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술 향기 가득찬 프로방스를 찾아 떠나다 > 이색도시 문화탐방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이색도시 문화탐방


 

문화에술 향기 가득찬 프로방스를 찾아 떠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1,593회 작성일 10-10-10 19:32

본문

여행을 시작하면서

36-1.jpg여행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여행은 자유 그 이상의 것이다. 더구나 예술을, 문화의 향기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다. 가운데도 평생 가난한 여행을 즐겼고 여행을 통해 삶의 위안과 창작의 에너지를 얻었던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은 그의 자서전 《내 생애 이야기》에서, ‘여행은 내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샘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제 필자는 남프랑스, 그 중에서도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동남쪽의 맨 끝에 위치하고 있는 리비에라 해안도시 망통에서 스페인의 국경에 가까운 콜라우르, 페르피냥까지 보석줄처럼 이어져 있는 프로방스의 지중해 연안의 아름답고 매력적인 예술의 도시와 아비뇽, 아를, 엑상 프로방스 등을 비롯한 북부 프로방스의 몇 개 도시를 찾아 예술기행을 떠나고자 한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지면이 허락한다면 스페인 출신의 천재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가 사랑했던 도시 프라드, 앙리 툴루즈 로트렉크의 고향 알비, 근현대 미술의 중심도시 툴루즈, 장 도미니크 앵그르와 조각가 에밀 앙트완느 브르델의 고향인 몽토반, 우리나라의 뛰어난 조각가 문신 선생의 대형 조각이 있는 페르피냥, 앙드레 드랭, 앙리 마티스 등이 사랑했던 도시 콜리우르 등 스페인과 가까운 남프랑스의 몇몇 도시까지 살펴볼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예술여행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프로방스의 문학, 미술, 음악과 연극, 축제 예술로 가득한 망통, 니스, 칸, 앙티브 방스, 생폴 드 방스, 그라스, 비오, 마르세이유, 엑상 프로방스, 아를, 아비뇽과 그 주변의 작지만 예술의 향기로 가득 찬 아름다운 마을을 찾아가는 것이다.
예술과 더불어 방돌로 빚은 맛있는 포도주와 부야베스 등 독특하고 풍부한 프로방스의 요리는 덤으로 얻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이번 예술기행에서는 가급적 신변잡기식 여행 소감이나 잡스러운 이야기는 피하고 보다 진지하게 프로방스의 문화, 예술 속으로 빠져 볼 생각이다.
또한 단순한 예술기행보다는 프로방스의 문화예술 그리고 예술축제가 어떻게 문화산업, 관광산업과 연계되며 우리가 프로방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살펴볼 계획이다. 다시 말해 이러한 문화체험이 우리의 문화정책, 관광정책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도 이번 기회에 검토하고자 한다.

36-2.jpg


프로방스의 문화예술, 그 바리에떼(variete)

36-3.jpg파리는 프랑스의 모든 것이요, 프랑스는 파리이며, 그 이상이다. 파리는 프랑스의 모든 것의 중심이다. 더구나 예술에 있어서 파리는 프랑스의 중심이며, 세계의 중심이다.
그러나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피렌체가 세계 문화의 중심이었듯 프로방스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예술의 창조적 용광로였고, 지금도 활발한 문화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빈센트 반 고흐가 ‘예술의 미래는 프로방스에 달려 있다’라고 말한 적 있듯이 프로방스는 아직도 문화의, 예술의 창조적 에너지를 제공해주는 문화·예술의 커다란 저수지이며 프랑스 사람들의 신화가 살아 움직이는 곳이다.
프로방스는 한마디로 현재에도 세계 그 어느 곳보다 문화 콘텐츠가 풍부한 지역이다. 세계 예술사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많은 예술가, 그들의 열정과 숱한 일화들, 그들이 남겨 놓은 수많은 뛰어난 예술 작품들, 그 모든 것은 살아 있는 역사며 신화다. 많은 미술관, 기념관, 그리고 예술축제, 아름다운 해변과 뜨거운 햇살, 지중해의 푸른 바다, 프로방스의 역사와 문화유적 등 어딜 가도 우리는 감격적인 문화 현장과 만나게 된다.
프로방스는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위대한 예술가들, 영원한 프로방스의 시인 프레드릭 미스트랄을 비롯하여 르네 샤르, 장 지오노, 알퐁스 도데, 에밀 졸라, 앙리 보스코, 마담 세비네 등의 시인, 소설가 등 문필가와 현대 미술의 기원인 폴 세잔느를 비롯한 몽띠 셀리, 앙드레 마송, 니꼴라 드 스딸, 세자르 발다치니, 프란시스 그라네, 장 오로레 프라그나르,비아라 크로드, 리쉬에 제르멘트 등 뛰어난 화가들, 프로방스 영화의 상징 마르셀 빠뇰 등 다수가 있지만 그보다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많은 예술가와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예술가들이 이 따뜻하고 매혹적인 프로방스를 삶과 예술의 안식처로 삼아 위대한 예술을 꽃피웠다.
그래서 프로방스는 그 자체가 거대한 예술 실험의 장이고 창조적 용광로였다. 프로방스의 몽환적인 태양과 아름다운 지중해와 그 해변의 도시,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마을들, 방 뚜산(Mont Ventoux)과 셍뜨 빅뜨와르(Saint-Victoire), 론(Rhone) 강과 뒤랑스(Durance) 강은 언제나 예술가들에게 예술적인 영감과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었다.
그 대표적인 예술가들의 면면을 보면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앙리 피카소, 앙리 마티스, 마르크 샤갈을 비롯하여 오귀스트 루느아르, 모리스 드 블라맹크, 라울 뒤피, 앙드레 드랭, 페르난도 레제, 피에르 보나르, 조르쥬 브라크, 아마데오 모딜리아니, 폴 시냐크, 키스 반 둥겐, 조루쥬 루오, 앙리 망겡, 알베르 마르케, 샤임 슈틴, 알베르토 쟈코메티, 자우키 등 그야말로 근·현대 미술사에 화려하게 기록되는 쟁쟁한 아티스트로부터 최근 《프로방스의 1년》 등 프로방스에 관한 여러 권의 책을 펴내 문명을 날리고 있는 영국인 피터 메일, <위대한 캐츠비>의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 장 콕토, 알베르트 까뮈, 장 그리니에, 사르트르와 그의 영원한 동반자 시몬 드 보부아르 등의 작가들, 뤼미에르 형제, 영화 연출의 창시자 죠르쥬 메리에스, BB로 애칭되는 브리짓 바르도, 그녀의 남편이자 영화감독인 로제 방댐, 이브 몽땅, 시몬 시뇨레, 소피아 로렌, 카트린 드뇌브 미국의 만화가 로버트 크럼 등 열거하기 번거로울 만큼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정착하거나 오랫동안 머물며 예술 혼을 불태웠다. 또한 생 트로페, 앙티브, 니스, 방스와 생폴 드 방스에 매혹되어 이곳을 자주 찾은 예술인과 프로방스와 인연을 갖고 있는 많은 예술인들이 프로방스를 더욱 프로방스답게 예술적 분위기를 빛내 주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르네상스 대시인 페트라르크(Petrargue)로부터 헤밍웨이, 올더스 헉스리, 예이츠, D.H.로렌스, 그레이엄 그린, 캐서린 맨스필드, 프랑수아즈 사강 등의 문필가, 영화배우 존 웨인, 숀 코네리, 그레타 가르보에서 최근 프랑스에서 떠오르는 젊은 영화감독 프랑소와 오종, 작곡가 샤를 구노와 조류주 비제, 뛰어난 천재성 때문에 악마 시비에 시달렸던 바이올린 연주가 파가니니, 현대 건축의 살아있는 신화 르 코르뷔지에, 패션계의 대모 코코 샤넬, 모던 발레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 의사이자 철학자이며 예언가였던 노스트라다무스 등 보석처럼 빛나는 많은 예술인, 그들의 체취와 예술 혼을 느낄 수 있어 프로방스 여행은 즐겁고 행복하다.


36-4.jpg예술사 새 장 연 곳도, 인상파 예술 완성시킨 곳도 프로방스

필자는 도시에서, 작은 마을에서, 산책길에서, 지중해의 작은 섬에서 만나게 될 이들 예술가들의 이야기와 체취 그리고 에피소드를 엮어나갈 것이다.
프로방스는 큰 도시는 큰 도시대로 매력이 넘치지만 작은 도시는 작은 도시대로 그들만의 이야기와 아늑함이 있어 더욱 정겨움을 느낀다. 예를 들어 몽톨리외의 조용하고 작은 마을은 니스나 칸, 또는 앙티브처럼 화려하진 않더라도 책 마을에 들어선 특유의 책 향기와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운 좋게도 책 축제나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리는 날에 이곳을 찾게 되면 행운이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아주 사교적인 서점 주인인 일러스트레이터를 만나 함께 사진을 찍거나 티잔(꽃과 약초를 달인 물 또는 차)을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할 수 있고 ‘작은 빵’이라는 재미있는 성을 가진 화가의 아틀리에(Atelier de Jacques Petitpain)에 들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여행의 기쁨을 더할 수 있어 좋다. 그는 늘 고객을 즐겨 맞아주는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프로방스 기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것은 미술과의 만남이 아닐 수 없다. 인상파, 후기 인상파, 입체파, 야수파, 신사실주의로 이어지는 새로운 미술을 주도하고 이에 참여한 많은 아티스트의 작품을 살펴보고 이들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프로방스의 밝고 강렬한 햇볕과 지중해의 아름다운 바다와 자연의 거대한 소리(침묵)를 음미해 보는 일일 것이다.
반 고흐가 자연 그대로를 캠퍼스에 옮기는 그림을 과감히 벗어던짐으로써 예술사의 새 장을 연 곳도 프로방스였고, 파리에서 일어난 인상파의 예술을 완성시킨 곳도 이곳 프로방스였다. 앙리 마티스, 폴 시냐크, 앙드레 드랭, 모리스 드 블라맹고, 알베르 마르케, 키스 반 등겐, 라울 뒤피, 앙리 맹갱, 장푸이, 루이 발타, 알프레드 롬바드, 르네 세이소 등이 새로운 미술의 물결 야수파를 탄생시키고 주도해 나간 곳도 프로방스였다.
또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예술가 피카소와 브라크가 입체파라는 새로운 미술을 일으킨 곳도, 우리와 친숙한 이브 클랭, 쟝 탱그리와 그의 부인인 인기 있는 조각가 니키드 생팔, 세자르 발다치니, 아르망, 다니엘 스페리 등이 신사실주의라는 새로운 화풍을 불러 낸 곳도 니스를 중심으로 한 프로방스로, 20세기 전반 미술문화의 산실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