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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형식(Formal Stru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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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399회 작성일 10-04-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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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형식은 음악을 논리적으로 유지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음악이 가지고 있는 언어적 능력과 표현법 역시 음악의 형식에 의해 더욱더 완벽해진다. 보통 우리는 어떤 이의 말과 글을 향하여 ‘논리적이다’라는 말을 한다. 즉, 어떤 생각과 그 의도가 설득력 있고 조리 있게 펼쳐져 있다는 뜻이다.(물론 무조건 쉽게 설명되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음악에서도 글을 쓸 때와 마찬가지로 어떤 주제(Theme or Subject)와 목적으로 시작한다. 대표적인 음악의 형식을 들자면, Theme and Variation(주제와 변주), Sonata form(소나타 형식), ABA form(동일한 두 section 중간에 주어진 다른 부분), Rondo form(ABACA – 같은 section의 반복 사이에 주어진 변화 부분) 등이다.

이 모든 형식들의 공통점은 한 곡에서 어떤 특정한 주제의 바탕이 곡 전체를 지배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한 음악은 통일성(Unity)과 일관성(Consistency)을 유지하게 되므로 음악의 논리성을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 칼럼의 목적은 학생들이 음악의 형식 자체를 배우는 데에 그치기보다는 그 형식 안에 내포된 깊은 의미를 이해하는 데에 있다. 위에서 나열한 음악의 형식의 큰 테두리 안에는 더 작은 부분들(subsections)로 이루어져 있다. 마치 언어에서 단어들이 모여 문장을, 문장들이 모여 한 단락을, 단락들이 모여 하나의 큰 부분들(서두, 본론, 절정, 결론)을 이루듯, 음악에서도 이렇게 세세한(detailed) 이해가 절대적이다.

음악에서는 절정(Climax)이 어디에 어떻게 성취되었느냐가 절정부분 자체에서 보다는 그 절정으로 향하는 전(앞)부분(previous sections)의 역할에 의해 더 크게 좌우된다. 우리가 영화를 볼 때, 절정을 기다리고 기대하게 만드는 그 모든 전 장면들을 한 예로 들 수 있다. 또는 색깔도 보색관계를 보면 어떤 한 색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그 색을 더 돋보이게 하는 색을 대립시킴으로써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학생들이 연주에 있어서 다소 한 곡 안의 밋밋한 부분들을 잘못, 또는 소홀히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그런 부분들 역시 정확한 각각의 역할이 있고 또 그 역할을 충분히 표현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들을 음악에서는 Linking section(연결부분), 그리고 Transitional section(변화가 진행되는 시기의 부분) 이라고 한다.

음악에서 아름답고 감동적인 순간은 그 순간을 기다리고 기대하며 예상케 하는 그전(앞) 부분에 의해 더욱더 그 폭이 넓어진다. 우리 인생에서도 아름다운 여행의 순간은 이미 그 여행을 기다리고 준비할 때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그 기다림의 순간이 더 행복할 수도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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