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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재배에서 장류밸리까지, 고추장에서 관광까지_순창 고추장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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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1,387회 작성일 10-10-09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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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구제도 첫 지정…지역 자립경제 모델
전라북도 순창군 아미산 끝자락. 쉰네 채 한옥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순창의 얼굴 ‘고추장 민속마을’이다. 잘 닦인 길을 지나다 보면 집집마다 처마 끝에 매달린 메주가 정겹다. 고추장 민속마을 사람들이 순창에서 난 콩으로 띠운 메주다. 이 메주로 된장을 만들고 순창에서 자란 고추와 찹쌀을 함께 빚어 고추장도 만든다.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집안 비법 그대로다.
널찍한 마당 한 귀퉁이에 가지런히 놓인 크고 작은 장독들도 흥미롭다. 장독 뚜껑을 열면 고추장, 된장, 갖가지 장아찌들이 그득하다. 빛깔이 곱다.
순창을 찾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렀을 고추장 민속마을의 모습은 정겹고 평화롭고 맛깔스럽다. 한가로운 옛 농촌을 닮았다. 하지만 이 작은 마을이 순창장류산업특구의 중심이자 원동력이다. 해마다 5천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드는 순창의 명소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고추장 민속마을 순창장류산업특구는 지난 2004년 정부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도입한 지역특구제도의 첫 번째 지정 지역이자 시발점. 지역특구는 예산 지원이나 세제 혜택은 없지만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하는 것으로 지역 자립경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그만큼 고추장 민속마을은 순창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옥이 고추장 공장
고추장 민속마을은 이름처럼 고추장을 비롯, 된장, 장아찌 등을 집단 생산하고 있다. 마을이라고 부르지만 장류 산업단지나 다름없다. 한옥 한채 한채가 고추장 된장 공장인 셈이다.
실제 고추장 된장을 팔아 지난 2006년 한 해에만 240억 원의 매출을 올렸을 정도다. 고추장 마을 675명의 주민이 이룬 결과다. 이들은 마을 주민이면서 공장 직원이기도 하다. 한옥 한 채마다 상호가 다르고 내다 파는 제품 브랜드도 다양하다.
순창장류특구와 고추장 민속마을은 ‘다차산업’ 성공모델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순창에서 나는 고추, 콩, 찹쌀을 원료로 고추장과 된장, 장아찌를 만들어내는 ‘1+2차산업’은 순창장류산업특구가 처음부터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전략이다. 고추장 민속마을은 물론 순창의 장류 제조업체들은 지난 2004년부터 이 지역 농민들과 계약을 맺고 고추.콩.매실.찹쌀 등 장류 원료 농산물을 공급받는 ‘계약재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믿을 수 있는 원재료를 얻을 수 있고 지역 농민들은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기업 농민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순창에선 해마다 지역 농산물을 장류에 이용하기 위해 대규모 고추 콩 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콩과 고추 재배단지 규모는 지난 2006년 기준으로 각각 750㏊와 624㏊. 이는 2년 전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해마다 계약재배 농지가 늘고 있다.
계약재배 농가 수 역시 2004년 31가구에서 2006년 543가구로 급증했고 계약재배로만 얻는 농가 소득은 쌀농사의 13%까지 이르게 됐다.
장류 원료 농작물 계약재배는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쌀 농가의 대응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을 정도다.
고추장 민속마을과 청정원 등 대기업을 포함해 순창군 전체 장류 매출액은 2006년에만 2,700억 원에 달한다. 국내 장류시장의 41.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중국 등 해외 수출량도 68억 원으로 올해 1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0년 관광 부가가치 500억 기대
순창은 이제 청소년과 대학생 등 ‘제2의 소비층’을 겨냥한 새로운 웰빙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순창’이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고추장 민속마을 안에 자리 잡은‘장류산업연구소’와 ‘장류체험관’이 첨병 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 2006년 3월 문을 연 장류산업연구소는 전통 장류의 과학적인 기능성 입증과 체계적인 품질관리를 맡고 있다. 생산과 공급자 위주 마케팅에서 소비자 위주 마케팅 전략으로 전환,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로 국내 매출 증가는 물론 해외 수출에까지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같은 해 10월 문을 연 장류체험관은 인스턴트식품에 익숙한 학생, 주부, 여대생들에게 장류의 다양한 활용 방법과 제조 비법을 알려주고 있다. 개관 7개월 만에 초등학생, 대학생, 주부 단체 등 1,500여 명이 장류체험관을 다녀갔을 정도로 인기다.
장류 전문인력 양성도 순창장류산업특구가 공을 들이는 부분. 지난해 농민 제조업체 연구원 등이 참여해 총 7회에 걸쳐 전문교육을 실시했고 올 4월엔 전북대학교에 장류 전문인력을 키울 수 있도록 식품생명공학과정을 개설했다.
이처럼 장류연구소, 장류체험관, 장류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은 계약재배의 ‘1+2차산업 구조’에 3차산업까지 더해져 순창장류산업특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순창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통 장류를 체험하고 주변 관광까지 겸할 수 있는 웰빙관광단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광이라는 4차산업까지 거느린 ‘다차산업 구조’로 탈바꿈하고 있다.
순창군청은 “지난 1997년 완공된 전통고추장 민속마을 옆에 오는 2009년까지 장류산업단지와 2010년 이후 웰빙종합단지가 조성되면 ‘장류 밸리’가 완성된다”면서 “순창장류산업특구의 다차산업화 전략으로 오는 2010년 장류 매출 5천억 원, 장류 관광객 500만 명, 관광 부가가치 500억 원, 해외수출 500억 원, 고용 창출 500명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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