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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의 청동빛 도시, 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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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1,455회 작성일 10-10-1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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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을 돌아설 때마다 보이는 바로크 장식

로마, 피렌체, 베니스, 밀라노와 같은 유명한 관광도시뿐 아니라 줄잡아 60여개의 볼만한 도시가 있다고 하는 곳이 바로 이태리다. 이 나라에서 반도의 끝, 장화 뒷꿈치까지 여행을 했다면 이 나라를 모두 보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한다.
북부나 중부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 이태리 남서부의 끝, 바로크의 디자인으로 아름다운 조그마한 도시가 레체(Lecce)다. 이태리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도시가 피렌체라면 이태리 바로크를 보여주는 도시는 바로 레체다. 도시의 규모에 비해서 비교적 많은 수의 교회와 발코니를 꽃으로 장식한 집들, 그리고 골목을 돌아설 때마다 보이는 바로크 장식의 건물들과 청동빛 장식은 이 도시의 전형적인 경관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예술사조에서 자주 언급되는 바로크(Baroque)는 포르투갈어인 바로코(Barocco)에 기원을 둔 말로 ‘기형의 울퉁불퉁하고 보기 흉한’이라는 뜻을 가진다. 이태리에서는 16세기말부터 경직된 질서를 추구하는 르네상스의 디자인에 대한 반발로 시작되었는데, 역동적이고 남성적인 화려한 디자인으로 대표되고 있다.
바티칸시국의 성 베드로(St.Peter)성당 내부의 연단에서 최초의 디자인적 증거를 찾을 수 있는 바로크. 이 예술양식은 이태리 전역의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꽃을 피우며 1650년경 절정을 이루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잔잔하고 여성스러운 디자인을 추구하는 로코코 양식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레체의 역사는 기원전 12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중해 연안을 모두 지배했던 로마는 그리스, 터어키 지방으로의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항구도시인 브린디시(Brindisi)를 아피아 가도의 종점으로 삼았다.
덕분에 레체는 트라야누스 가도를 통해서 브린디시와 연결되어 일찍 상업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 이후 15세기 노르만왕조의 지배하에서는 남부 이탈리아 최고의 예술가 마을로 문화를 꽃 피우기도 했다.

로마시대의 흔적은 레체의 시내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두 개의 극장에서 잘 보존되어 있다. 원형극장(Amfiteatro Romano)으로 불리는 극장은 레체의 중심지인 산 로렌죠(San Lorenzo)광장과 면하고 있는데, 극장의 규모와 구성이 제대로 갖추어진 형태를 자랑하고 있다.
노천카페에 앉아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과 수천년전 화려한 로마제국의 유물은 광장을 사이에 두고 이색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도시의 출입구인 루디에문(Porta Rudiae)은 신도시와 연결된 부분에서 만날 수 있다. 1600년대 말 무너졌다가 1703년 복원된 것으로 육중한 기둥, 레체를 세운 신화적인 성각자들의 조각, 그리고 바로크의 다양한 장식이 잘 어우러지고 있다.

이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은 산타 크로체(Santa Croce)교회와 두오모다

산타 크로체는 레체의 바로크를 대표하는 건물로 황갈색 돌 위에 부조로 새겨진 문양과 성당 내부 바로크 장식의 성단(聖壇)으로 유명하다. 레체를 바로크의 도시로 부르는 기원은 이 건물에서 유래한다.
두오모는 넓고 깨끗한 광장을 두고 매우 큰 규모로 지어져 있는데, 내부의 스테인드 글라스 장식이 특히 아름답다. 레체에는 이밖에도 산타 키아라(Santa Chiara)교회, 카르미네(Carmine)교회, 마치니광장(Piazza G. Mazzini) 등의 볼거리가 산재해 있다. 특히 지방 박물관(Museo Provinciale) 안의 회화관(Pinacoteca)과 고고학관(Museo Archeologico)에는 훌륭한 예술품들이 많이 소장, 전시되고 있으므로 한나절을 예술품 속에서 보낼 수 있다.
도시의 골목과 광장, 어디를 가나 바로크의 화려함과 청동의 장식으로 가득한 레체를 걷다 보면 저절로 그 분위기에 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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