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의 여지를 일으키는 음악의 템포 (Speed of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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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615회 작성일 10-04-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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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음악의 해석을 위해서 연주자는 그 음악을 분석해야만 한다. 템포는 음악에서 분석을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다. 연주자는 한 음악의 템포를 검토하는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한다. 음악의 템포란 다른 모든 음악요소들을 통제하는 지배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템포는 상당한 유연성을 띄기 때문에 정확한 템포를 어떻게 파악하는가는 지금까지의 음악 역사상 가장 많은 논쟁의 여지를 불러일으켰으며, 음악해석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음악역사를 보면 음악인들은 템포파악을 위한 기준점을 탐색해왔다. 18세기 까지는 템포의 어떠한 지시나 제안도 없었으나 18세기 이후로 우리가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allegro, adagio, andante, moderato 등의 형용사적인 템포의 지시가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고 모든 유럽전역에 보급되었다.
18세기, 즉 고전시대에는 음악의 특징 표현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템포는 그 음악의 특징과 가장 친밀하고 깊은 관계에 있다’는 이론도 고전시대로부터 유래된 것이며, 음악의 특징과 템포의 상호관계는 우리가 알고있는 이탈리아어 (위에서 이미 설명한 allegro, largo, presto 등) 의 표현이 음악의 속도와 특징을 동시에 의미하는 단어라는 점에서 증명되고 있다.
템포용어들은 그 템포의 속도보다는 그에따른 효과에 더 중점을 두고있어 그 용어들 만으로는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충분치 못하다. 이점을 증명하는 한 예로 클레멘티(Muzio Clementi)와 모짜르트(Wolfgang Mozart), 두 작곡가의 같은 템포용어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을 꼽을수 있다. 이탈리아인인 클레멘티에 비해 모짜르트의 presto (‘아주빠르게’) 템포해석은 클레멘티의 presto 연주를 들었던 청중들로 하여금 모짜르트가 혹시 요술반지를 끼고 연주한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져올만큼 빨랐다고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템포는 각 연주자나 작곡가마다 차이가 있을수 있으며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템포의 기준점이란 있을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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