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관광열차로 떠나는 모나코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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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1,524회 작성일 10-10-1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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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모나코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5% 이내에 불과하다. 이제 모나코는 관광산업, 국제무역에 따른 무역 중계 수수료,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컨벤션 산업, 관광과 문화, 예술을 연계한 페스티벌 및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및 레저 산업이 모나코 재정에 큰 몫을 하고 있는 주 수입원이다.
너무 이야기가 딱딱하게 이어지니까 객쩍은 이야기를 하자면, 모나코 왕국은 언제나 스캔들이 끊이지 않은 뉴스 메이커의 산실이다. 레니에 3세도 화려한 여자관계로 유명하지만 왕위를 계승한 알베르 2세(48세)도 특이한 경력을 자랑하고, 복잡한 여자관계 등으로 숱한 화제를 뿌렸다. 알베르 2세는 프랑스 포병 대령 출신으로 프랑스군에 자원입대하여 알자스 주 탈환 작전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다. 전직 국가대표 봅슬레이 선수로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가 하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파리~다카르 자동차경주 참가, 북극점 대탐험 등 스포츠와 모험을 광적으로 즐기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배우 브룩 쉴즈, 기네스 펠트로, 슈퍼모델 클라우디아 쉬퍼, 나오미 캠벨 등과 화려한 염문을 뿌리는 등 사생활도 늘 뉴스의 초점이 되어 왔다. 공식적으로는 독신이라 “혼외로 태어난 자식은 왕위를 계승할 수 없다”는 모나코 법에 따라 후에 누가 왕위를 계승할지 큰 관심사이지만 최근 알베르 2세는 토고 출신 에어프랑스 여승무원 니콜 코스트 사이에 낳은 아들 알렉상드르 코스트가 있다. 니콜 코스트는 1997년 파리-니스 간 항공기에서 처음 만나 2003년 8월에 아들을 낳았다고 밝혔고, 알베르 2세나 그의 변호사도 이를 시인했다고 외신은 전한다. 곧이어 알베르 2세는 1992년 3월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스에서 웨이트리스 출신인 로톨로와 사이에서 태어난 숨겨둔 딸 재스민 그레이스 로톨로(14)가 있음을 시인하기도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토리노 동계올림픽 입장식에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전 수영 국가대표 선수 샬린 위츠톡과 연인 관계로 나타나 또 한번 세인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지난 6월 5일 세계적인 경제 금융 전문지 포브스가 현재 세계의 군주·독재자 793명을 대상으로 추정한 바에 의하면 알베르 2세는 재산 랭킹이 6위(10억 달러. 일설에는 20억 유로라는 설도 있다)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세계 9위)보다 많다.
모나코의 공주이자 알베르 2세의 누이인 캐롤라인이나 스테파니도 복잡한 결혼생활, 음주, 누드 촬영 등으로 모나코의 골칫거리다. 최근 부시 대통령이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연설 도중 내 머리가 이렇게 희어진 것은 대통령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 아니라 말썽꾸러기 쌍둥이 딸 제니와 바버라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듯이 레니에 3세도 두 딸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았다.
다양한 박물관 여행도 가능
그러면 이제 아기자기한 재미와 문화 향기를 듬뿍 느낄 수 있는 모나코의 참모습을 찾아 문화산책을 떠나보자.
모나코는 지난 호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뉴욕의 센트럴 파크보다 작은 지역이라 어느 곳이나 어디든 걸어 다니며 볼 수 있다.
모나코는 한 때 망통과 로크브륀 카프 마르탱을 포함하는 꽤 넓은 지역이었으나 1861년 샤를 3세가 프랑스와 합병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킨 망통과 로크브륀 카프 마르탱을 1891년 프랑스에 넘겨주고 사태를 수습함으로써 현재의 모습으로 크게 축소되었다.
모나코 관광은 꼬마관광열차인 모나코 투어(Monaco Tours, 6유로, 이 꼬마관광열차는 모나코 왕실의 전통색인 빨간색과 흰색이다. 모나코 국기도 두개의 크기가 같은 수평한 띠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에는 적색 아래는 백색이다), 헬리콥터로 관광을 즐기는 헬리 에어 모나코(He'li Air Monaco, 10분, 50유로)와 모나크 에어(Monacair, 10분, 50유로), 해저관광(Aguavision, 11유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먼저 모나코빌 지구에 있는 대공궁전을 가보자. 1215년 제노바인들이 세운 요새 터에 세운 궁전으로 13세기부터 궁전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름철이나 왕자가 없을 때 공개되며 이 때는 왕궁 내부 관광이 가능하다. 16세기의 예배당과 루이 15세의 집무실이 볼 만하며 고급 명품가구와 카페트, 프레스코화가 주요 볼거리다.
11시 55분에는 100년 전통의 근위대 교대의식이 거행된다. 영국의 버킹 궁전의 근위기병대, 근위보병연대 교대식과 비교할 때 규모나 화려함에서 비교가 되지 않지만 소박하지만 볼 만하다. 대공 궁전에 가까이에 나폴레옹기념관(Muse'e des Souvenirs Napole'oniens)이 있다. 1000여점이 넘은 나폴레옹의 통치 자료와 나폴레옹의 의복, 초상화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모나코의 역사적 자료, 특히 그리말디 가와 보나파르트 가 사이의 가족관계를 보여주는 가계도, 외국에서 수여받은 각종 메탈, 훈장, 근위병들 유니폼 등이 진열되어 있다.
모나코에서 기장 볼 만한 곳 중 하나는 해양학박물관(Muse'e Oce'anographique et Aguarium). 해양학자이기도 했던 알베트 1세가 1910년 모나코 빌 해안가에 세운 것으로 국제 수준급의 박물관과 지하에는 해저 생태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수족관이 있다. 이 수족관에 해양 동·식물, 해산물 표본, 각종 배의 모형 등의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지하 90개의 수족관에는 멸종 위기에 있는 각종 바다 식물과 동물, 어족들을 돌보고 있으며 해양 탐험가인 자크 쿠스트의 연구소도 있다. 450㎡의 산호초 수족관도 볼 만하다. 바다가 면한 테라스에서 휴식을 취하며 지중해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더 이상 카지노의 도시가 아니다
모나코에서 제일 유명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그랑 카지노로, 건물과 정원부터 아름답고 호사스럽다.
필자가 처음 모나코를 찾았을 때 푸른색 지붕의 우아한 건물인 그랑 카지노를 보고 왕궁이 아닐까 생각했을 정도이다. 왕궁이 수수한 데 비해 그랑 카지노는 모나코에서 단연 돋보이는 건물이다. 특히 기하학적인 계단식 정원도 아름답고 전망도 좋아 여행객이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적당하다. 이 건축물은 1875년 지나친 화려함 때문에 화제와 논란이 되었던 파리 카르니에 오페라하우스를 설계한 뛰어난 건축가 샤를 카르니에 작품으로 유명하다. 호사스러운 내부는 벨 에포크 시대의 스타일로 장식되어 있으며 슬롯머신을 즐길 수 있는 백색 홀 이 외에는 출입이 제한된다. 이 카지노의 설립 목적이 전 세계 부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카지노를 화려하고 사치스럽게 장식하여 가난한 여행자에게는 구경조차 어렵다. 또 라스베가스 카지노와는 달리 정장을 해야 입장할 수 있다.
그랑 카지노는 1856년 한 기업이 모나코 대공 샤를 3세에게 설립 허가를 받아 1861년 완공하였으며, 5년 후 샤를 3세는 이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주변 지역을 몬테카를로라고 명명하고 일종의 관광 특구로 지정, 관광 개발에 따른 여러 조치를 취하였으며, 모나코 공국의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치밀한 계획 하에 추진하였다.
이 건물 안에는 1978년 개관한 오페라 하우스가 있어 모나코 공연예술의 중심지이며 또 왕립 몬테카를로 발레단, 몬테카를로 필하모니 오케스트라(1863년 창단), 몬테카를로 오페라단(1892년 창단) 등 몬테카를로의 대표적 예술단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 이 부근에는 1909~13년에 건축한 안투안느 극장(Antoine Theater)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몬테카를로 발레단은 1920년에 천부적인 재능을 갖은 발레 예술의 흥행사 세르게 디아길레프(Serge Diaghilive, 1872~1929)의 무용단 발레뤼스(Ballets Russes)가 이곳에서 발레사에 남을 많은 작품들을 초연 무대로 올렸다.
1931년 레오니드 마신느(Leonide Massine)가 예술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발레단은 발레뤼스 드 몬테카를로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러나 발레뤼스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1945년까지 이 발레단을 세계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특히 1942년 에그니스 드 밀(Agnes De Miles)이 발레뤼스 드 몬테카를로 발레단을 위한 오리지널 작품 로데오(Rodeo, 말 타기 공개경기) 발표하여 선풍적인 인기와 함께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작품에서 에그니스 드 밀은 안무와 춤을 추었으며 이 작품의 성공으로 국제무대에서 큰 명성을 얻었다. 그러다가 1940년대 후반부터 침체기를 거처 50년대 초반 해체되었다가 1954년 재창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결국 1962/1963 시즌에는 완전히 해산되고 말았다.
그러나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의 발레에 대한 애정은 특별하여 그 뜻을 이어받은 캐롤라인 공주는 1958년 몬테카를로발레단을 모나코왕립발레단으로 재창단하면서 그 해 파리오페라발레단의 프리마돈나들을 발탁하여 첫 공연을 무대에 올리면서 다시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출정식을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이 후에도 몬테카를로발레단은 예전의 화려한 명성을 이어가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밖에 금년 7월에는 몬테카를로소년합창단이 고양시 어울림누리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으로 있는 등 소국이면서 예술활동이 활발함을 알 수 있다.
‘그리움’으로 살아 있는 그레이스 켈리
또 모나코에는 독특한 박물관이나 아름다운 정원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어 여행객을 즐겁게 하고 있다.
18~19세기 꼭두각시 인형 등 400여종의 앤틱 인형을 전시하고 있는 자동인형 및 옛 인형박물관(Muse'e Nation Automa tes et Poupe'es d'Autr Efois)에는 하루 몇 차례씩 자동인형 쇼를 볼 수 있다. 샤를 가르니에의 거대한 저택을 개조하여 만든 이 박물관은 해변 산책로인 그레이스왕비거리에 있어 산책과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또한 그레이스 왕비거리에 있는 일본정원은 700㎡ 넓이에 일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일본 전통다원, 다리, 문, 정원, 산, 구릉, 폭포 등이 있는 정원으로 여러 종류의 꽃이 항상 피어 있다. 오늘날 모나코에는 그레이스 왕비거리 이 외도 장미의 정원, 그레이스 왕비도서관 등의 이름으로 모나코인들은 그들의 기억 속에 그레이스 켈리를 ‘그리움’이란 추억으로 살아 있다.
모나코 구 시가지를 내려다볼 수 있는 북쪽 고지대에 위치해 있는 열대정원은 수천 종의 선인장과 아열대 식물을 볼 수 있는 이국적인 정원이다. 공원지하 60m에는 선사 시대의 주거지로 사용되었던 종유동굴의 석순도 볼 만하다. 공원 안에 있는 곰과 코끼리, 하마 등이 이곳 해안에서 살았다는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는 선사인류학박물관(Muse'e d'Anthropologie Pre'historique)이 있다.
퐁비에이유 지구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대조각가 및 지역작가 100여명 조각 작품을 전시한 조각공원이 있는데, 4000여 그루가 넘는 장미가 아름다움과 향기를 뽐내는 그레이스 왕비의 장미정원이 조각공원과 함께 있어 조각 감상과 장미정원 산책을 할 수 있다.
그 외 250여점이 넘는 고대 선박을 전시한 선박박물관(Muse'e Naval), 레이니 3세가 수집한 여러 세대에 걸친 클래식 카 컬렉션(Collection de Voitures Anciennes de S.A.S, Le Prince de Monaco), 이탈리아 카라라의 흰 대리석으로 1844년 완공한 모나코 대성당이 있다. 이 대성당에서 레이니 3세와 당시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식이 거행되어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관광객이 찾은 명소가 되었다. 이 성당 지하에는 1885년 아래 모나코 왕족들의 무덤이 있다.
또한 루벤스 등 이탈리아의 거장들의 미술품과 특히 바로크 미술의 걸작품이 많은 작은 성당(Muse'e de la Chapelle), 13세기 말부터 현재까지 그리말디(Grimaldi Dynasty)의 역사적 장면을 전통의상 차림의 실물 크기로 재현한 밀랍박물관(Muse'e Cires), 1640년 이후 희귀한 우표, 지폐, 동전, 메달, 훈장 등을 수집 전시하고 있는 우표·동전박물관(Muse'e des Timbres et des Monnaies), 2만 명을 수용하는 축구장, 수영장 등이 있는 종합체육경기장, 새로 문을 연 대형 야외극장(6월~ 9월) 등 작지만 아름다운 문화명소, 관광명소가 곳곳마다 자리잡고 있다. 이것은 관광도시 모나코의 문화적 자산이다.
레니에 3세는 1997년에 열린 모나코 그리말디 왕조 창건 700주년 기념행사에서 “국왕은 필요하다면 기업체 사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금융, 관광, 경공업 육성 등을 통해 모나코 경제를 발전시키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업적을 남겼다.
이제 모나코는 도박의 도시라고 볼 수 없다. 마이애미를 꿈꾸는 코드다쥐르의 진주요, 탄탄한 문화 인프라와 비즈니스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미래형 선진국가인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작은 모나코의 생존전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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