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는 너무도 가난해서 죽을 때까지 자기 피아노를 갖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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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ALM 댓글 0건 조회 1,502회 작성일 12-07-2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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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는 항상 진지했고 스스로에 대한 째찍질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존경하는 베토벤과 비교해서, 자기의 작품들은 즉흥적이고 표피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리하여 그는 베토벤의 대위법을 다시 공부하여, 베토벤이 주는 복합적이고 심층적인 감동을 담은 작품을 써야 한다고, 아니 쓰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그것은 '위대한 약속' 이었다.
그리하여 남긴 곡이 그의 가장 위대한 유산으로 평가되는 마지막 세 곡의 피아노 소나타들이다. 꺼져가는 생명의 심지 앞에서 인간으로서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마지막 갈망을 모두 담아서 열정적으로 써낸 작품들, 그 세 곡은 모두 그가 죽은 해인 1828년에 쓰여졌다. 그것도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의 일이다.
베토벤과 같이 뛰어나고 깊이있는 피아노 소나타를 쓰겠다던 슈베르트가 19번과 20번을 그가 목표하던 베토벤적인 곡을 탄생시켰다면, 마지막 21번은 '슈베르트적인 피아노 곡' 이라는 완벽하면서도 독특한 경지를 이룬 금자탑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이렇게 훌륭한 피아노 소나타를 유작으로 남긴 슈베르트가 너무 가난해서 죽을 때까지 자기 피아노를 갖지 못햇다니 아이러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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