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네 가지 모습"- 오펜바하의 호프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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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288회 작성일 11-10-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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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네 가지 모습"- 오펜바하의 호프만의 이야기
이 희가극은 오펜바하가 수년 동안에 걸쳐 쓰기 시작해 죽기 직전 작곡한 마지막 작품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미완성으로 남겨 에르네스트 기로가 완성했다고 합니다.
오페라는 시인 호프만이 독일 뉘른베르크의 한 술집에서 애인인 스텔라라는 오페라 가수의 공연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학생들에게 자기의 연애담을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호프만의 첫사랑은 사람과 똑같이 생긴 자동인형 올림피아입니다. 그녀는 테입에 감겨 노래하고 오로지 '네' ‘아니오’밖에 말할 줄 모릅니다. 나중에 그녀가 인형인 줄 알고난 호프만은 무척 실망하게 되지요.
두 번째 사랑은 소프라노 가수 안토니아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건강이 나빠 노래를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을 안 호프만은 노래하지 말라고 충고하지만 그녀는 죽은 어머니의 혼이 지시하는 대로 노래하다 죽고 맙니다.
세번째 사랑은 웃음을 파는 여성인 줄리에타입니다. 호프만의 친구인 니콜라우스는 그녀의 미모를 조심하라고 충고하지만 소용없지요. 그는 그녀에게 반해 연적인 쉬레밀과 결투해 그를 찔러 죽입니다. 그러나 여자는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 떠나면서 그를 비웃을 뿐입니다.
네 번째 사랑은 서막에 언급되었던 스텔라입니다. 하지만 호프만은 처음부터 그녀가 자신에게 보내는 열쇠를 웬 남자에게 가로채인 뒤입니다. 연애담을 마친 호프만이 거나하게 취해 있는 사이, 술집에는 스텔라가 공연에서 대성공을 거두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그러자 니콜라우스가 ‘올림피아, 안토니아, 줄리에타를 합친 여자가 스텔라인가?’하고 놀리는 듯한 말을 던집니다.
마침내 술집에 나타난 스텔라, 그러나 어찌된 셈인지 그녀는 처음에 열쇠를 가로챈 남자를 따라 무정하게 가버립니다.
혼자 남은 호프만을 예술의 여신들이 나타나 위로합니다. 시의 여신은 그의 꿈에 나타나 ‘ 지상의 연인은 모두 너를 버리고 갔다. 이제부터는 내 뒤를 따르는 것이 좋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결국 이 오페라의 주제는 호프만이라는 인물을 통해 여자와의 사랑은 덧없으니 그 열정을 예술에 쏟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재미있는 것은 호프만이 선택한 여인들의 모습입니다. 첫사랑이 그저 예쁘기만 한 자동인형과의 사랑이라는 설정은 재치가 넘칩니다. 대개 우리 모두의 첫사랑이 외모만 보고 반해 가슴두근거리는, 그런 것이 아니던가요?
두 번째 여자 안토니아는 노래를 사랑하고 열정적이지만 그녀도 결국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해 목숨을 잃습니다. 세 번째 여인 줄리에타는 농염한 관능미로 남자를 유혹하는 여자입니다. 연출자에 따라서는 줄리에타를 두 번째 여인으로 설정해 공연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그 까닭은 아무래도 올림피아와 줄리에타를 한 범주에 넣기 쉽기 때문이겠지요.
마지막 여자 스텔라는 니콜라우스의 말대로 앞의 세여자를 모두 합쳐 놓은 듯한 이상형이지만, 그녀 역시 호프만을 비웃으며 다른 남자와 떠나 버립니다. 바로 여기에 이 작품의 함축된 묘미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사랑에 있어서 어떤 사람을 사랑하는가는 참 중요합니다. 그러나 인생을 충분히 살아보기 전까지는 상대방이 얼마만큼 성숙하고 어떤 영혼을 가지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고 또 보이지도 않게 마련입니다. 아마도 그러고 보면 이 선택의 문제는 모든 사랑의 비극이 싹트는 원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호프만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이구요.
이 희가극은 오펜바하가 수년 동안에 걸쳐 쓰기 시작해 죽기 직전 작곡한 마지막 작품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미완성으로 남겨 에르네스트 기로가 완성했다고 합니다.
오페라는 시인 호프만이 독일 뉘른베르크의 한 술집에서 애인인 스텔라라는 오페라 가수의 공연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학생들에게 자기의 연애담을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호프만의 첫사랑은 사람과 똑같이 생긴 자동인형 올림피아입니다. 그녀는 테입에 감겨 노래하고 오로지 '네' ‘아니오’밖에 말할 줄 모릅니다. 나중에 그녀가 인형인 줄 알고난 호프만은 무척 실망하게 되지요.
두 번째 사랑은 소프라노 가수 안토니아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건강이 나빠 노래를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을 안 호프만은 노래하지 말라고 충고하지만 그녀는 죽은 어머니의 혼이 지시하는 대로 노래하다 죽고 맙니다.
세번째 사랑은 웃음을 파는 여성인 줄리에타입니다. 호프만의 친구인 니콜라우스는 그녀의 미모를 조심하라고 충고하지만 소용없지요. 그는 그녀에게 반해 연적인 쉬레밀과 결투해 그를 찔러 죽입니다. 그러나 여자는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 떠나면서 그를 비웃을 뿐입니다.
네 번째 사랑은 서막에 언급되었던 스텔라입니다. 하지만 호프만은 처음부터 그녀가 자신에게 보내는 열쇠를 웬 남자에게 가로채인 뒤입니다. 연애담을 마친 호프만이 거나하게 취해 있는 사이, 술집에는 스텔라가 공연에서 대성공을 거두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그러자 니콜라우스가 ‘올림피아, 안토니아, 줄리에타를 합친 여자가 스텔라인가?’하고 놀리는 듯한 말을 던집니다.
마침내 술집에 나타난 스텔라, 그러나 어찌된 셈인지 그녀는 처음에 열쇠를 가로챈 남자를 따라 무정하게 가버립니다.
혼자 남은 호프만을 예술의 여신들이 나타나 위로합니다. 시의 여신은 그의 꿈에 나타나 ‘ 지상의 연인은 모두 너를 버리고 갔다. 이제부터는 내 뒤를 따르는 것이 좋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결국 이 오페라의 주제는 호프만이라는 인물을 통해 여자와의 사랑은 덧없으니 그 열정을 예술에 쏟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재미있는 것은 호프만이 선택한 여인들의 모습입니다. 첫사랑이 그저 예쁘기만 한 자동인형과의 사랑이라는 설정은 재치가 넘칩니다. 대개 우리 모두의 첫사랑이 외모만 보고 반해 가슴두근거리는, 그런 것이 아니던가요?
두 번째 여자 안토니아는 노래를 사랑하고 열정적이지만 그녀도 결국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해 목숨을 잃습니다. 세 번째 여인 줄리에타는 농염한 관능미로 남자를 유혹하는 여자입니다. 연출자에 따라서는 줄리에타를 두 번째 여인으로 설정해 공연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그 까닭은 아무래도 올림피아와 줄리에타를 한 범주에 넣기 쉽기 때문이겠지요.
마지막 여자 스텔라는 니콜라우스의 말대로 앞의 세여자를 모두 합쳐 놓은 듯한 이상형이지만, 그녀 역시 호프만을 비웃으며 다른 남자와 떠나 버립니다. 바로 여기에 이 작품의 함축된 묘미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사랑에 있어서 어떤 사람을 사랑하는가는 참 중요합니다. 그러나 인생을 충분히 살아보기 전까지는 상대방이 얼마만큼 성숙하고 어떤 영혼을 가지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고 또 보이지도 않게 마련입니다. 아마도 그러고 보면 이 선택의 문제는 모든 사랑의 비극이 싹트는 원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호프만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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