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여년의 사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죠지 이스트만 하우스 국제사진·필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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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1,574회 작성일 10-10-1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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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최고(最古)의 사진·필름 전문박물관
국제사진ㆍ필름박물관(IMP/GEH)에 새로 건축된 박물관
1839년 사진이 발명된 이후 세계 각국에서는 사진박물관이 세워졌고 수많은 사진과 카메라 등 사진관련 기자재 등을 전시, 보관해 오고 있다. 일본의 동경도 사진박물관, 캐나다 사진박물관, 영국의 탈본트 사진박물관 등 그 나라의 특성에 맞게 잘 운영되어 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160여년의 사진역사와 예술적·기술적인 면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은 단연 죠지 이스트만 하우스 국제사진·필름박물관(GEORGE EASTMAN HOUSE/INTERNATIONAL MUSEUM OF PHOTOGRAPHY & FILM, IMP/GEH)이다.
미국 뉴욕주의 서북부 로체스터시에 위치한 죠지 이스트만 하우스 국제사진·필름박물관은 세계에서 규모나 역사에 있어서 가장 크고 오래된 사진 및 필름 전문박물관이다.
죠지 이스트만 하우스박물관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진의 대중화를 이루게 한 이스트만 코닥회사(EASTMAN KODAK COMPANY)의 창설자이자 현대사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죠지 이스트만(1854~1932, GEORGE EASTMAN)과 깊은 연관이 있다. 바로 그가 살던 저택이 박물관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1949년 사진박물관 오픈으로 사진역사의 새로운 장이 시작된다.
이스트만 자신이 사진을 찍고 현상하는 과정에서 겪은 번거로운 장비의 무게와 가격 등 그 시대의 제작과정의 여러 문제점들을 생각해 낸 후, 간결한 방법을 모색·연구하여 특허를 낸 것이 건판(DRY PLATE)기계이다.
1854년에 뉴욕주 워터빌(WATER VILLE)에서 태어난 그는 이스트만 건판회사(EASTMAN DRY PLATE COMPANY)를 열었다. 그의 이러한 건판의 발명은 사진의 대중화를 불러 일으켰으며 특히 카메라의 소형화, 가격인하를 가져왔다. 그는 1888년 100장을 찍을 수 있는 롤 필름이 내장된 상자모양의 카메라(그 이전은 대부분 1장씩만 찍을 수 있었음) 코닥을 판매하여서 당시 유행어인 “누르기만 하세요, 그 다음은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라는 모토로 카메라를 시판하였다. 그후 사업을 확장해 1892년 이스트만 코닥회사를 창설했다.
유능한 사업가이자 박애주의자였던 죠지 이스트만은 그 죽음 또한 평범하지 않았다. 말년에 척추병으로 거동이 불편해지자 측근들에게 “나의 임무는 끝났다, 기다릴 이유가 있는가?”라는 글을 남기고 1932년 77세의 나이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다고 한다.
보존 처리후 최적의 습도, 온도, 환기시설을 갖춘 사진 콜렉션실. 40만장이 넘는 사진과 네가티브가 이곳에 소장되어 있다.▶
죠지 이스트만이 죽은 후 그의 집 소유권은 로체스터 대학을 거쳐 뉴욕주로 이전되었고, 1947년 뉴욕주는 그의 사회적 공헌을 기리기 위해 저택을 사진박물관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초기의 소장품들은 사진에 관련된 예술, 과학, 기술의 자료 등 크게 세분야로 분류된다. 그 이후 소장품들은 계속 늘어났고 1980년대부터 보존 등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대두되어 1988년에 170만불의 공사비를 투입, 14개월간의 공사기간 끝에 1990년 1월에 이르러 이전의 박물관 옆에 새로운 박물관이 완공되었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의 죠지 이스트만 하우스 박물관은 복원된 옛 저택과 아름다운 정원, 그리고 새로 건축된 현대적 건물의 박물관이 전체의 모습으로 잘 조화되고 있다.
박물관은 다음과 같은 여러 부서의 인력들로 움직여진다. 박물관을 운영하는 스텝(CURATORIAL STAFF)들과 등록(REGISTER), 작품정리(CATALO-GUE), 보존(CONSERVATION), 사진 및 필름서비스(PHOTOGRAPIC SERVICES) 전시준비 및 개발(EXHIBITION/CREATIVE SERVICES), 도서 및 자료서비스(LIBRARY DATA SERVICES) 소장품 관련부서(COLLECTION), 기술관계분야(TECHNOLO- GY), 교육담당(EDUCATION) 필름담당(FILM Dept.), 대외 홍보담당(DEVELOPEMENT & PUBLIC AFFAIRS), 저택(HOUSE) 및 정원담당(LANDS-CAPE) 등의 각 부서마다 전문책임자 및 연구원들이 있어 이들이 협력과 연결로 일이 진행된다.
● 모든 종류의 사진 기자재가 집대성
이런 조직 중에 특히 돋보이는 것은 박물관 역사와 함께하는 방대한 소장품과 사진보존과 기록보존의 실행이며 살아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등이다.
박물관이 자랑하는 소장품의 일면을 보면 통상 6개 분야로 나뉘어진다. 죠지 이스트만 소장품, 사진작품들, 도서관 자료, 카메라를 포함한 기술소장품, 활동사진 소장품, 풍경소장품으로 각 분야마다 담당 큐레이터가 있고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어 있다.
죠지 이스트만의 소장품은 개인적인 서류까지 총 6만여 항목이 있으며, 사진의 발명 당시부터 다양한 프로세스의 40만장이 넘는 사진과 네가티브가 소장되어 있으며 사진을 발명한 다게르 탈보트의 원작품을 포함한 8천여명이 넘는 세계적 사진가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특히 풍경사진의 대가 안셀 아담스의 사인(SIGN)에 새겨진 오리지널 프린트 및 현대사진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스티글리츠 머이브리지 등 유명작가가 쓰던 사진기 등 역사적인 것들을 포함하여 모든 종류의 사진기자재가 집대성되어 있다.
50여년을 지켜 온 죠지 이스트만 하우스 박물관은 앞으로 50년을 내다보며 사진박물관의 생명이랄 수 있는 사진보존교육에 있어서 연구팀들은 사진보존과 기록실행 분야를 전공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세계에 단 하나뿐인 트레이닝 커리큘럼을 갖고 있다.
이 과정은 3단계로 이루어지며 10주 과정의 쿼터제를 채택하면서 1주당 2~3시간 강의를 하며 쿼터당 미화 2천불을 받고 교육을 시키고 있다. 이 과정의 자격증을 이수하기 위해서는 기록적인 보존테크닉, 보존을 위한 화학처리, 기록보관용으로서의 사진, 역사적 사진프로세스 과정, 책과 앨범의 보존, 듀프에서 디지털 영상에 이르기까지 수강을 하게 된다.
또한 다양한 워크샵프로그램으로 전시와 관람이라는 기존의 박물관의 개념에서 사진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참여하는 박물관의 이미지를 심으려 끊임없는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이것은 지역공동체 시민들의 원활한 참여를 통해 예술적 공감대를 형성케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시민참여의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은 바로 장애인과 어린이들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이다. 장애자들을 위해서는 휠체어를 손으로 작동시키는 청각기기 등 모든 요구를 들어 줄 수 있는 장비와 설비가 마련되어 있고, 어린이에게도 어릴 때부터 사진감각과 더불어 예술적 능력을 키워 줄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데 있어 미래지향적인 프로그램이 아닌가 생각된다.
교육서비스의 차원에서도 박물관에서는 기자재 등이 가능한 무료로 제공되며 관장과의 대화시간을 통해 큐레이터 교육, 그리고 사진의 기본이 되는 교육에 이르기까지 참여하고 함께하는 참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또한 박물관의 회원이 되면 최신의 사진관련 정보와 여러 가지 안내장이 오며 이미지 잡지(IMAGE MAGAZINE)를 받아볼 수 있는 시설이용의 특권을 누릴 수 있다.
우리 나라도 ’98 사진영상의 해를 맞아 국내에서 사진영상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가 설립되어 활동하고 있다. 심사숙고하여 여러 공청회를 거치면서 방향을 정함이 좋을 듯 싶다.
21세기는 거대한 사회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고도 정보화사회속에 지적 자산만이 원대한 국가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 시대의 사회 주체적 일원들은 창의성이 풍부하고 독창적인 표현을 구체적이고 능동적으로 나타낼 능력을 지닌 자들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쥬얼 아트의 새로운 선봉장이 되어야 할 사진은 그렇기에 더욱 더 그 위상에 부담을 느끼게 되며, 앞으로는 첨단기술과 설비를 이용하고 끊임없는 커리큘럼을 개발하여 보다 고차원의 예술로 승화, 발전시켜야 한다고 본다.
새롭게 탈바꿈해 가는 오늘의 우리들 사진속에 담겨진 인류와 국가사회의 생생한 영상들이 다음 세대의 눈에 어떻게 보여질까를 상상만 해봐도 긴장되지 않을 수 없다.
사진이 걸어온 발자취를 본보기로 충실한 사진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보존, 연구로 이제 우리도 사진예술의 나래를 활짝 펼쳐야 하지 않겠는가? 영상에 대한 사고·감성이 또 한 번 강조돼야 하는 때가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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