역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규모로서 원시 무슬림의 매장 방식을 따르고 있다.
 
 
 
하이당완 해변
 
 하이당완 해변
 
 
충하이시의 보아오는 자연생태환경이 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완첸허(萬泉河)와 대륙의 남쪽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형성된 마을로 산과 강과 호수와 바다와 섬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2001년 2월 아시아 26개국 지도자가 모여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을 지향하는 비정부, 비영리 민간기구를 만들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이곳에서 출범식을 가져 전 세계에 알려졌다. 2002년 4월12일 보아오에서 제1차 연차 총회를 연 뒤부터 해마다 4월이면 ‘보아오 포럼’이 열리고 있다.
 
보아오
 
  보아오 포럼이 열리는 컨벤션 센터
 
이밖에 청나라 강희 연간인 1663년부터 바닷가에 형성돼 300년 이상의 풍상을 이겨낸 루이시전이 있고, 하이난다오에서 가장 완벽하게 옛 성을 보존하고 있는 단저우구청(儋州古城)의 중허전(中和鎭)에선 당나라부터 청나라를 거쳐 민국에 이르기까지 유명 정치가나 문인들의 유배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둥퍼수위엔(東坡書院)이 대표적인 유적이다.
또 하이난다오의 서북쪽, 하이커우에서 89km 떨어진 린까오(臨高)의 린청전(臨城鎭)도 천년고도의 자취를 갖고 있다. 당나라 개원 원년(713년) 때 린까오현이란 명칭을 얻었고, 송나라 소흥 2년(1132년)에 현재 린청으로 관공서를 옮겼다는 기록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완링시 리지전(禮紀鎭)은 1927년 중국 공산당 충아이 위원회가 열렸고, 홍군이 설치한 후방 병원이 있던 곳이다.    
하이난다오는 제주 같은 섬이다. 지금은 ‘동양의 하와이’란 미명 아래 관광이 주요 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오랜 세월 유배지였고, 혁명의 근거지 노릇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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