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감동을 주는 인디안의 주거문화-메사 베르디 > 이색도시 문화탐방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이색도시 문화탐방


 

깊은 감동을 주는 인디안의 주거문화-메사 베르디

페이지 정보

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1,417회 작성일 10-10-11 22:35

본문

 

 

 

 

 

●빛나는 옛 원주민 문화의 흔적
미국을 여행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대륙이 워낙 방대하다는 이유로 어떤 의미에서는 미국여행이라는 말 자체가 불가능하며 한번의 여행이라면 어느 도시, 또는 동부나 서부의 몇몇 장소를 다녀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미국을 여행할 때 가장 먼저 꼭 봐야 하는 것이 세 가지 있다.
그것은 서부의 자연과 동부의 도시, 그리고 인디안의 역사이다.
서부의 유명한 자연경관이나 동부의 대도시들은 일반적으로 자주 소개가 되고 있지만 미국 내의 인디안 유적지는 그다지 친숙하게 다가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원래 미대륙의 주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인디안들이란 서부영화에 등장하는 야만적이고 미개한 모습으로 전형적인 모습이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들은 수만년의 역사와 문화, 훌륭한 예술을 지녔으며, 정원을 만들어 감상할 정도로 정서가 발달했던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모습을 답사하는 것은 미국 역사의 시초를 보는 것이고 동시에 풍토주의, 토착주의로 해석되는 버나큘라 디자인(Vernaculaar Design)의 좋은 사례를 경험하는 기회이다.

다양한 부족들이 살았던 미국 내의 인디안 유적지는 대체로 포 코너(Four Corner)로 불리는 남서부 지역 네 개의 주, 즉 유타, 콜로라도, 애리조나, 뉴멕시코주에 밀집되어 있다.
현재는 폐허가 되어버린 유적지도 많지만 대부분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되며, 안내소와 박물관 및 기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므로 관람에는 불편함이 없다.

여러 유적지들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볼만한 장소는 단연 메사 베르디(Mesa Verde)다.
메사 베르디는 스페인어로 '녹색의 대지'라는 뜻으로, 52,080에이커의 면적에 6,200피트에서 8,500피트에 이르는 높이의 변화를 두고 수백만년동안 침식으로 형성된 절벽과 계곡의 환경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이곳에 최초로 인디안들이 정착한 시기는 약 만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수천년을 지나는 동안 이들은 정치와 사회제도를 정착시키고 종교의식을 행하며 문화와 예술을 발달시켰다.

메사 베르디의 대지는 일년 내내 미광으로 빛나며 매년 수천명에 이르는 방문객들에게 대지의 고요함과 함께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수천년 전 이곳에 인디안들이 정착했다는 사실은 그 절벽과 계곡이 어우러진 환경과 함께 아득한 상상으로만 그려질 뿐이었다.

이들은 누구였는가?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이곳에 정착하도록 만들었는가?
그들의 희망은 무엇이었으며 이들은 왜 이곳을 떠나야 했는가?
이러한 의문에 대한 해답이 문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다행일 수도 있다.
기록으로 남겨진 역사가 없으므로 아득한 시간의 간격을 두고 우리는 유적을 통한 탐구와 상상력만으로 그들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역사를 찾는 노력만을 기울여 볼 뿐이다.
우리가 인디안이라고 부르는 명칭은 잘 알려진 대로 미대륙을 발견한 당시 이곳을 인도라고 생각한 콜럼부스에 의해 붙여졌다.
그러므로 이들을 그냥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이해에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
지금 살고 있는 미국인들보다 훨씬 먼저 이곳에 왔던 땅의 주인들…

●쾌적하고 넉넉한 삶의 터전이 될 자연
메사 베르디의 자연환경은 참으로 아름답다.
하루 이틀의 일정으로 자세히 살펴보기는 어렵지만 야생하는 사슴과 노루, 다람쥐, 도마뱀 등을 자주 발견할 수 있으며 인디안 영화에 반드시 등장하는 독수리와 까마귀 등의 조류, 터키석과 같은 광물, 이름을 알 수 없는 진귀하고 아름다운 꽃과 식물들이 곳곳에서 시선을 유혹한다.
이 광활하고 기름진 대지에서 인디안들은 옥수수, 콩, 호박 등을 키우고 칠면조를 기르며 농사와 사냥, 수렵을 병행해왔던 것이다.

이 풍요로운 자연환경은 오랜 세월동안 이들에게 쾌적하고 넉넉한 삶의 터전이 되었다.
이곳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무엇보다 이들의 생활터전이었던 주거지들이다.
흔히 푸에블로(Pueblo)라 불리는 인디안들의 주거지는 절벽 속이나 깊은 계곡에 위치하는데 돌과 진흙 몰타아르로 구성된 수직의 벽체와 평평한 지붕, 여러 방들이 연결된 'U자'나 'L자'형태의 평면, 그리고 신속한 이동을 위해 고안된 'T자' 형태의 문으로 특징지어진다.
푸에블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 '키바(kiba)'라는 방인데 대개 지하로 깊숙히 파놓은 원형으로 이루어졌고 종교의식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메사 베르디에는 6백여개의 절벽주거(Cliff Dwellings)를 포함한 4천여개의 유적지가 남아있다.
가장 대표적인 장소는 클리프 팰리스(Cliff Palace)다.
'절벽 궁전'이라는 뜻의 이 장소는 1888년 어느 카우보이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217개의 방과 23개의 키바를 포함하는 대규모 주거지로 그 규모와 시설의 장대함에 놀라움을 금하기 어렵다.

발코니 하우스(Balcony House)는 40여개의 방과 두 개의 키바로 구성되어 있는데 절벽 꼭대기에 구축되어 있는 이유로, 관람을 위해서는 가파른 절벽에 네 개의 사다리를 올라가고 세 개의 좁은 굴을 통과해야 하므로 다른 장소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미묘한 기분을 맛보게 된다.
또한 롱 하우스(Long House)나 스프러스 트리 하우스(Spruce Tree House) 등도 집안에 들어가 보면서 구경하는 투어가 가능하며, 하우스 오브 매니 윈도우(House of many Window)는 절벽 저편으로 아득히 보이는 경치가 일품이다.
그밖에도 스퀘어 타워 하우스(Square Tower House), 파인 슈라인 하우스(Pine Shrine House), 선 템플(Sun Temple) 등의 유적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 광활한 대지를 자세히 관람하는 데는 최소 일주일에서 한 달 이상이 걸리며, 관광객들의 경우는 오전 내에 안내소에서 투어를 예약한 후 원하는 부지의 장소로 이동하여 한 두 장소를 방문하면 하루가 지나가 버릴 정도로 규모가 크다.

●미대륙의 진정한 주인, 인디안
핑크빛이 감도는 브라운의 사암(砂巖)우로 만들어진 구조물과 이를 비치는 태양과 그림자의 조화가 석양 무렴이면 그 아름다움의 자태가 극치를 이루는 메사 베르디의 자연은 영원을 위한 예술가의 불멸의 작품으로 인식된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안다면 이제 '늑대와 함께 춤을(Dances with the Wolves)', '라스트 모히칸 (the Last of Moihicans)'과 같은 영화가 제대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결코 미개하거나 야만적인 민족이 아니었으며 미대륙의 진정한 주인이었고 오늘날 우리에게 값진 유산과 예술을 남겨준 사람들인 것이다.
1200년대에 이미 미대륙을 경작하고 야생을 다스렸던 인디안의 발자취는 20세기 인위적인 환경의 실패와 21세기의 환경오염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좋은 교훈을 주고 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조각한 듯 숨겨져 있는 이 위대한 대지는 인디안들이 수천년 전부터 농사를 짓고 신을 경배하고 꿈을 키우며 생존해 오던 삶의 터전이었다.
이곳은 인류가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온 발자취에 대한 살아있는 전설이며 그 숨겨진 비밀은 영원할 것이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