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를 통해 얻는 경제력-중국 서안(西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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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1,523회 작성일 10-10-1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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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역사도시
일반인들에게 진시황, 양귀비를 가장 먼저 연상케 하는 서안은 중국 서부 내륙 진천평원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북경에서 서남쪽으로 약 800km 떨어진 국제적 문화관광도시이자 중국 북서지역의 공업, 과학, 기술, 교육, 문화, 상업 중심도시이다. 총면적이 약 1만㎢이고, 그 중 도시지역이 162㎢ 정도이며, 인구는 약 64만명이다.
서안은 당나라 때는 장안으로 불려졌으며, 명대에 이르러 서안으로 개칭되었다. 서안은 인류문화의 발상지이며, 세계의 저명한 역사문화 고도로서 3,1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B.C. 11세기부터 A.D. 10세기 초까지 1152년간 주, 진, 한, 당 등의 수도로 사용되어 세계 4대 고도중 하나가 되었다.
이러한 유구한 역사는 수많은 유적을 남겨 주요 문화재 보호지구가 314개소, 그중 국가 및 성(省 우리나라의 道에 해당함) 지정 문화재 보호지구가 84곳, 유적지, 왕릉이 4백여곳, 현재 발굴된 문화재가 12만여점 등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중 많은 것들이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도 보기 드문값진 것이라고 한다. 특히 '세계 8대 불가사의'라는 진시황 병마용갱과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완전하게 보전되고 규모가 큰 명대 성벽, 진대의 아방궁, 한 대의 장안성, 당대의 대명궁유적지 등은 고귀한 문화유산이다. 그뿐만 아니라 서안과 그 주위에는 초기 씨족사회부터 주, 진, 한, 당 시기에 남겨진 매우 가치있는 유물과 유적들이 있어 고대 중국사회의 자연역사박물관이라 불려진다. 또한 서안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외부세계에 개방된 도시로 동서를 잇는 실크로드가 시작된 곳이다. 이것은 국제적인 무역을 위한 첫 번째 루트였다. 일찍이 당나라 때에는 각국을 왕래하는 길이 가장 발달하여 세계무역의 중심지였으며, 인구가 1백만이 넘었다 한다. 가장 번영했던 한, 당 1천여년 동안은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 대외교류의 중심지였다
중국은 개혁개방을 한 후 주로 연해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하여 내륙의 중심에 위치한 서안은 경제적으로 매우 낙후하였다. 그러나 최근 도시간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내륙지역에 역점을 둔 개발에 힘입어 공업, 과학, 기술분야에서도 중국 내륙 서북지역의 중심지로 부상, 중국의 4대 기술집약지중의 하나로 속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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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반포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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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서 역사박물관
●경제발전에 잘 활용되고 있는 전통유산
중국의 전통문화는 1949년 공산당 설립 이후 오늘날까지 많은 수난을 겪었다. 극단적인 예로 1966년 10여년간 지속되었던 문화대혁명 때에는 심지어 공자의 묘까지 파헤쳤다고 하니 전통문화에 대한 파괴가 얼마나 철저했는 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중국이 개혁개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오늘날에도 중앙정부나 지자체 모두 경제발전에만 관심을 가질 뿐 문화방면에 대한 장기적인 정책수립이나 실천이 가시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최근에 우리가 관심있게 보는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유산들을 그들이 추구하는 경제발전에 잘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서안시는 우선 문화유적의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외국관광객 유치와 외국의 각종 문명전 유물들을 고가로 임대하거나, 실크로드 탐방행사 및 성벽마라톤 등의 공동개최, 잡기단(중국식 서커스단)의 해외공연 등을 통해 그들의 문화를 해외에 홍보함과 아울러 외국 관광객 유치와 그를 통한 많은 외화를 획득하고 있다.
또한 국제자매도시를 그들의 경제발전에 잘 활용한다. 자매도시를 국제행사의 파트너로 활용하거나 투자무역포럼에 자매도시 인사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대외투자 유치정책을 설명하는 등 서안시의 정책을 대외에 홍보하는 데 십분 활용한다.
그외에도 본인이 서안시를 담당하면서 가장 깊이 느낀 것은 그들의 대외교술력이다. 중국인들은 외국과의 교류에 있어서 그들의 사정에 맞도록 협의를 이끌어 내는 명수라 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그들의 이익에 철저하다. 만약 서안이 선진국의 도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한다면 물가의 차이로 인해 교류가 상당히 어렵다. 서안 사람들은 이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교류협의을 할 때, 상대방 인사들의 체재비를 상호지불하는 방식을 주장한다.
즉 경주와 서안이 교류할 때 서안 인사들의 경주 체재비용을 경주에서 부담하고, 경주 인사들의 서안 체재비용은 서안 쪽에서 부담한다. 이렇게 하면 서안 쪽에서 볼 때 최소 몇 배나 되는 물가의 차이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어 상당한 경제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교류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 그밖에도 중국 사람들은 그들이 무엇인가 상대에게 요구사항이 있으면 집요하게 그것을 성사시키고 마는 근성이 있다.
●적극 홍보와 친선관계를 이용한 국제 문화예술행사
서안은 고대 전통문화를 전승, 보전하기 위해서 2년에 한 번씩 서안 고문화예술제를 거행한다. 이 예술제는 중국에서 가장 전통적인 것으로서 중국 최초의 통일 왕조인 진나라부터 당대까지의 역사를 가무극으로 연출한다. 이 예술제에는 중국의 저명한 예술인들과 서안의 거의 모든 예술인들이 총동원되어 진나라 때의 웅장한 기풍과 당나라 때의 가장 화려했던 문화를 다양하게 연출한다. 중국 고대 역사에 대해 약간의 상식만 있다면 그 공연을 통해 중국의 역사와 전개과정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예술제이다.
이와 함께 고도의 문화를 깊이 있게 느끼게 해 주는 문화행사는 성벽마라톤이다. 이것은 명나라 때 1370년에 쌓은 서안성(폭 15m, 높이 10m, 총길이 13.8km인 직사각형 성벽)위를 달리는 마라톤으로 비정기적으로 개최된다. 주로 국제자매도시와 공동 개최하는 친선마라톤이다. 성벽 위를 달리며 고인들의 기상과 지혜를 음미하고, 아울러 서안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매우 훌륭한 문화행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실크로드 탐방행사, 중국의 시조인 황제의 제전, 음력 설에 열리는 각 민족들의 다양한 전통민속축제인 묘회 등의 전통문화행사가 열린다.
서안에서 열린 문화와 관련된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는 1996년 열린 제5회 세계역사도시회의이다. 이 행사는 세계역사도시간의 유물보전과 개발 이용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세계 56개 역사도시가 참가한 가운데 96년 9월에 서안에서 개최되었다. 역사적, 문화적 유산의 보호와 현대화된 도시건설 및 세계역사도시간의 상호협력에 관해 토의 및 학술발표회를 가졌으며 아울러 참가도시의 사진전도 함께 열렸다.
우리 경주시는 여기에서 역사도시회의의 감사도시로 피선되었다. 1인당 GNP가 약 300$밖에 안되는 중국 지방자치단에가 우리 나라의 도시에서도 개최해 본 적이 없는 대형 국제행사로 그들의 문화를 세계 각국에 자랑함과 동시에 그들의 문화보전과 이용에 관한 다른 도시들의 경험을 배우고자 하는 그들의 자세는 매우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서안시의 도시조경
●경주시와 활발한 문화관광 교류
서안시와 경주시는 1992년 8월 한-중 수교가 이루어진 직후 그해 9월에 양시 자매결연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여 양시 시장의 상호방문을 통하여 같은 해 12월에 자매결연체결 의향서에 서명하고 94년 11월 18일에 정식으로 자매결연을 체결하여 활발한 교류를 해오고 있다.
양시의 교류는 두 도시으 공통점인 문화관광 방면에 주로 이루어진다. 경주시는 서안 고문화예술제 참관 및 경주 신라국악단의 서안공연, 서안 국제성벽마라톤대회 참가 및 경제행사로 치러진 서안 경제무역포럼 등에 참가하였다. 서안시에서는 경주 신라문화제 참관, 경주 벚꽃마라톤, 경북도민체전 참가, 관광판촉 설명회, 서안시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우호 친선방문 및 실무자들의 상호 방문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금년에도 2월과 4월에 서안시장과 섬서성장이 각각 경주시를 방문하여 양시간의 자매도시 교류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으며, 4월 11일에 개최된 경주 벚꽃마라톤대회에도 52명의 우호친선대표단이 참가하여 시민들간의 우의를 다졌다. 아울러 금년 9월 11일부터 11월 10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되는 '98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개관되는 황화관에서 서안시와 섬서성의 유물 150여점을 전시하고 서안시 잡기단의 초청공연을 열 계획이다.
또 금년에는 10월에 열릴 경주 신라문화제에 서안시 고전예술단을 초청하기로 하여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당대의 전통가무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처럼 서안, 경주 양시는 자매결연을 맺은 지 불과 3여년 정도 지났지만 양시간의 교류는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는 경제무역 방면에서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서안은 우리 시외에도 일본의 교토, 나라, 미국의 캔사스, 프랑스의 파우, 독일의 도르트문트시 등 세계의 저명한 15개의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어 활발한 교류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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