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폴카도트 뉴욕
페이지 정보
작성자 angelica 댓글 0건 조회 2,123회 작성일 14-02-15 11:50
본문
글 : 김아미(뉴욕대학교 Visual Culture 박사과정)
올 가을 뉴욕은 폴카도트(polka dot), 일명 땡땡이와 사랑에 빠진 듯 보인다.
헬스키친의 삭막해 보일 수 있는 공사현장이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의 대표작품인 <Yellow Trees(노란 나무)> 의 노랗고 까만 물방울 무늬로 뒤덮여 이목을 끄는 랜드마크로 재탄생 하는가 하면 고급 쇼핑가인 5번가(Fifth Avenue) 의 루이뷔통(Louis Vuitton) 매장에는 마치 실제로 야오이 쿠마사가 쇼윈도에 서 있는 듯한 모습으로 지나가는 시민의 발걸음을 멈춘다. 쿠사마 작품세계의 주요 모티브가 되는 세 가지 테마, ‘Beginning of the Universe(우주의 시작)’, ‘Eternal Blooming Flowers in My Mind(내 마음 속, 영원히 지지 않는 꽃)’, ‘Self Obliteration(자가소멸)’을 주제로 루이뷔통은 지난7월 야오이 쿠사마와의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선보였다. 이는 휘트니미술관에서의 야요이 쿠사마 회고전의 오프닝과 시기를 같이 하며, 도시는 마치 작가의 1960년대 뉴욕 전성기 시절에 대해 오마쥬(homage)라도 하듯 곳곳에 쿠사마의 기운을 품고 있다.
헬스키친의 삭막해 보일 수 있는 공사현장이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의 대표작품인 <Yellow Trees(노란 나무)> 의 노랗고 까만 물방울 무늬로 뒤덮여 이목을 끄는 랜드마크로 재탄생 하는가 하면 고급 쇼핑가인 5번가(Fifth Avenue) 의 루이뷔통(Louis Vuitton) 매장에는 마치 실제로 야오이 쿠마사가 쇼윈도에 서 있는 듯한 모습으로 지나가는 시민의 발걸음을 멈춘다. 쿠사마 작품세계의 주요 모티브가 되는 세 가지 테마, ‘Beginning of the Universe(우주의 시작)’, ‘Eternal Blooming Flowers in My Mind(내 마음 속, 영원히 지지 않는 꽃)’, ‘Self Obliteration(자가소멸)’을 주제로 루이뷔통은 지난7월 야오이 쿠사마와의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선보였다. 이는 휘트니미술관에서의 야요이 쿠사마 회고전의 오프닝과 시기를 같이 하며, 도시는 마치 작가의 1960년대 뉴욕 전성기 시절에 대해 오마쥬(homage)라도 하듯 곳곳에 쿠사마의 기운을 품고 있다.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 중인 휘트니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에서의 야요이 쿠사마 회고전은 올해 83세를 맞은 이 일본 아티스트의 60년에 걸친 발자취를 총망라하여 보여주는 의미 있는 기획전이며 런던의 테이트모던(Tate Modern), 마드리드의 국립소피아왕비예술센터(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ia), 또 파리의 퐁피두센터(Centre Pompidou)가 휘트니미술관과 함께 공동으로 기획하였다. 이미 스페인과 프랑스 순회를 거쳐, 2월부터 6월까지 영국 테이트모던에서 전시를 한 후 뉴욕으로 옮겨 온 것이다.

특히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는 <Fireflies on the Water(물 위의 반딧불이)>는 작가의 요구에 의해 한 사람씩만 입장 가능토록 만들어 놓은 환경미술 작품으로, 사방이 거울과 물로 둘러 싸이고 작은 조명 수천여 개가 매달려 있는 어두컴컴한 방이다. 일단 문을 열고 들어가면 빛이 거울과 수면 위로 반사되어 마치 조용한 밤 호숫가 위로 끝없이 펼쳐지는 반딧불이의 세계에 온 것만 같은 환상적인 1분을 체험하게 된다. 이 1분을 위한 지정시간 입장권은 보통 한, 두 시간 만에 동이 나버리기 때문에 이를 받기 위해 미술관이 열리기도 전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야요이 쿠사마의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사로잡는 것일까? 루이뷔통의 아트 디렉터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는 인터뷰에서 그녀의 강박적이고 반복적인 패턴 속에 담긴 순수함에 사로잡혔다고 전한 바 있다. 그녀가 70년대 후반부터 쭉 정신병원에 살면서 외부와의 접촉을 자제하고 작품에만 몰두한 사람이라는 사실, 인터뷰나 사진에서 보여주는 또렷하지만 어느 한 곳에만 집중해 있는 시선 등에서 우리는 화가 빈 센트 반 고흐의 일면을 엿본다. 그녀가 창조해 내는 무한의 세계는 지극히 시각적, 감성적으로 예민했던 한 소녀, 가정불화와 미술에 대한 반대 속에서 다소 불행한 유년기를 보냈던 작가가 고통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에게 제출한 답안지 같은 것이다.
야요이 쿠사마의 대표적인 모티브인 물방울 무늬와 그물 무늬는 실은 서로의 배경이 되는 요소이다. 물방울 무늬를 그리면 그 바탕은 그물 무늬를 띠게 되고, 그 반대 역시 성립하는 것이다. 이 무늬들은 같은 크기와 강도로 반복되고 결국은 자가소멸에 이른다. 쿠사마는 작가 노트를 통해 다음과 같이 전한 바 있다.
물방울 무늬 하나하나는 나 스스로를 표현하는 것이며, 그것의 자가소멸로 인해 내 영혼은 우주에 영원히 머무를 수 있다. 죽음과 삶의 반대되는 단면, 그 양쪽 모두를 포용하고 있는 것이 나의 ‘Infinity Net(무한의 그물)’이다. 인류의 적인 각종 질병과 전쟁, 폭력과 쇠퇴를 뛰어 넘는 영혼의 불꽃으로 나는 그 어떤 것에도 대항할 것이다. 이 사회의 사상가로서 말이다. 그리고 나는 바란다. 내 작품을 보는 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기를. 끝없이 펼쳐지는 빛과 물방울의 향연이 그들의 가슴에 사랑의 촛불을 지필 수 있기를. 무한으로 펼쳐지는 천국으로의 계단을 기쁜 마음으로 올라 주기를 바란다
야요이 쿠사마의 대표적인 모티브인 물방울 무늬와 그물 무늬는 실은 서로의 배경이 되는 요소이다. 물방울 무늬를 그리면 그 바탕은 그물 무늬를 띠게 되고, 그 반대 역시 성립하는 것이다. 이 무늬들은 같은 크기와 강도로 반복되고 결국은 자가소멸에 이른다. 쿠사마는 작가 노트를 통해 다음과 같이 전한 바 있다.
물방울 무늬 하나하나는 나 스스로를 표현하는 것이며, 그것의 자가소멸로 인해 내 영혼은 우주에 영원히 머무를 수 있다. 죽음과 삶의 반대되는 단면, 그 양쪽 모두를 포용하고 있는 것이 나의 ‘Infinity Net(무한의 그물)’이다. 인류의 적인 각종 질병과 전쟁, 폭력과 쇠퇴를 뛰어 넘는 영혼의 불꽃으로 나는 그 어떤 것에도 대항할 것이다. 이 사회의 사상가로서 말이다. 그리고 나는 바란다. 내 작품을 보는 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기를. 끝없이 펼쳐지는 빛과 물방울의 향연이 그들의 가슴에 사랑의 촛불을 지필 수 있기를. 무한으로 펼쳐지는 천국으로의 계단을 기쁜 마음으로 올라 주기를 바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