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의 여지를 일으키는 음악의 템포 2
페이지 정보
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456회 작성일 10-04-01 16:37
본문
지난 시간에 이야기 했던 바와 같이 템포는 음악의 역사에서 늘 논쟁거리가 되어왔다. 작곡가나 연주자 개개인의 해석, 의도하는 분위기, 연주하는 장소마다 다른 울림의 차이, 나라별 고유한 특징, 그리고 일관성 없는 이탈리아 템포용어 때문에 논쟁이 될 수밖에 없었다. 예를들어, 원래는 ‘보통’속도(middle movement)의 moderato의 뜻을 지닌 largo가 adagio와 동등하게 ‘느린속도’로 해석되어지고 있는가 하면 allegro와 마찬가지로 단지 ‘빠르게’의 뜻을 지닌 presto가 allegro보다 훨씬 빠르게 해석되어지기도 했다.
이런 혼돈을 줄이기위해 오랫동안 기다려졌던 메트로놈(metronome)이라는 기구(instrument)가 1816년 Nepomuk Maelzel에 의해 발명되었다. 그 결과 이 기구가 제공하는 숫자에 의해 음악의 정확한 속도를 파악할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음악의 템포는 단지 속도만의 개념이 아니므로 음악학자들은 다시 한번 혼돈에 빠졌다. 더구나 각 음악인의 개성과 깊은 감정의 폭이 중요시되던 19세기 낭만시대에 접어들면서 메트로놈의 사용은 더이상 템포의 문제를 해결하지못하게 되었다. 낭만시대는 오히려 각 음악인들간의 미세한 템포차이에 더 큰 의미를 두었고, 다시말해 누구의 템포해석이 더 맞으며 그 해답을 음악의 논리로서 증명하길 선호하기 시작했다.
낭만시대 이후로 음악의 템포는 단지 음악의 속도를 초월하여 템포에 대한 융통성을 가진 이해와 음악적인 날카로운 통찰력이 요구되었다.
설명했듯, 음악의 템포는 음악에서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요소이므로 연주자는 템포에있어 음악의 논리안에서 최대한 융통성있는 이해와 날카로운 통찰력, 그리고 주의깊은 신중성을 지녀야 할것이다.
- 이전글다양한 음악적 체험(Diverse Musical Experiments) 10.04.01
- 다음글논쟁의 여지를 일으키는 음악의 템포 (Speed of Music) 10.04.0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