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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대표적인 예술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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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2,185회 작성일 10-10-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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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한 예술공간들
B-1.jpg◀ 베를린 국립미술관(Neue Nationalgalerie) 전경. 건물의 외부가 유리, 철로 된 신재료의 정확한 이용으로 단순하고 간결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 이 미술관은 현대적인 건축의 수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1990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양대에 걸친 세계대전 이후 고립된 섬으로서 서독의 수도 역할을 했던 베를린은 정치적으로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들을 남긴 채 격동의 20세기를 마감하는 현장에 살아 있었다. 하지만 전쟁과 경제공황을 겪으면서도 베를린 시민들은 도시를 아끼고 도시의 문화와 예술을 지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그 노력이 통독 이후에는 더욱 큰 힘으로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다. 베를린 시내에는 항상 예술의 한가운데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공간들이 남아 있다.
B-2.jpg ▶ 베를린 국립미술관 내부. 지하층에는 커다란 유리를 통해 밖으로 보이는 후원 전경이 지하 전시장의 연속으로 작용하며 자연을 내부로 유입시키고 있다.

그중 첫번째는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미이스(Ludwig Mies van der Rohe)의 베를린 국립미술관(Neue Nationalgalerie)이다. 미이스는 독일에서 태어나 활동을 하다가 세계대전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갔던 건축가다. 이 건물은 미이스가 망명 후 35년이 지난 1968년에 세워진 건물로 궁극적 추상이라는 미이스의 건축적 이상이 정확하게 반영된 미술관이다. 당시 대부분의 박물관들이 신고전주의(Neo-classic) 형태의 외관으로 건립되던 시절 이 미술관은 고정관념을 바꾸어 현대적인 건축으로 완성된 점이 수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건물의 외부는 유리, 철로 된 신재료의 정확한 이용으로 단순하고 간결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다양한 시설을 포함하는 지하층에는 커다란 유리를 통해 밖으로 보이는 후원 전경이 지하 전시장의 연속으로써 작용하며 자연을 내부로 유입시키고 있다. 베를린미술관은 수평의 지붕과 사방으로 열린 수직의 유리벽이 날카로운 대비를 이루며, 곧은 선과 합리적인 사고, 세련된 비례와 디테일로 개방감을 주면서 자유롭게 흐르는 우주적인 공간의 성공적인 창조를 이룸으로써 소장하고 있는 현대미술의 걸작품들의 가치를 더욱 빛내주고 있다.

카라얀의 서커스장, 베를린 필하모니 음악당
B-3.jpg◀ 베를린 국립미술관 내부. 세련된 비례와 디테일로 개방감을 주면서 자유롭게 흐르는 우주적인 공간의 성공적인 창조를 이룸으로써 소장하고 있는 현대미술의 걸작품들의 가치를 더욱 빛내주고 있다.

베를린의 예술을 이야기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현재는 고인이 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Herbert von Karajan)이다. 베를린의 시내 한 가운데는 카라얀이 지휘봉을 흔들었던 장소, 세계 3대 오케스트라의 하나로 손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니의 음악당(Philharmonie)이 있다. 이 건물은 다소 기괴한 형태로, 한스 샤로운(Hans Scharoun)이라는 건축가에 의해 1963년 완성된 건물이다. 전형적인 음악당의 배치인 오케스트라와 관중이 대면하는 방식을 탈피하여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관중이 둘러싸는 좌석배치를 통해 기능적·심미적으로 평면과 입면의 다채로운 변화를 창조하였다. 이 건물에서 유심히 관찰할 부분은 계획과정과 병행했던 디자인 개념의 은유이다. 건축가 한스 샤로운은 연주장 내부의 공간을 하나의 조경으로 생각하여 경사진 관객석을 언덕의 형태로, 관중을 그 위의 나무들로 생각하고 천정의 조명과 오목한 텐트 모양의 흡음판은 하늘의 구름으로 비유하며 표현하는 은유를 성공적으로 완성시켰다. 홀 공간은 허공에 뜬 자유계단과 색유리 블록을 사용하여 내부공간의 환상적인 빛의 효과를 극적으로 살려낸 보기 드문 예로 평가받고 있다. 이 은유는 외관의 디자인과도 연결이 되어 지붕의 선은 산으로, 다양한 분위기의 일출과 석양은 다색의 원형 유리블록을 통해 들어오는 태양빛으로 비유됨으로써 자연의 풍부함이, 건축재료와 디테일 요소의 다양함으로 표현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은유적 우주의 중심에는 인간과 인생을 표현하는 행위요소로서의 오케스트라가 자리잡고 있다.
B-4.jpg ▶ 베를린 필하모니 음악당(Philharmonie) 전경.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현재는 고인이 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Herbert von Karajan)의 서커스장’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호흡하며 살아가는 자연을 건물의 디자인 요소와 디테일을 포함하는 구조물들과 대비시키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삶은 연주 행위라는 이벤트로 비유하여 은유의 결말을 지었다. 전체적으로 기둥과 계단 같은 건축의 요소들이 자유롭게 배치되어 공간의 음과 양을 창조하며 외관에서 연결된 표현주의적 양식이 내부에 연결되어 역동적인 변화를 이룸으로써 부정형(不整形)의 평면이 돋보인 표현주의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베를린 시민에게는 ‘카라얀의 서커스장’으로 애칭되고 있으며 예약에 의한 가이드 투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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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 필하모니 음악당 내부 전경. 전형적인 음악당의 배치인 오케스트라와 관중이 대면하는 방식을 탈피하여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관중이 둘러싸는 좌석배치를 통해 기능적·심미적으로 평면과 입면의 다채로운 변화를 창조하였다.(좌) 베를린 필하모니 음악당 로비 공간은 허공에 뜬 자유계단과 색유리 블록을 사용하여 내부공간의 환상적인 빛의 효과를 극적으로 살려 낸 보기드문 예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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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 필하모니 음악당 계단. 전체적으로 기둥, 계단과 같은 건축의 요소들이 자유롭게 배치되어 공간의 음과 양을 창조하며 외관에서 연결된 표현주의적 양식이 내부에 연결되어 역동적인 변화를 이루었다.(좌) 베를린 필하모니 음악당 로비. 다양한 분위기의 일출과 석양은 다색의 원형 유리블록을 통해 들어오는 태양빛으로 비유됨으로써 자연의 풍부함을 표현하고 있다.

게데트니스 교회와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
B-9.jpg◀ 카이저 빌헬름 게데트니스 교회(Kaiser-Wihelm-Gedhtnis-Kirche). 전후에 지어진 건물로는 베를린에서 가장 잘 알려진 명물로 시민들에게는 ‘충치’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문화예술공간은 아니지만 베를린 건축물 중 명소 두 곳을 살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하나는 시내 중심가의 도로 교차지점 한 가운데에 위치한 카이저 빌헬름 게데트니스 교회(Kaiser-Wihelm-Ged htnis-Kirche). 전후에 지어진 건물로는 베를린에서 가장 잘 알려진 명물이다. 2차 대전의 폭격으로 현재는 그 중심부만 남아 있으며 베를린 시민에게는 ‘충치’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교회의 기능이 사각, 육각, 팔각의 각기 다른 평면 형태에 의하여 갈려져 있으며 내부는 파란 유리블록에서 나오는 빛으로 다소 계획적이며 이례적인 분위기를 산출하고 있다. 다른 하나의 건물은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잊혀질 수 없는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장소, 바로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Berlin Olympia Stadion)이다. 이 경기장은 현존하는 나찌의 구조물 가운데 가장 웅대한 건물로, 신고전주의 양식을 도입하여 다소 투박하고 간결하게 설계되었다. 우리에게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종목에서 손기정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장소로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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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 콘서트 홀(Berlin Concert Hall). 베를린 시내에는 항상 예술의 한 가운데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공간들이 남아 있다.(왼쪽)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Berlin Olympia Stadion). 현존하는 나찌의 구조물 중 가장 웅대한 건물로, 신고전주의 양식을 도입하여 다소 투박하고 간결하게 설계되었다. 우리에게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종목에서 손기정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장소로 너무나도 잘 알려져있다.(가운데)
베를린의 실험 집합주거단지. 전쟁과 경제공황을 겪으면서도 베를린 시민들은 도시를 아끼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그 노력이 통독 이후에는 더욱 큰 힘으로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다.(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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