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 중부의 향기를 간직한 세인트 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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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1,681회 작성일 10-10-1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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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의 명물, 게이트웨이 아치
◀ 세인트 루이스(St. Louis)전경. 미시시피를 면하는 중부의 도시 중에서 가장 평화롭고 차분한 향기를 풍기는 도시다
미시시피(Mississippi)강은 미국 북부의 인디아나(Indiana), 미주리(Missouri)주에서 시작하여 남부의 뉴 올리언즈(New Orleans)로 흐르며 미국을 관통한다. 미시시피를 면하는 중부의 도시 중에서 가장 평화롭고 차분한 향기를 풍기는 도시는 바로 세인트 루이스(St. Louis)다. 중부에 자리잡은 세인트 루이스는 정치와 금융, 교육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동부의 도시들이나, 맑은 기후나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경제적 풍요를 이루어 낸 서부의 도시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교육을 중요시하는 미드 웨스트(Mid-West)의 풍토, 시민들의 근면하고 성실한 생활, 그리고 자신들의 문화를 소중히 아끼는 아름다운 마음을 중심으로 보수적이지만 진취적인 자세가 바로 세인트 루이스 도시의 분위기다. 세인트 루이스의 명물은 너무나도 유명한 게이트웨이 아치(Gateway Arch)다.
▶ 미시시피(Mississippi)강 전경. 미시시피는 미국 북부의 인디아나, 미주리주에서 시작하여 남부의 뉴 올리언즈로 흐르며 미국을 관통한다.
1968년 완공된 이 아치는 제퍼슨 국립 모뉴먼트(Jefferson National Monument)의 부지에 세워진 구조물로 미국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에로 사리넨(Eero Saarinen)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특히 이 아치는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외관의 간결한 형태가 192m의 높이로 솟아있는 눈부신 모습과 곧게 뻗은 곡선의 우아한 특성으로 특히 유명하다. 구조물의 규모가 거대하여 멀리서 지켜보거나 미시시피강 기슭 밑에서 올려다볼 때 각기 다른 조형미를 발견할 수 있으며 야경 또한 매우 아름답다. 아치의 내부를 관통하여 정상에 이르는 40명이 탈 수 있는 캡슐형태의 트랜스포터(Transporter)는 구조와 디자인이 흥미롭다. 아치의 꼭대기에 도착하면 동쪽으로 미시시피강, 서쪽으로 세인트 루이스 다운타운이 보이며, 지하는 현재 기념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부개척 시대의 테마전시장을 주축으로 아치와 관련된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 기념품 가게 등도 전시되어 있다. 수잔 서랜든 주연의 영화 <하얀 궁전(White Palace)>에서는 석양의 미시시피강을 배경으로 반짝이는 이 아치의 모습이 매우 아름답게 등장한다. 


▲ 게이트웨이 아치.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외관의 간결한 형태가 192m의 높이로 솟아있는 눈부신 모습과 곧게 뻗은 곡선의 우아한 특성으로 특히 유명하다.(왼쪽)
세인트 루이스 도심에서 바라본 아치. 제퍼슨 국립 모뉴먼트의 부지에 세워진 구조물로 미국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에로 사리넨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가운데)
게이트웨이 아치 공사과정. 기단부의 삼각단면이 19m, 꼭대기의 단면이 6m의 규모를 자랑하는 이 대형 아치는 16년의 세월에 걸쳐 완성되었다.
● 새로운 기능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유니언 스테이션
세인트 루이스에서는 도시개발에 관한 하나의 생각을 제시하는 건물 한 채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2차 대전 이후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유럽이나 미국의 대도시들은 공통적으로 하나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 유니언 스테이션 전경. 이 역은 1894년 지어진 이래 1978년 철도 폐지까지 80여년간을 역사로 사용하던 로마네스크 리바이벌 양식의 건물이었다(좌)
게이트웨이 아치의 야경. 영화<하얀 궁전>에서는 석양의 미시시피강을 배경으로 반짝이는 이 아치의 모습이 매우 아름답게 등장한다.
근대사회의 출발인 산업혁명 이후 교통수단으로 급속히 발달했던 것은 철도였다. 그러나 현대로 접어들면서 자동차가 증가하고 도심에서는 지하철이 철도를 대신하게 되면서, 시내 중심가에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던 역사(驛舍)는 불필요한 애물단지가 되었다.
◀ 유니언 스테이션 내부 하야트 호텔. 오래된 건물을 변경하여 새로운 기능으로 탈바꿈하여 레너베이션 작업의 성공적 사례가 되었다.
이처럼 더 이상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건물을 변경하여 새로운 기능으로 탈바꿈하는 레너베이션(Renovation) 작업이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이를 잘 수행하여 성공한 대표적인 예가 기차역을 박물관으로 개조한 파리의 오르세 박물관이나 교회를 도서관으로 개조한 예일대학의 도서관 등이다. 세인트 루이스 역시 철도가 물류와 수송의 주교통수단이었던 시절 지어졌던 기차역 유니언 스테이션(Union Station)이 도시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이 역은 1894년 지어진 이래 1978년 철도 폐지까지 80여년간을 역사로 사용하던 로마네스크 리바이벌(Romanesque Revival)양식의 건물이다. 세인트 루이스시는 이 역사 후면의 철골구조물을 개조하여 내부는 하야트 호텔로, 플랫폼 부분은 쇼핑몰로 개조하였다. 레너베이션의 주안점이 옛 공간과 새 공간의 개념일치였던 만큼 별로 관계없는 많은 사람들이 유사한 목적을 가지고 한 공간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기차역과 쇼핑공간의 내용이 같은 맥락을 이룬 점이 재미있었다.
▲ 유니언 스테이션 내부 쇼핑몰. 천창을 이용한 높은 층고와 오픈 스페이스를 배려하여 쾌적한 유통환경을 창조하였다.(왼쪽)
유니언 스테이션 내부 상점. 기차역사의 플랫폼 부분을 상점공간으로 개조하여 공간 이용을 극대화하고 있다.(가운데)
세인트 루이스의 도시공원. 자신들의 문화를 소중히 아끼는 아름다운 마을을 중심으로 보수적이지만 진취적인 자세가 바로 세인트 루이스 도시의 분위기다. 현대 사회에서도 도시의 명소는 앞선 의식을 갖춘 시민의 의지로 만드는 것이다.
● 내부에 존재하는 오픈 스페이스
◀ 유니언 스테이션 내부 상점. 이 쇼핑몰은 세인트 루이스 시민들에게 뿐 아니라 전 세계의 흥미를 끌었던 모범적인 프로젝트로 성공하여 도시의 명물이 되었다.
19세기라는 비슷한 시기에 탄생한 기차역과 쇼핑공간이라는 두 개의 다른 성격의 공간이 시간차를 두고 오늘날 하나의 장소에서 발견된다는 사실은 계획을 의미있는 공간의 창조로 만들어 주었다. 여기에는 공통적으로 폭발적일 만큼 거대한 오픈 스페이스(Open Space)가 내부에 존재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내부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복잡한 쇼핑거리의 느낌을 탈피하기 위해서 천창을 이용한 높은 층고와 오픈 스페이스를 배려한 점이 바로 정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쇼핑몰은 세인트 루이스 시민들에게 뿐 아니라 전 세계의 흥미를 끌었던 모범적인 프로젝트로 성공하여 도시의 명물이 되었다. 대부분의 유명한 도시에서는 역사적인 유적이나 건축물 등이 그 도시의 명소가 된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도시의 명소는 앞선 의식을 갖춘 시민의 의지로 만드는 것이다. 도시의 명소는 사람을 유인하며, 그곳에서는 언제나 새로운 문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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