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통한 중국 개방개혁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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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1,324회 작성일 10-10-0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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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위협론’ 무마 위해 문화전략 강화
중국은 공산화 이후 마르크시즘에 따른 실험식 사회주의가 실패하고 덩샤오핑 시대에 들어선 이후 실용주의를 채택,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보편화하면서 개방의 물결을 타게 되었다. 개혁개방 30년을 맞이한 오늘의 중국은 경제난을 해소하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제는 국제사회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며 강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또 서구 제국주의에 휘둘린 150여 년에 걸친 ‘국가적 수모’에서 벗어나 피해의식을 씻어버리고 대국적 사고를 하는 강대국 외교를 표방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변모에 대해 일부에서는 세계정치의 중심무대가 중국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같은 맥락에서 보아 최근 서방국가에서 ‘중국위협론’을 제기하자 중국정부는 이를 무마하기 위하여 가장 효율적인 외교수단의 하나로 문화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중화문화의 우월성을 전파하기 위해 2004년 11월에 처음 세우기 시작한 공자학원은 2008년 1월 현재 231개소로 늘어났다. 또 중국정부는 과거 근대화를 추진하면서 유교문화를 배척해왔는데, 이에 반발해 중국의 전통적 유교질서를 현재에 되살리자는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사회주의 건국 이래 봉건시대 잔재의 대표적 상징으로 매도되었던 부분이 오늘에 와서는 되살려야 할 문화유산으로 추앙받기 시작한 것이다. 그 단적인 예로 ‘공자를 배우자. 잃었던 유교의 옳은 가르침을 되찾자’는 여론과 함께 공자 부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과거를 배척하던 태도에서 중화문화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태도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정부의 이런 의도와 달리 실제적으로 과거와 현재가 뒤섞여 만들어내는 중국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그 실체가 좀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것은 중국인 특유의 생활에 녹아 있는 문화와의 만남을 통해서일 것이다.
중국인의 사고와 행동 그리고 여기서 비롯한 생활습관은 농경사회를 바탕으로 한 자연에 순응하는 의식과 함께 여러 천 년을 이어져 내려온 유교적인 전통, 그리고 50여 년간 지속되어온 사회주의 공산당 정책과 사상교육이 작용하는 두 문화 공동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는 동방문화권에 속하는 한국이나 일본뿐 아니라, 같은 중화문화권인 홍콩과 타이완의 중국인 그리고 전 세계에 분산 거주하는 화교들과도 동일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중국을 여행해 본 사람들은 최근의 개방과 경제발전을 목격하고 대체적으로 행동이나 비즈니스가 비교적 자유로운 것으로 생각하며, 다른 나라에 비하여 친밀감과 동질감을 느끼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그 국가 구조에 다소 이질감을 느껴서 알면 알수록 ‘이해하기 어려운 나라’라는 인상을 받는다고 털어놓는다.

그들의 불편한 진실
여기쯤에서 중국인의 속내를 들여다보자.
중국인은 자국이 우월하다고 느끼는 중화사상을 바탕으로 한 자긍심이 매우 강한 한편, 일반적으로 체면과 인맥(Man Network, 콴시) 그리고 개인주의가 그들 특유의 행동이나 사고를 반영한다. 중국은 법률규제가 확립되지 않은 인치국가인 까닭에 체면과 인맥이 크게 작용하며, 이는 모든 분야에 폭넓게 침투해 있다. 따라서 중국에서는 제도가 아닌 ‘콴시’가 일을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여서 무엇보다도 먼저 인간적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중국인과 교류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할 사항으로 절대로 중국인이 자존심처럼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엔즈(面子, 체면)’를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겠다. 이 같은 중국인의 체면 중시 사고는 전통적인 명분 중심 사상과 사회주의가 낳은 평균주의 사고방식에 따라 심화했다고 볼 수 있다. 하나의 예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빈곤하고 낙후되었던, 그 고단했던 마오쩌둥 시절에도 중국이 세계 혁명 지도자를 자처하며 혁명 동맹국에게 무상으로 원조한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중국인의 개인주의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말 가운데 ‘중국인은 한 사람씩만 놓고 보면 한 마리의 용과 같다’, ‘한 명의 남자는 물지게를 두 개 지고, 두 남자는 물지게 한 개만을 운반하고, 세 남자는 물지게를 옮기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에 대해 타이완의 문화평론가 보양(柏楊)은 자신의 저서 ≪추악한 중국인≫에서 중국인은 인간관계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대단히 훌륭한 사업을 할 수 있지만 중국인 세 사람이 모이면, 다시 말해서 세 마리의 용이 함께 모이면 금방 ‘한 마리 돼지, 한 마리 벌레만도 못하다’고 비판한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중국에서는 협동과 집단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선전하지만 개인주의의 뿌리는 쉽게 뽑히지 않는 실정이다.

‘80후’ 세대의 창의력 IT·문화예술 분야에서 힘 발휘
중국의 전통문화는 개혁개방체제 아래에서 외국문화와 접촉하며 실용주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중국사회에서는 가족이 사회의 중심축이 되어 세대 간에 가족을 구성하고 사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었지만 이러한 가족 중심의 생활권 문화는 개혁개방과 함께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첫째, 사상 관념의 면에서 볼 때 과거와 같은 부모나 연장자를 존경하는 태도가 많이 줄어드는 추세다. 둘째, 생활습관 면에서 볼 때에도 과거의 대가족제도에서 벗어나 독립적 생활, 즉 핵가족화를 추구하고 있다. 셋째, 인간관계의 면에서 볼 때 중국인은 전통적으로 이웃 간의 화목을 최고의 덕목으로 존중해왔으나 지금에 와서는 부모와 왕래하는 일조차 상당히 드물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유대감이 점차 약해지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며, 따라서 인정미가 나날이 메말라가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가족은 여전히 중국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1980년 이래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태어난 외아들, 외딸(小皇帝, 샤오황디)들이 어른들의 과보호 아래 성장해 세계 최대의 미 제너레이션(Me Generation, 자기 중심 세대)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중국에는 1980년 이후 태어난 청소년들의 특성을 통칭하는 사회적인 용어로 ‘80후’(後: Post-80s Generation)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경제발전의 혜택을 받으며 형제 없이 홀로 자라난 이 세대는 국가보다는 개인의 발전을 우선하며, 창의력이 강하고 기존 사회 악습을 거부하는 성향이 있다.
이들의 창의력은 IT 분야를 비롯하여 문화예술 등 방면에서 세계적으로도 뛰어난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대량소비적 특성은 중국의 현 체제와 본질적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어 최근의 중국 매체에서는 어떻게 이들의 장점을 살리고 포용할지에 대한 논란이 그치지 않는 실정이다. 중국의 인구통계학자들은 25세 이하 국민 가운데 도시지역에 사는 20% (약 1억 명) 정도를 샤오황디 계층으로 추산하고 있다.
자식을 귀하게 키우는 만큼 중국에서는 부모 월급의 절반 이상이 아이 하나의 교육비와 인생설계를 위한 투자비용으로 쓰인다. 중국의 각급 학교는 입학 관련 기부금을 비롯하여 실력 강화니 특기반이니 하는 등의 명목으로 각종 교육 잡비를 징수해 그 사회적 폐단이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특히 도시지역의 명문학교로 부상하는 사립학교는 교육 잡비의 부담이 매우 큰 편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 시를 비롯하여 상하이 시 등 도시지역의 교육위원회에서는 학기마다 초·중·고교생의 교육 잡비를 규정하는 실정이지만 상당수 학교는 이렇게 정해놓은 표준액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학비와 기숙사비, 학교 선택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소득 수준이 낮은 농촌지역 학교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심각하여 교육 불균형 문제가 대두하고 있으며, 이는 도농 격차와 지역 격차를 벌이는 요소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어 중국 행정당국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최대의 정책적 과제로 남게 되었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의 변화 주목
개혁개방이 진행됨에 따라 사회주의가 이념적으로 호소력을 잃고 정체성의 혼란을 초래하는 상황에서 그 사상적 공백을 메워줄 대안적 조처로 애국주의와 도덕주의가 강조되며 전 중국인의 단결을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후진타오 주석이 강조하는 ‘팔영팔치’(八榮八恥)는 개혁개방 이후 추진되었던 성장제일주의가 낳은 사회 전반에 퍼진 모럴해저드를 공격하고 있다. 그 내용에 나타나듯이 조국을 사랑하고, 성실하게 일하고, 법과 질서를 지키고, 사회에 봉사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른바 ‘위대한 중화민족 부흥’을 핵심으로 하는 ‘도덕 재무장운동’인 셈이다. 이로써 과거의 불균형 경제성장 정책에서 관행처럼 행사되었던 탈법행위를 비롯한 콴시를 통한 비즈니스는 이제 중국에서 기대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중국정부가 글로벌 차원의 질서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정부는 공중도덕과 기초 사회질서 확립을 통한 시민의식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베이징 시에서는 올림픽을 유치한 직후 ‘수도문명판’(首都文明辦)이라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 주민들에게는 <문명 예절 교본>이라는 책자를 배포했다. 또 공용 쓰레기통에 경고문을 붙여 중국인의 나쁜 습관인 침 뱉기 퇴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는 이것을 단속하기 위해 시내 각 지역에 폐쇄회로를 설치하고 대대적인 감시를 하고 있으며 적발될 경우 50위안(약 6500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또 베이징 시 당국은 택시기사들을 대상으로 실용 영어 확산과 함께 ‘자주 목욕하고 머리 감기’ 등 보건의식 개혁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공안(경찰)을 대상으로 내·외국인을 상대할 때 친절 접촉 요령에 따르도록 전파하고 있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베이징 올림픽이 중국정부의 능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세계는 바로 이러한 개혁개방 이후 중국사회의 변화와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공산화 이후 마르크시즘에 따른 실험식 사회주의가 실패하고 덩샤오핑 시대에 들어선 이후 실용주의를 채택,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보편화하면서 개방의 물결을 타게 되었다. 개혁개방 30년을 맞이한 오늘의 중국은 경제난을 해소하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제는 국제사회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며 강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또 서구 제국주의에 휘둘린 150여 년에 걸친 ‘국가적 수모’에서 벗어나 피해의식을 씻어버리고 대국적 사고를 하는 강대국 외교를 표방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변모에 대해 일부에서는 세계정치의 중심무대가 중국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같은 맥락에서 보아 최근 서방국가에서 ‘중국위협론’을 제기하자 중국정부는 이를 무마하기 위하여 가장 효율적인 외교수단의 하나로 문화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중화문화의 우월성을 전파하기 위해 2004년 11월에 처음 세우기 시작한 공자학원은 2008년 1월 현재 231개소로 늘어났다. 또 중국정부는 과거 근대화를 추진하면서 유교문화를 배척해왔는데, 이에 반발해 중국의 전통적 유교질서를 현재에 되살리자는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사회주의 건국 이래 봉건시대 잔재의 대표적 상징으로 매도되었던 부분이 오늘에 와서는 되살려야 할 문화유산으로 추앙받기 시작한 것이다. 그 단적인 예로 ‘공자를 배우자. 잃었던 유교의 옳은 가르침을 되찾자’는 여론과 함께 공자 부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과거를 배척하던 태도에서 중화문화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태도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정부의 이런 의도와 달리 실제적으로 과거와 현재가 뒤섞여 만들어내는 중국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그 실체가 좀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것은 중국인 특유의 생활에 녹아 있는 문화와의 만남을 통해서일 것이다.
중국인의 사고와 행동 그리고 여기서 비롯한 생활습관은 농경사회를 바탕으로 한 자연에 순응하는 의식과 함께 여러 천 년을 이어져 내려온 유교적인 전통, 그리고 50여 년간 지속되어온 사회주의 공산당 정책과 사상교육이 작용하는 두 문화 공동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는 동방문화권에 속하는 한국이나 일본뿐 아니라, 같은 중화문화권인 홍콩과 타이완의 중국인 그리고 전 세계에 분산 거주하는 화교들과도 동일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중국을 여행해 본 사람들은 최근의 개방과 경제발전을 목격하고 대체적으로 행동이나 비즈니스가 비교적 자유로운 것으로 생각하며, 다른 나라에 비하여 친밀감과 동질감을 느끼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그 국가 구조에 다소 이질감을 느껴서 알면 알수록 ‘이해하기 어려운 나라’라는 인상을 받는다고 털어놓는다.

그들의 불편한 진실
여기쯤에서 중국인의 속내를 들여다보자.
중국인은 자국이 우월하다고 느끼는 중화사상을 바탕으로 한 자긍심이 매우 강한 한편, 일반적으로 체면과 인맥(Man Network, 콴시) 그리고 개인주의가 그들 특유의 행동이나 사고를 반영한다. 중국은 법률규제가 확립되지 않은 인치국가인 까닭에 체면과 인맥이 크게 작용하며, 이는 모든 분야에 폭넓게 침투해 있다. 따라서 중국에서는 제도가 아닌 ‘콴시’가 일을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여서 무엇보다도 먼저 인간적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중국인과 교류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할 사항으로 절대로 중국인이 자존심처럼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엔즈(面子, 체면)’를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겠다. 이 같은 중국인의 체면 중시 사고는 전통적인 명분 중심 사상과 사회주의가 낳은 평균주의 사고방식에 따라 심화했다고 볼 수 있다. 하나의 예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빈곤하고 낙후되었던, 그 고단했던 마오쩌둥 시절에도 중국이 세계 혁명 지도자를 자처하며 혁명 동맹국에게 무상으로 원조한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중국인의 개인주의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말 가운데 ‘중국인은 한 사람씩만 놓고 보면 한 마리의 용과 같다’, ‘한 명의 남자는 물지게를 두 개 지고, 두 남자는 물지게 한 개만을 운반하고, 세 남자는 물지게를 옮기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에 대해 타이완의 문화평론가 보양(柏楊)은 자신의 저서 ≪추악한 중국인≫에서 중국인은 인간관계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대단히 훌륭한 사업을 할 수 있지만 중국인 세 사람이 모이면, 다시 말해서 세 마리의 용이 함께 모이면 금방 ‘한 마리 돼지, 한 마리 벌레만도 못하다’고 비판한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중국에서는 협동과 집단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선전하지만 개인주의의 뿌리는 쉽게 뽑히지 않는 실정이다.

‘80후’ 세대의 창의력 IT·문화예술 분야에서 힘 발휘
중국의 전통문화는 개혁개방체제 아래에서 외국문화와 접촉하며 실용주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중국사회에서는 가족이 사회의 중심축이 되어 세대 간에 가족을 구성하고 사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었지만 이러한 가족 중심의 생활권 문화는 개혁개방과 함께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첫째, 사상 관념의 면에서 볼 때 과거와 같은 부모나 연장자를 존경하는 태도가 많이 줄어드는 추세다. 둘째, 생활습관 면에서 볼 때에도 과거의 대가족제도에서 벗어나 독립적 생활, 즉 핵가족화를 추구하고 있다. 셋째, 인간관계의 면에서 볼 때 중국인은 전통적으로 이웃 간의 화목을 최고의 덕목으로 존중해왔으나 지금에 와서는 부모와 왕래하는 일조차 상당히 드물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유대감이 점차 약해지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며, 따라서 인정미가 나날이 메말라가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가족은 여전히 중국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1980년 이래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태어난 외아들, 외딸(小皇帝, 샤오황디)들이 어른들의 과보호 아래 성장해 세계 최대의 미 제너레이션(Me Generation, 자기 중심 세대)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중국에는 1980년 이후 태어난 청소년들의 특성을 통칭하는 사회적인 용어로 ‘80후’(後: Post-80s Generation)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경제발전의 혜택을 받으며 형제 없이 홀로 자라난 이 세대는 국가보다는 개인의 발전을 우선하며, 창의력이 강하고 기존 사회 악습을 거부하는 성향이 있다.
이들의 창의력은 IT 분야를 비롯하여 문화예술 등 방면에서 세계적으로도 뛰어난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대량소비적 특성은 중국의 현 체제와 본질적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어 최근의 중국 매체에서는 어떻게 이들의 장점을 살리고 포용할지에 대한 논란이 그치지 않는 실정이다. 중국의 인구통계학자들은 25세 이하 국민 가운데 도시지역에 사는 20% (약 1억 명) 정도를 샤오황디 계층으로 추산하고 있다.
자식을 귀하게 키우는 만큼 중국에서는 부모 월급의 절반 이상이 아이 하나의 교육비와 인생설계를 위한 투자비용으로 쓰인다. 중국의 각급 학교는 입학 관련 기부금을 비롯하여 실력 강화니 특기반이니 하는 등의 명목으로 각종 교육 잡비를 징수해 그 사회적 폐단이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특히 도시지역의 명문학교로 부상하는 사립학교는 교육 잡비의 부담이 매우 큰 편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 시를 비롯하여 상하이 시 등 도시지역의 교육위원회에서는 학기마다 초·중·고교생의 교육 잡비를 규정하는 실정이지만 상당수 학교는 이렇게 정해놓은 표준액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학비와 기숙사비, 학교 선택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소득 수준이 낮은 농촌지역 학교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심각하여 교육 불균형 문제가 대두하고 있으며, 이는 도농 격차와 지역 격차를 벌이는 요소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어 중국 행정당국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최대의 정책적 과제로 남게 되었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의 변화 주목
개혁개방이 진행됨에 따라 사회주의가 이념적으로 호소력을 잃고 정체성의 혼란을 초래하는 상황에서 그 사상적 공백을 메워줄 대안적 조처로 애국주의와 도덕주의가 강조되며 전 중국인의 단결을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후진타오 주석이 강조하는 ‘팔영팔치’(八榮八恥)는 개혁개방 이후 추진되었던 성장제일주의가 낳은 사회 전반에 퍼진 모럴해저드를 공격하고 있다. 그 내용에 나타나듯이 조국을 사랑하고, 성실하게 일하고, 법과 질서를 지키고, 사회에 봉사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른바 ‘위대한 중화민족 부흥’을 핵심으로 하는 ‘도덕 재무장운동’인 셈이다. 이로써 과거의 불균형 경제성장 정책에서 관행처럼 행사되었던 탈법행위를 비롯한 콴시를 통한 비즈니스는 이제 중국에서 기대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중국정부가 글로벌 차원의 질서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정부는 공중도덕과 기초 사회질서 확립을 통한 시민의식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베이징 시에서는 올림픽을 유치한 직후 ‘수도문명판’(首都文明辦)이라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 주민들에게는 <문명 예절 교본>이라는 책자를 배포했다. 또 공용 쓰레기통에 경고문을 붙여 중국인의 나쁜 습관인 침 뱉기 퇴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는 이것을 단속하기 위해 시내 각 지역에 폐쇄회로를 설치하고 대대적인 감시를 하고 있으며 적발될 경우 50위안(약 6500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또 베이징 시 당국은 택시기사들을 대상으로 실용 영어 확산과 함께 ‘자주 목욕하고 머리 감기’ 등 보건의식 개혁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공안(경찰)을 대상으로 내·외국인을 상대할 때 친절 접촉 요령에 따르도록 전파하고 있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베이징 올림픽이 중국정부의 능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세계는 바로 이러한 개혁개방 이후 중국사회의 변화와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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