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문화거리, 피카딜리 광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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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1,459회 작성일 10-10-09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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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딜리 광장에 접해있는 트라팔가 광장
런던시내 번화가이며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한 런던의 피카딜리 광장은 세계의 젊은이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숨쉬는 곳이다.
인근 쇼핑가인 리젠트가, 옥스포드가와 직접 연결되며, 연극공연과 뮤지컬 등 극장가로 통하는 샤프트베리가와 통하고, 이면 골목길은 고서점들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어 무게를 더하여 준다.
피카딜리 광장의 상징물인 큐피트 동상
청동색의 분수대와 큐피드 모습을 한 에로스동상, 분수대 계단이 장치의 전부인 피카딜리 광장은 보수적인 영국의 기질에 비해 모험적이고 실험적인 젊은이들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광장의 한편에서는 자기의견을 발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집회가 열리기도 한다.
런던임을 알려주는 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짚은 코크니(런던 토박이)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프랑스의 개선문 광장이나 에펠탑 광장처럼 위용을 자랑하지도 않고 일본의 하라주쿠처럼 요란하지도 않다.
그리고 뉴욕거리처럼 바삐 서두르는 사람도 없으며, 그저 담담하면서도 편안한 곳이다.
특별한 자원이나 프로그램보다는 교통왕래가 빈번 한도심의 open space로서의 의미가 더 크며, 관광객과 성인들을 위한 장소로는 인근의 트라팔가 광장이 주로 이용된다.
피카딜리 광장에서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문화의 거리 원조로 유명한 코벤트가든이 나온다.
꽃시장으로 유명했던 이곳은 시당국이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하여 피카딜리 광장에 모이는 사람을 분산시키려 의도적으로 조성하려던 거리였다.
이곳에는 두 개의 상가 건물이 회랑형태로 이어져 있으며, 회랑의 내부인 야외에서는 세 곳의 공연장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클래식 뿐만 아니라 재즈, 아카펠라 등의 음악공연과 퍼포먼서 등의 다양한 문화행사가 연중 수시로 펼쳐지고 있기도 하다.
무명예술가들은 야외공연장에서 갖가지 묘기와 공연으로 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고, 노천카페에서는 젊은 관광객들로 꽉 들어찬다.
격식을 갖춘 음악공연장이 아니면서도 가볍게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매년 2월에서 3월까지 두 달은 런던아트 시즌이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런던아트 시즌에는 공식행사만도 3백여 가지에 이르며, 하루에 최소 5가지 이상의 공연을 벌이면서 코벤트가든의 향취를 세계에 알린다.
관광객들은 물론 무료로 이를 즐긴다.
코벤트가든을 지나고나면 공연장이나 서점 등이 즐비한 거리가 보인다.
전문화를 지향하고 있는 영국의 특징이 잘 드러나듯이 분야별 전문서점이 속속 선보인다.
사회과학 전문서점인 불랙헬즈를 비롯하여 의학전문서점, 공학전문서점, 소설전문서점 등이 다 나뉘어져 있는 이곳은 나름대로 세계 일류를 상징으로 내걸고 있다.
심지어는 안경전문서점까지 있는 형편이다.
이 서점들이 공연거리의 가벼움을 가라앉힌다.
서점가 근방에는 또 세계의 뮤지컬을 선도하는 각종 극장이 들어서 있다.
〈캐츠〉,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등 전세계인들에게 잘알려진 유명한 작품들이 몇 년 째 인기를 끌며 공연되고 있다.
과거 뮤지컬의 대명사로 통하던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도 이제는 영국에서 수출한 작품들이 휩쓸고 있을 정도이다.
물론 뮤지컬을 보기 위해 이곳을 일부러 찾는 관광객들도 쉽게 눈에 띈다.
코벤트가든과 피카딜리 광장, 런던의 문화거리를 상징지우는 이 두 곳은 무엇보다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자그마한 공연으로 젊은이들을 부르고, 별 다른 프로그램없이도 젊은이들은 이곳을 찾고 즐긴다.
물론 대영박물관이나 국회의사당, 런던 타워, 웨스터민스터 사원, 버킹검 궁전 등 영국의 전통과 역사가 숨쉬고 있는 명소들과 대형 오페라 극장 등 대형무대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관광지이지 문화의 거리가 아니다.
피카딜리광장은 고전과 현대가 공존하면서도 또 한편으로 영국의 살아있는 자존심을 보여주는 마당, 이곳이 영국의 문화거리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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