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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무도회-베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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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260회 작성일 11-10-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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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무도회>는 베르디 중기의 대표작으로 특히 음악적으로 우수한 작품으로 꼽히고 잇습니다. 줄거리는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실제로 잇엇던 구스타프 3세의 암살사건을 다룬 것이ㅏ고 합니다.
보스턴의 주지사 리카르도는 자신의 비서관인 레나아르의 아내 아멜리아를 남몰래 사랑하는 처지에 놓여 잇습니다. 한편 그와 맨처음 악수하는 사람의 손에 살해 당할 거라는 점장이의 예언 때문에 아무하고도 악수를 나누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미 예언에 의해 얽힌 운명의 씨줄날줄을 피할 수는 없엇던지, 그가 무사한 것을 보고 기뻐하는 레나아르와 무심코 악수를 나누고 맙니다.
그리고 비극이 시작됩니다. 리카르도는 점장이의 집에서 몰래 아멜리아를 보게 됩니다. 그녀 역시 리카르도를 사랑하는데, 어떻게 하면 그 마음을 없앨 수 잇을지 점장이에게 물어보고 잇엇던 것입니다. 점장이는 사랑의 마음을 없애는 약초를 가르쳐 주고 그녀는 약초를 태러 떠납니다.
아멜리아 역시 자기를 사랑한다는 걸 알게 된 리카르도는 들뜨고 기쁜 마음으로 아멜리아의 뒤를 쫓아갑니다. 한편 그를 암살하려는 음모가 진행되는 것을 안 레나아르는 그의 신변이 걱정되어 그에게 피신할 것을 권합니다.
리카르도는 여자가 아멜리아라는 걸 알리지 않은 채 레나아르에게 여자를 부탁하며 얼굴도 보지 말고 말도 걸지 말라는 당부를 하고 떠납니다. 그러나 나중에 그녀가 자기 아내라는 걸 알게 된 레나아르는 분노를 이기지 못합니다. 결국 그는 자신을 배신한 아내에게 자결하기를 요구하고, 리카르도 역시 암살하기로 결심합니다.
아멜리아는 결백을 주장하지만,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리카르도에게 위험을 경고합니다. 그러나 리카르도는 그 경고를 무시하고 가면무도회에 참석하고 그 자리에서 레나아르가 휘드른 칼에 찔리고 맙니다.
그리고 결국 죽음을 맞으면서 그는 자신의 죽음에 대해 복수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깁니다.
서양에 가면무도회가 잇다면 우리한테는 탈을 쓰고 한바탕 여흥을 벌이는 탈춤이 잇습니다. 어느 쪽이든 이제까지 지녀왓던 사회적 규범이나 체면을 다 던져 버리고 마음껏 일탈을 경험하기 위해 만들어 낸 풍습입니다.
특히 서양에서 가면무도회는 여러 가지로 편리한 모임이엇던 모양입니다.평소 자기 마음 속에 자리잡은 충동을 사회적으로 용인받으며 마음것 발산할 수도 잇고, 또 남의 눈에 뜨지 않고 복수도 할 수 잇으니 말에요.
리카르도가 아멜리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무도회에 참석한 것도 그 가면으로 완벽하게 자신을 위장할 수 잇엇다고 믿엇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그러나 이미 배신과 질투에 사로잡힌 레나아르 앞에서 가면은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인간에게 가장 강렬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인간관계가 바로 남녀관계이고 그 관계에서 생겨나는 질투심과 의혹처럼 인간을 파괴시키는 것도 없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더구나 가면 아래서라면 죄책감과 공포도 그만큼 줄어들 테니, 레나아르로서는 칼을 뽑아들기가 더 쉬웟을지도 모릅니다.
한편, 아멜리아는 리카르도에게 향하는 마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점장이까지 찾아가지만, 막상 그가 나타나 사랑을 고백하자, 함께 사랑의 아리아를 부릅니다.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잃고 싶지 않다는 인간의 소유욕과 무의식적인 유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잇는 것입니다.
그런 욕구와 유혹, 일탈과 배신, 질투와 파멸이 가면 아래에서 행해지는 것은 물론 요즘에도 여전합니다. 단 좀더 철저하고 좀더 파괴적이 되어간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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