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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長江)의 하류, 거대한 삼각주 지대를 품고 있는 강소성은 ‘물의 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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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몬 댓글 0건 조회 1,875회 작성일 11-08-2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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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호수, 길고 짧은 물길은 씨줄과 날줄로 촘촘히 얽혀 있다.
장강(長江)의 하류, 거대한 삼각주 지대를 품고 있는 강소성은 ‘물의 고장’이다.
중국 대륙에서 3번째로 큰 담수호인 태호(太湖)가 있고, 북경에서 소주를 거쳐 항주를 잇는 경항(京杭) 운하가 흐른다.
물길 마다 진솔한 삶이 이어졌고, 독특한 문화가 만들어졌다.
그 자취는 고스란히 강남에 남아 오늘에 이른다.
江南好, 風景舊曾諳.
日出江花紅勝火, 春來江水綠如藍.
能不憶江南.
당나라의 시인 백거이(白居易)는 ‘강남을 회상하며(憶江南)’란 시에서 ‘강남이 아름답도다, 풍광이 예부터 익숙하구나 / 해 뜨는 강가 꽃 불꽃보다 붉고, 봄 오는 강물 쪽빛만큼 푸르다 / 어찌 강남을 회상하지 않으리오’라고 노래했다.
소주 고성 칠리산당, 어제는 상인의 길 오늘은 낭만의 길
소주(蘇州)의 칠리산당(七里山塘 www.shantang.com.cn)은 ‘강남의 10대 수향’은 아니지만 백거이의 노래처럼 아름다운 곳이다. 옛 뱃길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칠리산당은 소주 고성의 서북쪽에 있다.
동쪽은 ‘인간 세상에서 손꼽히는 부귀 풍류를 느낄 수 있는 땅’ 창문(閶門)에서 시작되고, 서쪽은 ‘오나라 제일의 명승지’ 호구(虎丘)까지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 형성된 마을이다.
그 길이가 약 3600m, 그래서 ‘칠리산당’이라 부른다.
물길 양쪽의 제방 길을 따라 문화 유적과 삶의 흔적이 제대로 남아 있다.
지금은 고풍스런 전통 찻집과 상점, 현대적인 카페나 레스토랑이 뒤섞여 관광객을 맞고 있다.
청나라 건륭제 때 소주 최대의 문화 중심이자 상업 지역이었던 옛 명성을 재현하려는 듯 활기 찬 모습이다.
당나라 때 소주 자사 백거이가 백성을 위해 만든 수로
산당가는 당나라 보역(寶歷) 원년(825년) 소주 자사(刺史, 당나라의 지방 장관)로 부임한 시인 백거이가 위민 정책의 일환으로 건설했다.
시내에서 오나라의 유적인 호구까지 편리하게 오갈 수 있도록 물길을 정비하면서, 제방을 만들어 마차도 손쉽게 왕래하게 했다.
이후 교통이 편리한 이 곳에 상점이 발달했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소주 사람들은 백거이의 위민 사상을 기리기 위해 산당가를 ‘백공제(白公提)’라 부르기도 한다.
청나라 때 쓰여진 ‘동교의탁록(桐橋倚槕錄)’에 따르면 도광(道光) 연간에는 산당가 일대에 무려 500여 곳의 산수고적이 있었고, 청나라 건륭제 때의 화가 서양(徐揚)는 ‘고소번화도(姑蘇繁華圖)’에서 일성(一城), 일촌(一村), 일진(一鎭), 일가(一街)를 그릴 때 산당가의 번화한 모습을 묘사했다.
오나라 문화가 그대로 남아 있는 삶의 현장
이 곳이 옛 소주의 축소판이자 오나라 문화의 창구였기 때문이다.
여유가 있다면 동쪽 끝 백거이 기념관 앞 산당교(山塘橋)나, 서쪽 끝 호구탑 앞 망산교(望山橋)에서 칠리산당을 두루 산책하면 좋다.
그러나 갈 길 바쁜 나그네들은 대부분 광제로(廣濟路)에 걸쳐 있는 현대적인 다리 신민교(新民橋)에서 산당가를 체험한다.
신민교에서 산당교에 이르는 물길의 오른쪽에는 테라스에서 차와 간단한 음식을 음미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이 있고, 왼쪽으로 내려서면 소주상회(蘇州商會) 박물관-소흥(紹興) 회관-고희대(古戱臺)-안태구화회(安泰救火會)로 이어지는 옛 길을 거닐 수 있다.
이 노가(老街) 에 주로 각종 전통 공예품을 파는 가게와 찻집 등이 연이어 있다.
‘상유천당 소주유산당(上有天堂 蘇州有山塘)’이라.
30여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산당의 옛 길을 걷다보면 시나브로 소주 수향의 정취에 빠져들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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