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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 유산은 어떤 것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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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1,578회 작성일 10-10-0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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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와 그 기준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은 지난 1972년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The Convention Concerning the Protection of the World Cultural and Natural Heritage)에 따라 유네스코를 주축으로 정부 간 회의인 세계유산위원회 결정으로 자연재해나 전쟁 등으로 파괴의 위험에 처한 유산의 복구 및 보호활동 등을 촉구하기 위해서 시작됐다. 세계유산에는 크게 ‘문화유산’, ‘자연유산’ 그리고 문화와 자연의 특성이 혼재된 ‘복합유산’이 포함된다. 유네스코가 전 세계의 탁월한 가치를 지니며 인류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유산으로 지정한 세계유산은 현재 679개의 문화유산, 174개의 자연유산 그리고 25개의 복합유산 등 총 878개가 141개의 국가에 걸쳐 분포되어 있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세계유산에는 그 나름의 기준이 요구된다.
문화유산으로서 등재되기 위해서는 첫째, 독특한 예술적 혹은 미적인 업적, 즉 창조적인 재능의 걸작품을 대표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일정한 시간에 걸쳐 혹은 세계의 한 문화권 내에서 건축, 기념물조각, 정원 및 조경디자인, 관련 예술 또는 인간정주 등의 결과로서 일어난 발전 사항들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야 한다. 셋째, 독특하거나 지극히 희귀하거나 혹은 아주 오래된 것이어야 한다. 넷째, 가장 특징적인 사례의 건축양식으로서 중요한 문화적, 사회적, 예술적, 과학적, 기술적 혹은 산업의 발전을 대표하는 양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중요하고 전통적인 건축양식, 건설방식 또는 인간주거의 특징적인 사례로서 자연에 의해 파괴되기 쉽거나 역행할 수 없는 사회·문화적 혹은 경제적 변혁의 영향으로 상처받기 쉬운 것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역사적 중요성이나 함축성이 현저한 사상이나 신념, 사진이나 인물과 가장 중요한 연관이 있어야 한다.
수원 화성의 경우 지정 사유가 “18세기에 완공된 짧은 역사의 유산이지만 동서양의 군사시설 이론을 잘 배합시킨 독특한 성으로서 방어적 기능이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약 6km에 달하는 성벽 안에는 4개의 성문이 있으며 모든 건조물이 각기 모양과 디자인이 다른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특히 평가 항목 중 두 번째와 세 번째를 만족시켜 세계문화유산으로서 등록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신생 건축물들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우도 있다. 1984년에 이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미국 ‘자유의 여신상’을 비롯하여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도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첫째, 생명체의 기록, 지형 발달과 관련하여 진행 중인 중요한 지질학적 과정, 또는 중요한 지형학적, 지문학적 특징을 비롯하여, 지구사의 주요 단계를 보여주는 사례여야 한다. 둘째, 육상·담수·해안 및 해양 생태계와 동식물군의 진화 및 발달과 관련하여 진행 중인 중요한 생태학적, 생물학적 과정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특별한 자연미와 심미적 중요성을 지닌 빼어난 자연 현상이나 지역 과학적 또는 보전적 관점에서 뛰어난 보편적 가치가 있는 멸종위기종을 포함하는 곳이어야 한다. 넷째, 생물 다양성의 현장 보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연서식지여야 한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지정된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도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수많은 측화산과 세계적인 규모의 용암동굴, 다양한 희귀생물 및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분포하고 있어 지구의 화산 생성 과정 연구와 생태계 연구의 중요한 학술적 가치가 있으며,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의 아름다운 경관과 생물·지질 등은 세계적인 자연유산으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을 받으며 선별 기준의 셋째와 넷째 기준을 만족시켜 세계자연유산으로서 등록될 수 있었다.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문화유산이 7개, 자연유산이 1개 등으로 총 8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가까운 일본의 경우 문화유산이 10개, 자연유산이 3개, 중국의 경우 문화유산이 24개, 자연유산이 5개, 복합유산이 4개나 되는 등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량의 세계유산들을 보유하고 있다(표 참조). 이에 비해 한국은 일본, 중국과 거의 동시대적으로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를 축적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유산의 등재가 미흡하다. 이에 대해 각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지역이 보유한 문화, 자연유산에 대한 관심과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많은 지역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전남 강진군의 강진 도요지, 충남 공주시 무령왕릉, 충북 보은군 삼년산성(1994)을 비롯해 경북 안동시 안동 하회마을(1998), 경북 경주군 월성 양동마을(2002), 서울 및 경기도 등에 산재한 조선왕릉(2006)이 문화유산으로, 전남 해남군, 경남 고성군 등의 남해안 일대 공룡 화석지(2002) 등이 자연유산으로 분류되어 한국의 세계유산 잠정적 목록(2008년 3월 1일 현재)에 올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소멸 위기 무형유산·기록유산 보호 노력 이어져
지난 2003년 제32차 유네스코 총회에서는 세계 공통자산인 각종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또 하나의 역작을 만들어낸다. 즉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을 제정하고 세계기록유산사업을 전개함으로써, 세계적 가치를 지닌 유산들이 개별 국가들의 소유이자 전 세계인들이 가꾸고 보존하여야 할 인류의 공통자산임을 강조하고 있다.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은 회원국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 2006년 발효되었다. 국제화 시대에 소멸 위기에 처한 문화유산의 보존과 재생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유네스코는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을 지정하여 구전 및 무형문화재의 발굴 및 보존, 홍보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것은 유형유산과 무형유산 분야가 균형을 이루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구전 및 무형문화재의 중요성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고양시키고, 이러한 문화재들의 보존과 재생에 관한 즉각적인 방안 마련에 초점을 맞추어 이에 대한 국제적 의견 수렴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인류 구전 및 무형문화유선의 현황을 파악하고 각 회원국에 무형문화재 관련 목록 작성 및 문화재 보호를 위한 법적·제도적인 방안 마련을 촉구할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의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문화재의 발굴, 보존, 재생에 관해 다양한 수준의 지역 창조자 및 개인·단체 기술 보유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1차 발표에서 중요 무형문화재 제56호와 1호인 ‘종묘제례(宗廟祭禮)와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이 선정되었고, 2003년 11월 7일 유네스코 제2차 발표에서 판소리가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됐다.
한편 유네스코는 1995년 인류의 문화를 계승하는 중요한 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훼손되거나 영원히 사라질 위험에 처한 기록유산의 보존과 이용을 위해 목록을 작성하고 효과적인 보존 수단을 마련하기 위하여 ‘Memory of the World’ 사업을 추진하여 기록유산의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이것은 전 세계 다양한 사람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평등한 이용을 장려하여, 기록유산에 기초해서 만들어진 기타 자료들을 발전시키고 그것들을 전 세계에 널리 보급하며 세계적 관점에서 중요한 기록유산을 갖고 있는 모든 국가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하여 재정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177점(2008년 4월 현재)의 기록유산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한국은 훈민정음(1997), 조선왕조실록(1997), 직지심체요절(하권, 2001), 승정원일기(2001), 고려대장경판과 제경판(2007), 조선왕조 의궤(2007) 등이 있다.

 위험유산의 증가와 대책
그렇다면 왜 많은 나라와 지역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기를 희망하는 것일까? 먼저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경우 국내외로부터의 관광객이 크게 증가되며 이에 따라 고용이 촉진되고 수입이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지정시 세계유산기금(World Heritage Fund)으로부터 기술적, 재정적 원조를 받을 수 있다. 세계유산으로 등록되고 난 이후 세계유산위원회는 소유권에 대해 통제나 영향을 발생하지 않으며 이전과 동일하게 국내법에 적용을 받는다. 무엇보다도 세계유산등록이 가져오는 이점은 적절한 관리나 보호를 받지 못하던 문화와 자연유산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기제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환기시키는 등의 여러 가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한번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다고 해서 영원히 그 가치를 인정받고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남미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마추픽추는 잉카문명의 상징이자 페루 최대의 관광지로, 지난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그러나 이곳은 하루에 2,000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관광의 메카이자 성지가 되었지만 이러한 관광객들의 열성에 마추픽추는 점차 훼손되기 시작했다. 결국 200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위원회는 마추픽추를 ‘위험에 처한 문화유산’으로 지정했고, 이후 페루 정부의 집중적인 관리와 보호로 지난해 위험유산이라는 오명은 벗을 수 있었다. 하지만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한 마추픽추의 존립은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경제적, 정치적 등 다양한 이점으로 인해 유네스코 세계유산들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마추픽추와 같이 위험에 처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세계유산이 단지 관광객들 때문에 위험에 처하는 것만은 아니다. 자연유산이 산업화, 환경파괴 등으로 인해 훼손되거나, 전쟁이나 인간의 욕심, 과도한 개발 등으로 인해 많은 세계문화유산들이 황폐화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 반성적으로 보아야 할 것은 세계유산 중 몇몇은 과도한 개발과 고도의 상업화로 인해 존속 자체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1982년 예루살렘이 위험유산에 지정된 것을 시작으로 지정되는 수는 매년 일정하게 증가하고 있다. 위험유산이라 분류되는, 현재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은 총 30점(2007년 7월 현재)이다. 최근에는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제도, 세네갈의 니오콜로-코바 국립공원, 이라크의 사마라 고고유적지 등이 추가되었다. 점차 증가하는 위험유산의 수를 줄이고 세계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 목록에 올라간 유산 중 파괴 위험에 처한 문화 및 자연유산을 특별히 관리하는 한편 위험유산의 증가를 막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들과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유네스코는 인도네시아의 보로부두르 사원, 태국의 수코타이 궁전, 네팔의 카트만두 계곡 유적지, 이집트의 누비아 유적지, 파키스탄의 모엔조다로 등의 훼손된 유적을 복구하는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전쟁으로 황폐화된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과 크로아티아의 역사도시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유네스코가 파견한 전문가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의 후에 궁전, 예멘공화국의 사나 역사도시도 유네스코의 특별한 관리와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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