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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의 도시 뉴올리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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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1,678회 작성일 10-10-1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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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애나주의 최남단, 미시시피강의 삼각주에 발달한 뉴올리언즈라는 도시를 향하는 길은 미대륙의 넓이를 실감하게 하는 지루한 드라이브였다.

텍사스의 휴스톤을 출발한 지 10시간이 넘도록 운전을 해도 도착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아득한 거리와 미국 하이웨이 특유의 건조한 풍경만이 계속되었다.

한참의 시간이 더 경과한 후 갑자기 좌우의 강가에 낮은 높이로 떠 있으므로 마치 물위를 스쳐가 는 듯한 다리가 계속되는 장관이 10∼20분간 지속되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 다리는 폰챠트레인 호수에 설치된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인 커스웨이교였던 것이다.
미국의 짧은 역사에 비해서는 나름대로의 수난이 많았던 도시 뉴올리언즈를 이렇게 진입하였다.
 
●제1차 대전 이후 재즈 발상

남북전쟁 당시 아프리카에서 실어온 흑인 노예들을 매매하던 항구로 발달하며 유명해진 뉴올리언즈는 1718년 프랑스령 하에서 미시시피강의 교통을 위한 요지로 본격적인 건설이 시작되었다.

그 이후 유럽의 7년 전쟁, 나폴레옹 전쟁 등의 영향으로 프랑스, 스페인의 오랜 식민지로 기구한 운명을 겪다가 1803년에 정식으로 미국측에 편입이 된 것이다.

이러한 역사로 인하여 다른 미국 도시들의 특성과는 달리 매우 이국적인 유럽풍의 분위기가 전체 도시를 지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강하게 풍기고 있다.

점보, 잠발라야로 대표되는 이 지방음식인 케이젼 푸드가 맛있는 것도 음식이 발달한 유럽의 프랑스,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연유이다.

뉴올리언즈의 중심부는 잭슨스퀘어를 중심으로 한 프렌치 쿼터라고 불리는 지역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 가장 재미있고 활기있는 버본 스트리트가 있다.
 
자그마한 건물들이 무작위적으로 붙어 있는 모습과 건물의 2층마다 어김없이 만들어진 발코니, 카페와 클럽, 갤러리가 연속된 길거리의 구성은 유럽의 어느 소도시의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버본 스트리트, 로얄 스트리트와 같은 길기리의 발달에는 재미있는 역사가 있다.

1910년 뉴올리언즈의 이 거리에는 다양한 종류의 바와 클럽이 발달하였으며 미국에서 유일한 홍등가가 있었는데, 이러한 장소의 밤무대에서는 유럽이나 아프리카의 민요들이 애창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홍등가는 폐쇄되고 이곳에서 활약하던 뮤지션들은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클럽에서 연주를 하였는데 그것이 재즈의 발상이 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1917년 최초의 재즈음반이 발행되었고 그것이 딕시랜드라 불리는 뉴올리언즈 재즈의 기원이 되었던 것이다.
1920년대 이후 재즈는 시카고, 세인트 루이스, 뉴욕 등으로 전파되어 발달을 거듭하였지만 재즈의 아버지로 불리는 킹 올리버, 그의 제자로 당시의 최고 보컬리스트였던 루이 암스트롱과 같은 뮤지션들의 이름은 지금도 뉴올리언즈를 영원한 재즈의 도시로 기억하게 해주고 있다.
 
버본 스트리트(Burbon Street) 풍경. 발코니 테이블에 앉아서 탭 댄스를 추는 흑인 소년의 모습을 보면서 바에서 흘러나오는 재즈의 선율을 듣고 있으면 유서 깊은 뉴올리언즈의 밤이 저절로 깊어만 간다

미시시피강변에 쇼핑과 오락을 위한 종합문화단지로 계획된 리버워크(Riverwalk)의 내부.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문화 공간이다.

프렌치 쿼터(French Quarter) 전경. 다른 미국 도시들의 특성과는 달리 매우 이국적이고 유럽풍의 분위기가 전체 도시를 지배하고 있는 느낌을 강하게 풍기고 있다
 
●찰스무어의 이탈리아 광장

뉴올리언즈에서 방문해 보아야 하는 또 하나의 장소는 '유머와 신선함이 있는' 건축을 강조하는 포스트 모던의 디자인으로 유명한 미국 건축가 찰스 무어의 작품인 '이탈리아 광장'이다.
중심가에서는 약간 떨어진 라파예트 몰에 위치한 이 장소는 뉴올리언즈의 이탈리아 이주민을 위 하여 설계된 광장으로 중앙의 개선 아치와 이탈리아 반도 모양의 분수, 주변의 곡선벽 그리고 연 속된 로마의 양식을 현대화시켜 설치한 노천의 무대장치로 유명하다.
 
초기의 명암 대비가 강했던 현란한 원색은 현재 만힝 퇴색한 상태지만 밤에는 네온으로 밝혀진 찬란한 빛이 두드러져 재즈의 도시에 어울리는 또다른 느낌을 준다.

이밖에도 뉴올리언즈에는 꽤 오래 전 신화적 복서였던 무하마드 알 리가 스핑크스와의 재도전을 성공시키고 다시 챔피언이 되었던 장소로 유명한 세계 최대 규모의 대형 실내야구장인 슈퍼돔, 신선한 야채와 해산물의 진열이 흥미로운 명물 프렌치 마켓, 강변에 쇼핑과 오락을 위한 종합문 화단지 리버워크 등 많은 관광명소가 있다.
 
●재즈 선율 속 뉴올리언즈의 밤
테네시 윌리암스의 희곡을 극화하고 말론 블란도, 비비안 리가 주연을 맡았던 흑백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는 뉴올리언즈의 생활과 풍경이 잘 묘사되어 있다.

'욕망', '무덤'과 같은 이름이 붙여진 영화 속의 전차들은 지금도 교통수단으로, 그리고 관광을 위한 볼거리로 미시시피강변을 따라서 뉴올리언즈 시내를 달리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독특한 문화와 이국적인 분위기를 가진 도시 뉴올리언즈.

해가 질 무렵부터 늦은 밤까지 버본 스트리트는 수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이벤트로 가득 메워진다.
이 도시의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2층의 발코니 테이블에 앉아서 탭 댄스를 추는 흑인 소년의 모습을 보면 버본 스트리트의 수많은 클럽과 바에서 흘러나오는 재즈의 선율을 듣고 있던 유서깊은 뉴올리언즈의 밤은 저절로 깊어만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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