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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이색 박물관, 무한한 꿈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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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1,693회 작성일 10-10-1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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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르빅 바이킹센터는 형태와 운영 방식에서 매우 특징적이어서 많은 박물관들의 벤치마킹되고 있다. 이 박물관의 특징은 재현된 바이킹 정착촌을 전동 궤도차를 타고 관람하는 것. 이 궤도차는 바이킹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이용자에게 오디오 안내를 한다. 집안 내부까지 들어가는 이 투어는 가옥의 형태와 구조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소리와 냄새 등 마을 분위기까지 재현하고 있어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또한 발굴 사이트의 재현관은 일반인이 보기 어려운 고고학적 발굴 현장과 처리 과정 등을 보여준다.
 

 


요르빅 바이킹센터(사진·Rex Features)

박물관이 수집·보존·연구·전시의 기본적 기능을 갖추고 대중에게 문을 연지 100여년이 지난 지금, 박물관은 그 기능과 형태에서 무척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주제와 운영 방식 등에서 특성화된 박물관들이 많이 출현하고 있으며 이는 현대 박물관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박물관이 소속된 국가나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전통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독특한 주제를 가지고 활동하는 것이나 학예활동 중심의 운영 방식과는 달리 다양한 형태의 운영 방식을 보이는 것은 사회의 변화에 따른 ‘요구’와 ‘필요성’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박물관은 사회가 변화해 나아감에 따라 계속적으로 변화해 나가야 하며 변화에 반응하지 못하는 박물관은 이용자로부터의 외면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글에서는 다양한 현대 박물관 중 건립과 운영 형태의 독창성, 특화된 사회와의 교류 형태를 보여주는 영국의 박물관들을 중심으로 그 운영 방식과 형태를 소개하고자 한다.
 

 

 



요르빅 바이킹센터의 ‘시간여행’

영국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등록된 박물관이 전국적으로 약 3000관에 이른다(2003 Museum Directory). 이렇게 많은 박물관이 활동하고 있는 데에는 그만큼 사회적인 관심이 높다는 것일 수도 있으나 또한 박물관 스스로의 변화 의지를 이유로 들 수 있겠다. 지금 소개하는 요크(York)의 요르빅 바이킹센터(Jorvic Viking Centre)는 그 형태와 운영 방식이 매우 특징적이며 많은 박물관들의 벤치마킹 장소가 되고 있다.
영국 중부의 대표적 관광지인 요크 시내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이 작은 박물관은 북유럽에서 건너온 바이킹의 정착 마을 사이트가 발굴된 그 자리 위에 세워 의미를 더하고 있으며, 내부 전시는 발굴 사이트를 기초로 재현된 바이킹 정착촌의 실물 크기 모형관과 발굴 현장 재현관 그리고 출토 유물전시관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이 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재현된 정착촌을 전동 궤도차를 타고 돌며 관람한다는 것이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이용자는 가장 먼저 바이킹의 역사에 대한 간단한 설명 패널과 동영상들을 보게 되고, 이어서 6인승 궤도차에 오르게 된다. 이 궤도차는 실물 크기로 재현된 바이킹의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이용자에게 오디오 안내를 한다. 집안 내부까지 들어가게 구성된 이 투어는 단순히 가옥의 형태와 구조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소리와 냄새 등 마을의 분위기까지 재현하고 있어 출발할 때 오디오 가이드가 이야기해 주는 그대로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 듯 한 착각이 들게 한다. 또한 괘도차 관람 후에 이어지는 발굴 사이트의 재현관은 일반인이 보기 어려운 고고학적 발굴 현장과 발굴을 통해 이루어지는 처리 과정 등을 보여주어 관심을 끌고 있다.

NEMs는 북잉글랜드의 13개 박물관과 3개 미술관의 공동체 대표의 역할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기관이 법적 형태로는 하나의 ‘박물관’으로 등록되어 있다는 것. 이 ‘박물관’의 주요 업무는 소속 박물관과 미술관의 경영전략의 기획과 실행, 분석과 평가이다. 때에 따라 요청에 의해 교육 및 전시 프로그램을 기획, 실행하기도 한다. 박물관의 다양한 전문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NEMs는 작은 규모의 박물관들이 가지고 있는 인력, 재정 등 공통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소속 박물관과 미술관을 대표해서 지원?투자를 유치해 주고 있다.

 

평생학습 참여 프로그램 운영하는 민중역사박물관

우리의 생활상을 주제로 다루는 박물관은 세계 어느 나라에나 존재하고 그 인기도 매우 높다. 그러나 맨체스터(Manchester)의 이 민중역사박물관(People's History Museum)은 그 운영 방식에 있어 조금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바로 이 박물관에서 운영하는 ‘참여 프로그램’이다. ‘평생학습’(Lifelong Learning)이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각 시대의 생활을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여 ‘즐기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930년대의 상점 점원 체험, 1800년대의 《민중신문》 제작 체험, 제국주의 시대의 여성 생활 체험 등 다양한 시대의 생활을 Role-play 형태로 구성하여 박물관 이용의 새로운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주제로 다루는 생활은 당시 사회의 저소득층이나 소외 계층, 또는 노동자 계층을 다루고 있으며 체험 프로그램 이외의 전시 역시 이러한 사회 계층의 다양한 생활상을 보여주는 자료들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전시물은 일반인들의 기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별전이나 기획전 역시 지역 주민들이 박물관의 전문 인력과 함께 작업하는 것으로 지역사회와의 활발한 교류와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지역 사회와의 직접 연계 활동은 현재 영국의 많은 박물관들이 채택하고 있으며 박물관 활동의 직접적인 참여는 이용자로 하여금 박물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어 박물관의 새로운 운영 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발틱, 도정공장을 미술관으로

다른 용도로 사용되던 건물이나 사이트를 박물관, 미술관으로 개조하여 사용하는 예는 박물관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일은 아닐 것이다.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건물이나 장소를 박물관으로 꾸미고 있고, 많은 경우 유적지에는 박물관이나 박물관 형태의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영국 북동부의 발틱(BALTIC)은 별다른 특징 없이 리모델링된 형태의 박물관으로 보일 수 도 있겠으나 그 내부 상황을 보면 문제는 달라진다.
산업혁명의 진원지인 뉴캐슬(Newcastle) 시의 타인(Tyne) 강변에 위치한 이 거대한 벽돌 건축물은  원래 밀을 빻고 저장하는 도정공장이었다. 1950년대에 영국 북동부 지역의 가장 거대한 밀 창고였던 이곳은 70년대 이후 점차 그 기능을 잃어가다가 결국 80년대 초 문을 닫고 도시의 골칫거리로 몰락  하게 되었다. 한때 철거가 논의되던 이 도정공장은 1998년 도시의 새로운 환경조성계획의 일환으로 포함되어 재구성 과정을 거쳐 2002년 여름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현대미술관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발틱이 현대미술관으로 구성되기까지는 지역사회와 각계의 전문가로 구성된 ‘도시환경조성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하였다. 발틱이 도정공장의 의미를 살린 박물관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다른 형태의 문화시설로 재구성할 것인가의 오랜 논의 끝에 도시의 다른 환경과의 연관성과 도시발전의 장기적 안목에서 현대미술관으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역사적 의미가 있는 건물을 원래의 용도와는 매우 다른 형태로 재구성하는 것에 많은 반대 의견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보면 도시의 장기 발전 계획을 기초로 주변의 다른 환경과의 조화, 그리고 문화정책을 기초하여 결정한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폭넓은 연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 공동체 ‘NEMs’

영국을 관광하는 사람들이 갖는 의문점 중 하나가 과연 캠브리지(Cambridge) 와 옥스퍼드(Oxford) 대학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이라 한다. 캠브리지 시나 옥스퍼드 시에 가 보아도 이 대학은 보이지 않고 다양한 이름의 칼리지(College)들만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캠브리지나 옥스퍼드 대학은 우리나라의 대학교처럼 하나의 캠퍼스 내에 여러 건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여러 개의 독립적인 칼리지들로 구성된 ‘공동체 대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동체는 박물관에도 존재하는데 그 중 대표적 기관이 NEMs(North of England Mu- seums)이다. 앞서 이야기한 대학교와 마찬가지로 NEMs 역시 북잉글랜드의 13개 박물관과 3개 미술관의 공동체 대표의 역할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기관이 법적 형태로는 하나의 ‘박물관’으로 등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박물관 등록법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수장품도, 전시관도 없이 작은 사무실로 구성된 이곳을 박물관으로 부르는 것은 어색하다. 그러나 NEMs의 활동은 분명히 박물관에서 하는 기능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 이 ‘박물관’의 주요 업무는 소속 박물관과 미술관의 경영전략의 기획과 실행, 그리고 분석과 평가이다. 때에 따라서는 요청에 의해 교육 프로그램이나 전시 프로그램 등도 기획하고 실행해 주기도 한다.
박물관의 다양한 전문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NEMs는 작은 규모의 박물관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들, 즉 인력 문제를 해결해 주 고 재정 증대 문제에 있어서도 소속 박물관과 미술관을 대표해서 지원이나 투자를 유치해 주고 있다.
물론 박물관의 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NEMs의 형태가 모든 박물관에게 이상적으로 작용한다고는 하기 어려우나 이러한 형태의 공동체 구성과 활동은 박물관 운영과 지원 방안에서 다양하게 연구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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