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 집단 음모의 희생양이 된다면?-요한 스트라우스의 <박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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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381회 작성일 11-10-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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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스트라우스는 모두 열 여섯 편의 오페라를 작곡했는데, 그 중 이 <박쥐>와 <집시남작>이 가장 걸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이 작품은 19세기를 시대 배경으로 음악과 환락의 도시 빈의 일면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필케 박사는 박쥐로 분장해 친구 아이젠스타인과 함께 가면무도회에 참석합니다. 그런데 마차 안에서 깜박 잠이 들자, 아이젠스타인은 그를 혼자 남겨두고 가버립니다. 그 일로 다음날 사람들에게 놀림감이 된 그는 친구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웁니다. 아이젠스타인 역시 자기처럼 놀림감으로 만들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그는 주위사람들에게 러시아의 대귀족인 오르로프스키 왕자의 저택에서 열리는 무도회에 참석하라는 초대권을 보냅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헤프닝이 일어납니다. 사실은 아이젠스타인은 관헌을 모독한 경범죄로 5일간 구류를 언도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그를 잡으러 온 프랑크가 엉뚱한 인물을 잡아간 것입니다.
그 엉뚱한 인물이란 바로 아이젠스타인 대신 그의 아내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있던 알프레드였습니다. 나중에 잘못된 것을 안 프랑크는 아이젠스타인을 잡으려고 하지만 그는 자기임을 부정합니다.
결국 누가 아이젠스타인인지를 밝히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증인으로 나타나는 등 소동이 벌어집니다. 이때 필케박사가 나타나 그 모든 일을 자신이 꾸몄음을 밝히고 오해를 푸는 것으로 작품은 막을 내립니다.
한 사람을 속이기 위해 집단으로 음모를 꾸민다면? 그리고 내가 그 대상이나 희생자가 된다면? 생각만 해도 으스스한 일입니다.
<박쥐>에서는 아이젠스타인이 그 대상이지만, 그 과정에서 알프레드가 희생자가 됩니다.
물론 여기에서 일어난 음모는 아주 작고 가벼운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누군가가 나를 음해하기 위해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한패가 된다고 생각만 해도 무서워집니다.
그런데 이것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잇는 두려움이기도 합니다. 임상에서도 흔히 볼 수 잇는 예로, 무서운 세상에서 무서운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데, 자기는 그들을 대적하기에 너무 무력하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것입니다.
그런 두려움이 불안감을 일으키고 그것이 피해의식, 나아가서는 피해망상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현실에서 한 사람을 어떤 이유에서건 소외시키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흔히 말하는 왕따 현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자신도 언젠가는 그런 상황에 놓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가능한 튀는 행동을 자제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튀지 않기 위해 보통 사람들의 삶에 맞추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런 충동은 누구나 가지고 잇는 법, 그것을 유럽에서는 가면무도회로 풀었는지도 모릅니다. 평소 나와 다른 사람이 되는 것처럼 신나는 일도 없지요. 아마도 그래서 가면무도회의 전통은 오늘까지 내려오지 않나 싶습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필케 박사는 박쥐로 분장해 친구 아이젠스타인과 함께 가면무도회에 참석합니다. 그런데 마차 안에서 깜박 잠이 들자, 아이젠스타인은 그를 혼자 남겨두고 가버립니다. 그 일로 다음날 사람들에게 놀림감이 된 그는 친구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웁니다. 아이젠스타인 역시 자기처럼 놀림감으로 만들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그는 주위사람들에게 러시아의 대귀족인 오르로프스키 왕자의 저택에서 열리는 무도회에 참석하라는 초대권을 보냅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헤프닝이 일어납니다. 사실은 아이젠스타인은 관헌을 모독한 경범죄로 5일간 구류를 언도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그를 잡으러 온 프랑크가 엉뚱한 인물을 잡아간 것입니다.
그 엉뚱한 인물이란 바로 아이젠스타인 대신 그의 아내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있던 알프레드였습니다. 나중에 잘못된 것을 안 프랑크는 아이젠스타인을 잡으려고 하지만 그는 자기임을 부정합니다.
결국 누가 아이젠스타인인지를 밝히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증인으로 나타나는 등 소동이 벌어집니다. 이때 필케박사가 나타나 그 모든 일을 자신이 꾸몄음을 밝히고 오해를 푸는 것으로 작품은 막을 내립니다.
한 사람을 속이기 위해 집단으로 음모를 꾸민다면? 그리고 내가 그 대상이나 희생자가 된다면? 생각만 해도 으스스한 일입니다.
<박쥐>에서는 아이젠스타인이 그 대상이지만, 그 과정에서 알프레드가 희생자가 됩니다.
물론 여기에서 일어난 음모는 아주 작고 가벼운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누군가가 나를 음해하기 위해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한패가 된다고 생각만 해도 무서워집니다.
그런데 이것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잇는 두려움이기도 합니다. 임상에서도 흔히 볼 수 잇는 예로, 무서운 세상에서 무서운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데, 자기는 그들을 대적하기에 너무 무력하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것입니다.
그런 두려움이 불안감을 일으키고 그것이 피해의식, 나아가서는 피해망상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현실에서 한 사람을 어떤 이유에서건 소외시키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흔히 말하는 왕따 현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자신도 언젠가는 그런 상황에 놓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가능한 튀는 행동을 자제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튀지 않기 위해 보통 사람들의 삶에 맞추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런 충동은 누구나 가지고 잇는 법, 그것을 유럽에서는 가면무도회로 풀었는지도 모릅니다. 평소 나와 다른 사람이 되는 것처럼 신나는 일도 없지요. 아마도 그래서 가면무도회의 전통은 오늘까지 내려오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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