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의 의미 (The Meaning of an Accompani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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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677회 작성일 10-04-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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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chapter 를 시작하기전 오늘은 피아노연주 중 빼놓을수 없는 반주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피아노곡은 피아노 독주곡 외에 피아노 협주곡(피아노의 solo를 중심으로 한 오케스트라 곡), 피아노 트리오(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의 협주곡), 그리고 다른 모든악기(성악도 포함)에 대한 반주를 포함하고 있다. 피아노를 가장 기본적인 악기라고 하는 이유는 그만큼 악기자체의 큰 범위와 광범위한 역할, 그리고 다양한 음악적 능력을 요구하는 악기이기 때문이다.
그럼 우선 오늘칼럼의 주제인 반주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반주란 주로 멜로디를(피아노곡 자체에서는), 또는 다른 악기의 멜로디를 받쳐주는(support) 역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받쳐준다는 의미가 더 명확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피아노를 오랫동안 배운 높은 수준의 학생들도 그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반주는 멜로디에 비해 항상 소리(volume)가 작아야하고 배경음악과 같이 멜로디의 바탕역할 쯤으로 알려져있다. 이것은 분명 잘못된 이해이자 충분치 못한 음악적 지식과 경험에서 오는 문제이다.
뭔가를 뒷받침 한다는 의미는 남편을 내조하는 아내의 역할처럼 아주 막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반주란 어떤 특정한 틀의 연주방식을 의미한다기 보다는 멜로디의 스타일과 느낌, 음악적인 의미, 쟝르, 각기 다른 음악적 순간, 음악의 시대적 배경 등의 차이에 따라 정확하고 풍부한 음악적 해석을 요구하는 동시에 음악적인 자질과 감성, 그리고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요구한다.
우리는 누구나 클래식이건 팝이건에 상관없이 전통에 의해 발전되어온 음악에 적응이 되어있다. 따라서 이런 음악적 전통과 발달에 대한 지식이 없이 훌륭하고 아름다운 반주를 한다는건 불가능하다. 응용력 역시 전통의 틀에 근거 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한편 클래식 곡의 반주는 조금 다른 경우이다. 이미 작곡가에 의해 반주의 악보도 이미 다 작곡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에서 설명한것과 같이 반주의 의미를 정확히 안다면 무조건 작게 연주하기 보다는 멜로디와 한뜻이 되어 멜로디의 느낌을 더 강화하고 북돋아 주고, 강렬한 멜로디엔 반주 역시 열정적이어야 할것이며, 중요한 멜로디가 나오기 전 순간은 반주에서부터 그 느낌을 먼저 준비하고 마련하여 멜로디의 출현을 환영하는(welcome) 등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해야 할것이다.
마지막으로 반주의 의미를 뒷받침하고 재확인 할수있는 한 예가 있다. 삼년전 베토벤 작곡의 첼로 소나타(in A, Op. 69)의 피아노 파트를 첼리스트 교수님과 연주한 적이 있는데 관객중 한분이 콘서트 후에 이런 질문을 했다. 이곡의 주인공이 첼로이냐 피아노이냐 하는 질문이었다. 질문의 답은 바로 합주(ensemble)이다. 이곡에서의 합주적인 피아노 역할이 진정한 반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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