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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도 관광이요, 차도 관광 : 음식관광개발 해외사례와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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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2,156회 작성일 10-10-1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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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관광(Food Tourism)은 1A2차적 음식 생산자 및 음식 축제, 음식여행과 관련된 특정 레스토랑 및 특정 지역 등을 방문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정의는 특정 지역산물 및 음식 등을 경험하거나 특정 요리사의 음식 솜씨를 맛보고자 하는 기대감이 여행의 주요한 동기나 목적으로 작용할 경우를 그 조건으로 한다(HallASharples, 2003).

음식관광은 여행동기로서의 음식에 대한 관심도에 따라 다음 그림과 같이 분류될 수 있다(<그림 1> 참조).

음식관광은 지방의 음식경제를 강화시키고 지방 음식의 맥과 다양성을 보호하며 지방의 정체성을 유지시켜나갈 수 있도록 많은 잠재력을 제공한다. 음식관광이 음식업과 관광업 시장의 토대 형성 및 촉진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지역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지역적인 음식관광 브랜드’야말로 차별화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며 그 지방을 위한 부가가치가 되는 것이다(Hall, 2002).

관광으로 즐기는 와인과 차
60-2.jpg음식관광의 가장 보편적인 개발 사례는 와인관광(Wine Tourism)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와인관광은 트레일(trail)의 형태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즉 양조장과 포도원, 레스토랑 및 포도와 관련된 관광자원 등을 하나로 묶는 방법이라 하겠다.
 
와인관광은 현재 유럽과 호주, 미국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도 매우 활기를 띠고 있다.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미국 뉴욕의 와인 지역은 롱아일랜드(Long Island)에서 이리호(Lake Erie)까지 뻗어 있는 212개의 와인 양조장들을 포함하고 있다. 2003년과 비교해 볼 때 평균 약 54%의 관광객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유입되는 관광객들로 인해 상당수의 B&B, 고급 레스토랑, 골동품 및 선물 가게, 농장, 공예품 시장, 축제 등이 만들어졌고, 통, 병, 라벨, 코르크 등 모든 것들을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와인산업의 성장은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에까지 엄청난 증식효과를 가져다 주었다(CNN.com, 2005).

한편 미국의 산타바바라 지역은 와인을 소재로 한 영화 <Sideways>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영화에 소개된 웨스턴 스타일의 레스토랑들과 양조장들이 관광객의 흥분된 방문을 맞이하였다. 관광객들은 영화 속 두 주인공인 마일즈와 잭의 모험을 되밟아보기 위해 이 지역으로 달려 왔으며, 이로 인해 지금까지 북부 캘리포니아에 가려 있던 이 지역의 와인관광에 대한 관심을 북돋우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산타바바라의 관광사무국은 영화 상영 1개월만에 약 4만 여장의 ‘Sideway’ 지도를 발행하였고, 웹 사이트를 통해서도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CNN.com, 2005).

와인관광만큼은 아니지만 차관광(tea tourism)도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영국 레스터셔의 한 농장에서는 7개의 다실(tearoom)을 운영하고 있는데, 관광객은 농장에 딸린 다실에서 자신이 직접 차를 끓여 마실 수 있다. 대개 크림 차(cream tea)나 오후 차(afternoon tea), 점심 등을 제공하는데, 이는 이 지역의 촌락적이며 목가적인 성격을 반영하는 것이다.

차가 요리의 주재료나 향신료로 쓰이면서 이를 먹어 보기 위한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면, 튀겨진 찻잎 요리(대만)나 차빵(스코틀랜드), 차아이스크림(일본) 등이 대표적이다. 차 소매업이 발달한 지역은 관광객들을 위해 차 관련 액세서리나 기념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 섬의 샤를롯데타운에 있는 ‘Ann's Tea Party’는 소설 <빨간머리 앤>을 배경으로 지역의 차 관련 소매품을 판매하는 가게로 유명하다(Joliffe, 2003).

하지만 차관광과 관련된 전형적인 매력물은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차 박물관들은 차 가공지역, 차 제조지역, 차 수입 지역 주위에 주로 입지하고 있는데, 주로 1990년대 생겨났다. 이는 관광객을 위한 매력도 증진뿐만 아니라 지역의 차 역사를 보존하고 해석하기 위한 목적성을 가지고 있다. 중국 항저우(1991)의 China Tea Museum, 대만 핑린(1997)의 Tea Museum, 일본 시즈오카(1998)의 16세기형 Tea Museum, 영국 런던의 Bramah Coffee and Tea Museum 등이 있는데, 현재 대만 핑린의 것이 세계 최대의 박물관이다. 이러한 차 박물관 방문은 지방의 작은 차 정원이나 차 공장 방문을 유도하기도 한다.

차 관련 공예품을 전시하는 유명한 개인 박물관들도 많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영국 노르빅에 있는 Norwick Castle Museum인데, 1720년부터 지금까지 약 3000여개 이상의 찻주전자 세트를 수집해오고 있다. 이 박물관은 전시물품에 대한 투어 코스를 개발했는데, 제목은 ‘Traditions in Elegance : 100 Teapots from the Norwick Castle Museum’이다. 이 전시 투어를 통해 영국에서 차를 준비하고 마시는 관습을 탐험할 수 있는데, 2002년 1월 25일부터 5월 27일까지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 박물관에서도 재현되었다.

폼페이 사람들의 요리법도 배워요

음식관광은 개발되는 메뉴뿐만 아니라 개발 형태에 있어서도 다양성을 가진다. 폼페이는 한시적 행사이기는 했지만 폼페이 음식문화에 대한 연구 성과를 일반 관람객과 공유하는 이색적인 이벤트로 음식관광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곳에서는 폼페이 중앙 광장 주변의 선술집과 식당, 포도주 저장고, 빵 공장 유적들에서 당시 주방 기구와 술통 등을 만날 수 있으며, 일부 유적에서는 딸기 시럽 만들기 등 폼페이 사람들의 로마 음식 요리법도 안내해준다. 당시 음식 맛보기 코너도 도입하였다.

연구 결과 폼페이 사람들은 포도주를 특히 좋아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 당시 포도주 가운데 최고급 포도주는 많이 마셔도 숙취가 거의 없을 정도로 품질이 좋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사람들은 스페인 등지에서 수입한 다랑어, 고등어로 소스를 만들기도 했다. 계급에 따른 음식 차이도 분명했다. 노예들은 빵, 마른 과일, 질 낮은 치즈, 와인을 많이 먹었다. 반면 상류층은 와인이나 치즈 외에 제비혀요리, 앵무새고기요리와 같은 특별한 음식을 먹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선술집. 대부분 L자 모양의 판매대가 있고, 벽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술통도 남아 있다. 당시 사람들은 이곳에서 주사위 놀이도 즐겼던 것으로 보인다(동아일보, 2005).

태국은 최근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음식관광 패키지 상품의 세계적인 목적지로 각광받고 있다. 캐나다의 한 여행사는 태국 요리 휴가상품(Thank Cooking Holiday)을 개발하였는데, 이는 치앙마이에서의 태국식 음식 강의가 주제이다. 음식 강좌는 5일간의 전일 일정으로 실용성이 강한 실습을 동반하며, 참가자들은 요리 이 외에도 과일 조각을 배울 수 있고 현지 시장으로 장을 보는 기회도 제공받는다. 여행은 원주민 마을 방문, 코끼리 캠프, 난초 재배소, 현지식 저녁식사와 같은 약간의 관광도 포함하고 있다(한국관광공사, 2005).

음식축제 역시 음식관광의 한 형태라 볼 수 있다. 각 지역은 음식축제를 통해 소멸되어 가던 지방의 전통음식 문화를 부활시키고, 전통요리법뿐만 아니라 새로운 조리법의 발전도 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세계적인 음식축제는 홍콩, 태국 등 동남아시아와 이탈리아, 프랑스 등 남부 유럽에서 많이 개최되고 있다. 이러한 국가들은 관광청을 통해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지역문화가 함께하는 음식경관 팔아야
 
음식관광은 테마관광으로서 사실상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상당수의 관광객들에게 음식은 단지 끼니를 때우는 것이 아니라 지역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어가고 있다.

사례를 통해 살펴본 유명한 음식관광 목적지들은 단순히 관광객들에게 음식만을 판매하지 않는다. 음식관광은 관광객들로 하여금 음식을 통해 지역의 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일조하기 때문에, 음식과 지역문화의 만남은 특정한 경관을 만들어내게 된다. 이것을 일명 음식경관(foodscapes)이라 부르는 것이다. 즉, 지역의 음식관광이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음식만 팔기보다는 음식과 지역문화가 함께하는 음식경관을 팔아야 한다.

또한 음식관광 개발을 통해 단순히 지역의 음식업체만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이와 전후방으로 연계된 많은 관련 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즉, 여행업이나 숙박업 등과 같이 직접적으로 연결된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병, 통조림, 다기 등 지역의 음식과 간접적으로 연계된 다양한 제조업까지도 모두 고려하는 음식관광 발전의 비전과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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