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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퍼레이드, 니스카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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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2,716회 작성일 10-10-2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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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카니발은 모든 프로그램이 거리와 광장에서 이루어진다. 바다를 향해 최고급 호텔이 줄지어 늘어선 거리인 프롬나드 데 장글레에서는 화려한 꽃마차 퍼레이드가 열리고 이 지역 최고의 미녀들이 환한 미소와 함께 꽃다발을 던져 준다. 중심가인 장 메드셍 거리에서는 가장행렬이 벌어지고, 어둠이 내리면 마세나 광장에선 역동적인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거리 퍼레이드에 사용되는 조형물의 기발한 착상과 기술 수준은 상상을 초월한다.



▲ 퍼레이드는 같은 코스를 두세 바퀴 돌아서 약 1시간 30분간 벌인다.(왼쪽)
▲ 니스 카니발에서 자극을 받아 성공을 거둔 요사코이 마쯔리.(오른쪽)
 
 
프랑스의 니스카니발은 모든 프로그램이 거리와 광장에서 이루어지는 ‘거리축제’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바다를 향해 최고급 호텔이 줄지어 늘어선 거리인 프롬나드 데 장글레(Promende des Anglais)에서는 화려한 꽃마차 퍼레이드가 열리고 이 지역 최고의 미녀들이 환한 미소와 함께 꽃다발을 던져 준다. 중심가인 장 메드셍 거리에서는 가장행렬이 벌어지고, 어둠이 내리면 마세나 광장(Place Massena)에선 역동적인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 요사코이 마쯔리, 니스 카니발에서 자극받아

오늘날 일본에서 가장 성공적인 축제의 하나가 요사코이(よさこい) 마쯔리이다. 요사코이 마쯔리는 일본 시코쿠(四國)의 남부에 위치한 고치(高知) 시에서는 매년 8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 동안에 걸쳐 벌어진다. 이 축제는 고치 상공회의소가 중심이 되어 구상을 가다듬었고, 이 고장의 신문사가 기획에 참여해 1954년 시작되었다. 전후 정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되찾고 시민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한 기획이었다.

오늘날 요사코이 마쯔리는 일본의 젊은이들이 가장 참가하고 싶어 하는 축제 중 하나로 매년 약 150개 팀 1만 7000명의 무용수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경연 방식의 축제이다.

요사코이 마쯔리는 현재 일본 전역에 파급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요사코이 마쯔리를 모델로 매년 6월 삿포로(札幌)에서 개최되는 요사코이소란 마쯔리는 2003년도의 경우 340개 팀에 4만 4000명이 출전하여 거리에서 춤을 추었고, 축제 방문객은 200만 명에 달하였다. 그러나 요사코이 마쯔리가 처음부터 오늘날과 같은 성공을 거두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엔 시내의 주요 상가와 이 고장의 대기업 등이 중심이 되어 참가를 호소했으나 일반 시민의 반응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니었다. 이 축제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1968년 니스카니발에 참가하면서 큰 자극을 받고, 재미있는 퍼레이드 형식을 도입하면서부터이다.

니스카니발의 백미는 ‘꽃마차 퍼레이드(bataille de fleurs)’이다. 퍼레이드가 벌어지는 해안도로는 지중해의 쪽빛 바다를 향해 최고급 호텔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곳이다. 바다 쪽 길가에는 도로를 따라 수만 명이 볼 수 있는 계단식 관람석을 만들어 두고, 반대편 길가에는 관람객들이 도로변에 서서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꽃마차 퍼레이드를 위한 교통통제는 퍼레이드가 시작되기 두 시간 전부터 시작된다. 그리고는 퍼레이드 코스의 거리 양쪽을 이동식 철제 울타리로 연결시켜 입장권을 받고 관람객을 들여보낸다. 2004년 퍼레이드의 경우 좌석은 20유로(약 3만 원)이고, 입석은 그 절반 가격이다.


◆ 카니발의 백미 꽃마차 퍼레이드

오후 2시 30분이 되면 악대의 힘찬 팡파르와 함께 형형색색의 꽃다발과 수천 개의 꽃송이로 아름답게 꾸민 꽃마차 20여 대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꽃마차 한 대의 크기는 길이가 7m에 너비는 2m, 높이는 6m나 된다. 옛날에는 말이 끄는 마차였으나 요즈음은 대형 특수 자동차에 장식을 한다. 꽃마차 한 대를 장식하는 데 보통 4000~5000송이의 꽃이 들어간다. 꽃 종류는 장미, 카네이션, 글라디올러스, 미모사, 다알리아 등으로 장식한다. 특히 미모사는 니스를 상징하는 꽃으로 이 시기에 많이 피어나는데, 축제에 필요한 꽃의 90%를 공급하는 이 지역의 화훼 농가는 카니발 기간에 맞추어 출하하기 위해서 11월에 꽃을 심는다.

꽃마차 위에서는 이 지역 최고의 미녀들이 수만 명의 관중들에게 환한 미소와 함께 꽃을 던져 준다. 관중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미녀들이 던져 주는 꽃을 서로 받으려고 경쟁한다. 그들은 종이 꽃가루를 다른 사람에게 뿌리며 즐거움을 함께 나눈다.

니스카니발의 경우 가장행렬이나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수천 명의 사람들 중 대부분이 지역의 학생이나 회사원, 주민들이다. 참가팀은 회사, 학교, 음악·무용단체에서 신청을 받아 선정하는데, 특히 니스 민속무용단과 댄스 학교 학생들이 많이 참가한다.  꽃마차 사이사이에 프랑스의 각 지역과 세계 각국에서 온 악대, 거리예술가, 무용단 등의 공연 팀들이 여러 가지 모양의 가면을 쓰거나 조형물을 끌고 퍼포먼스를 하면서 지나간다.

거리 퍼레이드에서는 화려한 의상, 신나는 음악과 춤, 평소에 보지 못하는 창의적이고 이색적인 다양한 형태의 조형물을 사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니스카니발에서 거리 퍼레이드에 사용되는 조형물의 기발한 착상과 기술 수준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 창의적이고 이색적인 니스카니발 퍼레이드 조형물.


◆ 같은 코스를 두세 번 돌면서 악대가 흥돋워

행렬을 자세히 보고 있으면 거리 퍼레이드의 구성 방법이 눈에 들어온다. 한 대의 꽃마차가 지나가면 반드시 퍼포먼스 팀이 지나간다. 그리고 음악이 들리지 않으면 흥이 반감되기 때문에 악대는 처음과 행렬의 중간 중간에 배치하여 흥겨운 분위기와 음악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거리 퍼레이드는 대체로 행렬이 한 번 지나가면 끝인 경우가 대부분인 데 비해, 니스 카니발에서는 같은 코스를 두세 바퀴 돌아서 약 1시간 30분간 퍼레이드를 벌인다. 그 이유는 비싼 돈을 내고 입장한 방문객들에게 입장료가 아깝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 동안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퍼레이드는 하루만 하는 것이 아니라 2~3주간의 축제 기간 동안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걸쳐 여러 차례 반복된다.

그런데 카니발의 메인 프로그램인 꽃마차 퍼레이드를 토요일 오후에 배치한 이유는 이해가 가는데, 수요일 오후에도 배치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프랑스에서 수요일은 학교 수업이 없는 날이기 때문이다.

 학교가 쉬는 날이므로 많은 사람이 올 수 있다. 따라서 메인이벤트를 수요일에 개최하는 것이다.니스카니발의 프로그램을 보면 토요일 오후와 야간에 걸쳐 메인이벤트를 집중 배치하고 있다. 그런데 비해 일요일 밤에는 아무런 이벤트가 없다. 그 이유는 주5일 근무제가 오래 전부터 실시되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토요일이 가장 여유가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일요일 밤은 다음날 아침 일찍 출근하기 위해서 자기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므로 니스에서 머물면서  축제를 즐길 만한 시간이 없다는 데 그 이유가 있다.

어느 시간대에 퍼레이드를 벌이는가 하는 문제도 매우 중요하다. 니스카니발에서는 퍼레이드를 오후 2시 30분에 시작한다. 이것은 또 왜 오후 2시 30분인가? 축제 기간 중 밤늦도록 놀다가 아침 일찍 일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시간을 오후로 잡은 것이다. 느지막이 일어나서 점심식사를 여유 있게 하고 퍼레이드를 보려면 오후 2시 30분이 가장 이상적인 시간이라는 것을 그들은 오랜 경험으로 터득한 것이다. 또한 외지에서 오는 관광객이 도착하는 데 필요한 시간도 고려하기 때문이다.


◆ 하이 서울 페스티벌과 거리 퍼레이드

우리나라의 축제에서 거리 퍼레이드는 메인프로그램으로 취급되지 못하고 축제 도입부의 하나인 길놀이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다보니 거리 퍼레이드는 축제의 구색 맞추기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사람들도 ‘특별한’ 준비와 오랜 연습 없이 거리 퍼레이드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의상과 장비, 동작 등에서 준비가 소홀한 거리 퍼레이드가 관중들에게 얼마나 흥미와 감동을 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우리나라의 여러 축제 중에서도 하이서울페스티벌은 다양한 프로그램 가운데 거리 퍼레이드를 메인이벤트로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거리 퍼레이드를 어떻게 연출할 것인지 우리 모두 생각해 보아야 할 과제이다. 우리도 요사코이 마쯔리와 같이 니스카니발을 통해 자극을 받아 구색 맞추기를 위한 거리 퍼레이드가 아닌, 거리 퍼레이드가 주가 되는 축제를 구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특별한 준비와 연습, 기발한 아이디어는 기본이다.■



◀니스 카니발의 백미인 꽃마차 퍼레이드에서는 수천 송이의 꽃으로 장식한 수레 위에서 미녀들이 환한 미소와 함께 꽃을 던져준다.
 

어느 시간대에 퍼레이드를 벌이는가 하는 문제도 매우 중요하다. 니스 카니발은 퍼레이드를 오후 2시 30분에 시작한다. 왜 오후 2시 30분인가? 축제 기간 중 밤늦도록 놀다가 아침 일찍 일어나기 힘들기 때문이다. 느지막이 일어나서 점심식사를 여유 있게 하고 퍼레이드를 보려면 오후 2시 30분이 가장 이상적인 시간이라는 것을 그들은 오랜 경험으로 터득한 것이다. 또한 외지에서 오는 관광객이 도착하는 데 필요한 시간도 고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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