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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부르그와 리용의 미래로 향한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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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2,466회 작성일 10-10-2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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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 건물을 이용한 영화관(스트라스부르그)
 

스트라스부르그는 구시가 건축물 정비를 위해 건축물 높이를 6층으로 제한한다. 건축 양식은 주변의 건물과 같이 독일풍을 지향하고, 가능한 역사적 건축물을 보존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건물 및 지붕 색채 또한 지역색(검은색, 갈색 등)으로 맞추고 창문 및 베란다에 화분을 내걸도록 유도한다. 거리 미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공시설물의 디자인은 역사적 건축물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현대적 요소를 적극 활용한다. 도시 전체가 과거와 현대가 조화된 디자인 집합체처럼 정비되어 있다.

세계 속 역사도시는 너무도 많다. 그러나 가 보고 싶고, ‘아름답다’ 감동하는 도시는 꼽을 수 있으며, 그것 대부분은 유럽에 있다. 이러한 생각은 접하기 어려운, 너무도 멀리 있는 유럽문화, 서양문화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설렘으로 비롯된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유럽의 많은 도시들이 역사를 자랑하고 있고, ‘아! 달력이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거리 풍경과 건축물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유럽의 도시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자연의 역사일까? 아니다. 그것은 끊임없이 도시의 생장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역사, 도시의 역사라는 것을 프랑스가 자랑하는 역사도시 중 하나인 스트라스부르그와 리용을 방문하면서 분명해진다.


▣ 작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

프랑스에서 아니 유럽에서, 세계에서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는 스트라스부르그의 구시가지, 운하에 비친 독일풍 건축물들을 보는 순간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다. 그 모습, 그 거리를 잊을 수 없다. 노틀담 첨탑에 내려다 본 도시 모습은 절제, 균형, 통일, 그 세련된 디테일, 눈이 즐겁고 마음이 즐겁고 머리가 ‘쏴~’하니  맑아진다. ‘아름다운 도시’의 이미지가 거기에 있다.

거리에는 혼잡한 교통, 과속하는 자동차, 빵빵거리는 소음, 내뿜는 매연이 없다. 다만 화려하게 장식한 상점의 쇼윈도우, 번쩍이는 아이디어로 장식한 건물벽, 창마다 내어 걸어 놓은 화분은 또 하나의 볼거리. 천천히 소리도 없이 미끄러지듯 달리는
 

▶ 노틀담 성당 첨탑에서 바라본 스트라스부르그
 
 
 
전차, 자전거도 있다. ‘걷고 싶은 도시’의 이미지가 거기에 있었다. 운하 옆, 광장 옆, 길모퉁이 카페, 레스토랑 앞 내어놓은 테이블에서 삼삼오오 커피며 맥주를 마시며 여유를 부리는 모습은 ‘살고 싶은 도시’의 이미지를 만든다.


 
400년이 훨씬 넘은 빌헬름 황제 대학이라 불리기도 한 스트라스부르그 대학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그곳에서 공부하는 이들이 부러워진다. 그러나 스트라스부르가 아름답고 살기 좋은 역사도시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되지 않는다. 그것 또한 2000년이라는 도시의 역사가 시간이 해결해 준 것이 아니라 그네들이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역사문화유산 자원을 가꾸고 만들어낸 노력의 산물이다.

지금은 프랑스 동부 알자스 지방의 중심지이고 유럽의회와 인쇄술의 창시자 구텐베르그의 도시로 유명하며, 라인강의 지류인 일강에 에워싸인 아름다운 고도(古都) 스트라스부르그의 역사는 2000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도시는 처음 B.C. 15년 로마군이 역창을 건설한 후 855년 신성 로마 제국에 편입되면서 자유무역도시로 번성한다. 그러나 도시는 독일 국경과 5㎞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프랑스, 독일, 프랑스 영토로 바뀌는 수난의 역사를 갖는다. 이곳이 알퐁소 도데의 <마지막 수업>의 무대라면 일상 언어는 독일어를 사용하지만, 프랑스의 국가 <La marches 라 마르세  즈>가 이곳에서 탄생할 만큼 프랑스인으로서의 긍지가 대단히 높은 상황은 쉽게 이해가 된다. 즉 로마인에 의해 만들어져 독일인의 영향을 받으며 프랑스인에 의해 번성한 도시가 바로 스트라스부르그라고 할 수 있다. 2000년의 역사를 도시 안에서 찾기는 힘이 든다. 로마 시대의 유적은 남아 있지 않다.

다만 일강의 두 운하 사이에 형성된 옛 시가지에 142m 첨탑과 아름다운 스테인글라스, 장미창을 가진 12세기 고딕 양식의 노틀담 성당과 18세기 초의 로앙성 등 오랜 건물들이 남아 있다. 이 또한 몇몇 중세풍의 건축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19세기 초 독일풍의 건축물이다. 이것은 1871~1914년 도시 확장을 저해하던 14세기 성벽의 주변 늪지를 매립하면서 건설된 것들이며, 다행히 2차 세계대전 때도 파괴되지 않고 남아 있다. 사실 세계에서 ‘아름다운 도시’로 인정받는 것은 잘 정비된 구시가지 때문이며, 이것을 철저히 관리한 도시공동체 덕분이라 할 수 있다.

구시가 건축물 정비를 위해 건축물의 높이는 6층으로 제한하고 있다. 건축 양식은 주변의 건물과 같이 독일풍의 건축물을 지향하고, 가능한 역사적 건축물을 보존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건물 및 지붕 색채 또한 지역색이라고 할 수 있는 검은색, 갈색 등으로 톤을 맞추고 창문 및 베란다에 화분을 내걸도록 유도한다. 쇼윈도우, 건물 외벽, 가판대, 가로등 등 거리 미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공시설물의 디자인은 역사적 건축물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현대적 요소를 적극 활용한다. 도시 전체가 과거와 현대가 조화된 디자인 집합체처럼 잘 정비되어 있다. 이것은 도시의 역사, 역사적 잔재를 토대로 도시공동체와 행정, 시민의 노력으로 이룬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도시공동체는 1968년부터 스트라스부르그를 중심으로 27개 꼬뮌이 연합하여 형성되었다. 이것은 1966년 도시공동체라는 지방자치단체협력체가 도입된 후 보르도, 릴, 리용과 함께 최초로 설립된 도시공동체의 하나이다. 스트라스부르그 도시공동체는 45만 명의 주민에 대하여 6000여명의 직원이 80여종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시공동체는 1990년부터 1999년까지 10년간 도로 및 전차로, 자전거도로 건설, 주택 건설 및 지역 정비에 의한 주민 유인, 국제기업 유치를 통한 경제 개발, 공항 확장, 중심 꼬뮌과 주변 꼬뮌 간의 균형개발 등 제1차 지역개발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으며 그 결과 교통정책, 환경정책, 과감한 주거환경 개혁 프로그램 시행 및 주거정책, 지역경제 정책 등 많은 부분에 있어 국가계획의 모범이 된다. 이 기간 동안 공동체의 전체 인구는 6.5%로 증가하였다.

이밖에 유럽공동체 관련 기관 유치, ENA(행정대학원)의 유치 등도 도시공동체의 도시 발전을 위한 성공적인 프로젝트였으며, 이들 기관의 유치로 인해 단순한 역사도시를 넘어 유럽 최고의 문화관광, 행정정치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 위 왼쪽부터
    01 리용시 시청앞 환경 설치물     
     02 건물 외벽에 설치된 은행CD기.     
     03 스트라스부르그의 운하 주변.
     04 리용시 구시가지 거리 모습         
     05 스트라스부르그의 전차 환승 정류장
 

리용은 역사도시로의 변모는 구시가지 건축물 등 유적 보존과 활용을 통해서, 현대 도시로서의 필요한 인프라는 신시가지를 통해서 획득하고 있으며, 도시 이미지를 역사·문화·예술도시로서 확립하기 위해 도시 공간 전반에 걸쳐 노력하고 있다. 신시가지에서는 도시공간을 문화예술의 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거리환경미술 설치 프로젝트를 통하여 도시 전체를 조명이라는 매체를 통해 새롭게 재구성하고 있다.
 


▣ 도시가 곧 문화시설인 리용

또 하나의 역사도시인 리용은 파리에서 TGV로 약 2시간 정도 거리에 있으며, 파리, 바르셀로나, 밀라노, 프랑크푸르트 등으로 연결되는 교통의 중심지로 예전부터 모직물, 견직물 산업으로 유명한 산업도시이다. 리용의 역사는 B.C. 4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갈리아인의 중심도시로 성장한 리용은 당시 로마의 군사주둔지 중 하나였으며 2세기에 가톨릭이 전파된 후 대주교가 절대적 권력을 행사할 정도로 종교적 성향이 뚜렷하였다. 1312년 프랑스에 합병  되면서 르네상스 도시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다.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리용은 손강과 론강의 합류점에 위치한다. 손강 서쪽은 구시가지로 로마 시대 유적지 및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로마 유적지 주변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론강을 중심으로 신시가지가 확장되어 시청을 비롯한 공공기관 및 주택단지, 산업단지, 학교, 병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 구시가지와 신시가지가 조화롭게 성장·발전한 도시의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역사도시로서의 변모는 구시가지 건축물 등 유적 보존과 활용을 통해서, 현대 도시로서의 필요한 인프라는 신시가지를 통해서 획득하고 있으며, 리용이라는 도시 이미지를 역사·문화·예술도시로서 확립하기 위해 도시 공간 전반에 걸쳐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로마 유적지인 극장 일부를 갈로-로맹(Gallo-Romain) 박물관 및 공연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시가지는 레스토랑, 카페, 상점 등 쇼핑의 중심지로 활용하나 그 건물 및 가로의 형태나 색채는 가능한 원형을 유지하고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역사성의 최대한 보존하고 그 속에 현대인의 문화를 접목하려는 의도이다.

신시가지에서는 도시공간을 문화예술의 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거리환경미술 설치 프로젝트를 통하여 주요 거리, 광장 곳곳에 사자조각을 설치하고 있으며, 신아파트단지 측벽을 이용한 토니가르에 도시계획박물관을, 건축 외벽을 이용한 리용인들의 생활상을 묘사한 사실주의 벽화박물관을 설치, 도시 전체를 조명이라는 매체를 통해 새롭게 재구성하고 있다. 도시 환경을 위해 전차를 이용한 대중교통의 활성화하는 등 여러 각도에서 리용이라는 도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스트라스부르그와 마찬가지로 행정 당국만이 아니라 도시공동체 시민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 새로운 도시 탄생을 위한 끊임없는 충전

유럽 역사도시의 미래로 향한 발걸음은 단순히 도시가 가지고 있는 역사성, 역사적 흔적을 보존하고 유지하는 데 급급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도시 성장의 근원적 자원으로, 토대로 하여 도시가 필요한 에너지, 새로운 기능의 끊임없는 충전 속에서 이루어진다. 즉 그들은 그들의 도시가 역사도시, 중세도시 또는 르네상스 도시로 기억되는 것을 거부한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기능을, 이미지를, 생명을 가진 도시로 재탄생되기를 꿈꾸며, 서서히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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