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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 세기를 준비하는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그리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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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1,640회 작성일 10-10-1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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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퀸즈하우스

타 워브리지에서 남쪽으로 템즈강변을 따라 5마 일 가량 이르는 지역이 그리니치(Greenwich)이다. 매년 2백50만명 가량의 관광객들이 주로 보트를 이용해 공원과 각종 역사적인 건물들을 구경하기 위해 그리니치를 찾는다. 이 지역에 늘어선 조지안 스타일의 빌딩과 빅토리아 시대의 테라스, 조그마한 상점들도 즐거운 볼거리이다. 옛날의 위대한 건축가로 알려진 이니고 존스(Inigo Jones), 크리스토퍼 렌(Christopher Wren)경, 니콜라스 혹스무어(Nicholas Hawksmoor) 등이 설계한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가 하면, 국립해양박물관 본관의 바로 뒷편에는 그리니치 파크가 블랙히스(Blackheath)까지 펼쳐져 있다. 블랙히스에는 왕립관측소(Old Royal Observatory)가 우아한 왕관처럼 놓여져 있는 곳이다. 왕립관측소에서 그리니치를 바라다 보면, 이 지역이 튜더왕조 시대의 궁전중 하나인 그리니치 팔레스(Greenwich Palace)가 퀸즈하우스(Queen’s House) 바로 옆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지난 1491년 후일 헨리 8세에 등극하는 헨리왕자가 태어났다. 또한 그의 딸인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가장 행복한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다고 한다. 이곳의 대연회장인 그레이트 홀(Great hall)에서 셰익스피어가 연극을 공연했고, 1570년대에는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의 위대한 탐험가인 마틴 프로비셔(Martin Frobisher)경이 궁전을 떠나 신세계로의 탐험에 나섰다. 1580년대에는 프랜시스 드래이크(Frascis Drake)경이 세계일주를 마치고 그리니치 궁전에 도착했다. 그리니치 궁전은 지난 17세기 중반에 고전풍으로 다시 지어졌으며, 지난 19세기 이후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대로의 강변마을로 성장했다. 찰즈 2세는 그리니치의 가장 중요한 건물중 하나인 왕립관측소를 두고, “그리니치의 공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했다. 국립해양박물관의 일부이기도 한 왕립관측소는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는 붉은 벽돌로 이루어져 있다. 맨 윗층에는 팔각형의 방을 가지고 있으며, 크리스토퍼 렌경에 의해서 왕립관측관이던 존 플램스티드(John Flamsteed)를 위해 1657년에 지어졌다. 오늘날까지도 남아있는 망원경은 71㎝짜리로 세계 최대에 속한다. 이곳에 있는 플램스티드 하우스(Flamsteed House) 탑의 꼭대기에는 커다랗고 붉은색의 시계추가 있다. 매일 어김없이 한시를 알리는 타종소리는 템즈강의 어부들이 시간을 맞출 수 있도록 도와줬 다.

351845-004601.jpg▶ 그래픽처리된 밀레니움돔의 완성모습

 

 

 

 

S-2.jpg ▶ 왕립제군대학교(The Naval College) 전경

왕립관측소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관변 과학기관이다. 본래는 경도선을 맞추고 해양관측에 도움이 되고자 설계되었다. 오늘날에는 박물관으로 변신하였다. 오늘날 왕립관측소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은 바로 옆에 자리한 자오선 건물(Meridian Building) 때문이다. 본초자오선, 즉 경도 0도가 이 건물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다.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한쪽 발을 자오선 중심의 서쪽에, 다른 한쪽 발을 동쪽에 두고 서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곤 한다. 24시간으로 규정되어 있는 세계시가 이곳에서 처음 공인되기도 했다. 지난 1433년 왕립공원으로 지정된 그리니치 파크는 런던내의 여러 왕립공원중 최초로 지정된 장소이다. 1622년 프랑스인 건축가인 앙드레 르 노트(Andre Le Notre)가 공원내의 도로를 설계했고 이후 여러 부속물들이 덧붙여졌다. 방문객들은 원하는 대로 마음껏 공원을 산책할 수 있다. 국립해양박물관과 퀸즈 하우스가 위치해 있는 곳이 바로 그리니치 파크의 북쪽이다. 반면 좁다란 길을 따라 남쪽으로 걷다보면 왕립관측소와 블랙히스가 나온다. 퀸 엘리자베스의 참나무(Queen Elizabeth’s Oak)가 공원 한복판에 난 길인 블랙히스 애비뉴(Blackheath Avenue)의 왼편에 서 있었다. 헨리 8세가 그의 두 번째 아내인 앤 볼린과 함께 이 참나무를 빙빙 돌면서 춤을 추곤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이야기는 지는 16세기의 일로, 이후 1991년 7월에 불어온 폭풍에 무너질 때까지 서 있었다. 아직도 지름 6m에 이르는 참나무의 흔적이 남아 있다. 한 때는 창문과 문이 있어서 은신처로 쓰이기도 했다. 역시 그리니치 파크내에 위치한 퀸즈하우스는 그리니치의 보물이라할 수 있다. 이 자그마한 궁전을 지난 1616년 제임스 1세의 부인인 덴마크의 앤(Anne of Denmark)을 위해서 이니고 존즈가 설계했다. 런던 중심가에 위치한 화이트 홀(White Hall)의 대연회장(Banqueting House)과 함께 영국식 팔라디안 양식(Palladian style)의 고전으로 자리잡았으며, 잉글랜드에서는 최초로 고전풍(Classical style)으로 설계된 최초의 저택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5백만파운드를 들여 재건축되었으며, 현재는 17세기의 각종 그림과 품위있는 가구들로 채워져 미니어쳐궁전으로서 손색이 없다. 극도로 정제된 고전풍의 간결함으로 인해 한 때는 ‘이상한 고안품’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퀸즈하우스는 현재 위대한 천재건축가의 유품으로 당당하게 살아 있다. 퀸즈하우스와 나란히 놓여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은 한 때 소년해양학교(Boy’s naval School)였는데, 현재는 세계 최대의 해양박물관으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박물관 내에 있는 29개의 갤러리는 ‘인간이 바다와 조우’하는 대사건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전시물들은 해양 운송의 역사와 관련 예술품들을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모형도 직접 전시중이다. 하나같이 해양인들의 과거사를 잘 드러내는 물품들이다. 온갖 종류의 작은 배들이 전시된 방은 뉴넵튠 홀(New Neptune Hall)인 반면, 섬세하게 다듬어 제작된 바지선들은 바지 홀(Barge Hall)에서 감상할 수 있다. 빅토리아 시대에 강물 위를 떠다니던 증기선은 한눈에도 티소(Tissot)의 그림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S-3.jpg ◀ 올드로얄천문대

가장 인기있는 방은 두명의 위대한 해군 제독인 호레티오(Horatio)와 넬슨(Nelson)에게 헌정된 갤러리들이다. 특히 지난 1805년 트라팔가 전투에서 장엄하게 전사한 넬슨 제독의 제복이 전시된 방은 매우 드라마틱하게 꾸며져 있어 숭고한 그의 정신이 절로 느껴진다. 방문객들은 지금도 프랑스 전함에서 날아와 넬슨의 왼쪽 어깨를 관통한 총알구멍을 볼 수 있다.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영국내 열다섯개의 세계문화유산(World Heritage)중 하나인 그리니치는 왕실과의 연관성, 역사, 건축, 과학적인 가치로 인해 인도의 타지마할이나 중국의 만리장성과 같이 세계적인 명소가 된지 오래다. 이러한 그리니치가 다음 세기의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정확히 오는 2천년 1월 1일 문을 여는 밀레니움돔(Millennium Dome)이 한창 건축중이기 때문이다. 다음 1천년을 시작하는 기념비적인 장소로, 세계 표준시의 원류가 된 그리니치 이상의 장소를 찾기란 쉽지 않았던 영국인들은, 밀레니움 프로젝트의 핵심인 멜레니움돔을 역사적인 그리니치에 세우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돔의 운명을 총 책임지고 있는 뉴밀레니움 익스피리언스 컴퍼니(The New Millen- nium Experience Company)가 설립되었다. ‘변화를 만들어 내는 시간(Time to Make Difference)’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지는 밀레니움돔은 세계인류·문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고자 영국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건축가, 디자이너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인류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살피고,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돔의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 열두가지의 테마관이 자리하는 돔 천장의 최고 높이는 트라팔가 광장에 우뚝 서 있는 넬슨 제독 기념비가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이다. 각각의 주제관 중 인상적인 것들로는 인체의 내부를 직접 들어가 탐험할 수 있는 바디존(The Body Zone), 평화와 성찰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스피릿 레벨(Spirit Level), 꿈과 공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드림스케이프(Dreamscape), 미래의 직업세계를 경험하는 라이센스 투스킬(Licensed to Skill) 등을 들 수 있다. 런던으로 들어가는 비행기를 타고 있노라면, 하늘 밑으로 어마어마한 돔을 볼 수 있다. 밀레니움 돔이 그리니치에 자리잡게 된 중요한 이유, 혹은 유용성은 낙후된 이 지역의 개발에 있다. 오래된 마을인 만큼 개발도 지연되었고 런던 중심가에서 벗어나 있었던 그리니치의, 특히 저개발지구에 돔을 건설함으로써 이 지역을 잇는 새로운 지하철의 건설, 고용확대, 주거지 재건축들이 따라온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옛날 것과 최신 유행이 공존하는 런던에서, 오래된 마을 그리니치가 준비하는 첨단의 다음 세기에 기대를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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