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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삶 캐나다 동부로 떠나는 미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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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wha 댓글 0건 조회 1,309회 작성일 11-03-2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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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라는 거대한 대륙은 보편과 평범으로 무장돼 있다. 프랑스계와 영국계를 비롯해 50여 개국의 다인종이 모여 사는 데도 불구하고, 각각의 개성이 도드라지기보다는 고르게 조화를 이뤄 도시 전체에 질서 있고 우아한 무드가 흐른다. 나는 그것이 어디로부터 오는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뾰족지붕(단란한 가정을 상징하는 캐나다의 건축 양식) 아래에서 같은 시각 섹스를 즐기고, 같은 시각 눈을 뜨는 캐내디언의 아주 평범한 일상. 그것이 바로 그 비밀의 열쇠가 아닐까. 장 프랑수아 폴리오 감독의 영화 <대단한 유혹>은 자칫 무미건조하게 보일 수 있는 캐내디언의 평범한 일상을 유쾌한 시선으로 묘사하고 있다. 단란한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캐나다의 작은 시골 마을.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가장은 아내와 함께 집이 들썩거릴 정도로 격렬한 섹스를 나눈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왁자지껄한 비명을 지르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 마을 사람들은 섹스가 끝난 뒤 동시에 불을 끄고 다디단 잠에 빠져든다. 매일 반복되는 범사 凡事가 행복의 근원임을 암시하는 이 장면은 캐내디언의 삶에 무심하게 흐르는 ‘거대한 행복’을 보여준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땅. 네 번의 빙하기를 거친 땅과 땅의 힘 겨루기 결과 서쪽은 낮고 동쪽은 높이 솟은 고저 高低의 대륙. 그 아래로 반짝반짝 빛나는 강과 호수. 풍부한 광물 자원과 대륙의 75%를 차지하는 울창한 숲과 나무, 그리고 캐나다를 대표하는 단풍나무와 메이플 시럽. 이 모든 퍼즐이 만들어낸 훌륭한 그림 중 하나가 캐나다 동부 지역의 음식 문화다. 올리브와 연어로 대표되는 지중해식 건강 식단과 비교되는 온타리오 주와 퀘벡 주의 음식 문화는 ‘내 가족이 나고 자란 땅에서 기른 지역 농산물을 간결하고 정갈한 조리법을 이용해 식재료 고유의 맛을 살려 요리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캐나다는 대륙이 생성된 지 150년밖에 안 된 신생 국가로 음식 문화가 화려하게 발달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가 캐내디언 식단에 주목하는 이유는 하늘이 내려준 천혜의 환경 때문에 양질의 농산물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남쪽의 온난한 기후부터 툰드라 지역의 한대 기후까지 다양한 기후 스펙트럼을 보인다. 그 덕에 지역별로 각기 다른 농작물이 자라고, 일조량이 풍부해 겨울에도 와인 생산이 가능하며, 토양과 기후 조건이 탁월해 과육이 부드러운 과일을 생산할 수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지역으로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Niagara on the lake를 들 수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속한 이 지역은 나이아가라 강이 온타리오 호로 흐르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과거 어퍼 캐나다의 수도이기도 한 이곳은 캐나다 내에서도 음식 문화가 가장 발달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 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honesty box’라고 쓰인 깡통이 길가 여기저기에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농촌 생활의 소박함과 신뢰가 느껴지는 이 ‘돈 통’은 필요한 농산물을 가져가되, 그 대가를 양심껏 치르라는 표식이다. 밀이나 콩을 빻아 파는 사람, 치즈 및 소시지를 만드는 사람, 가축을 기르는 사람, 메이플 시럽이나 꿀 등 다양한 식재료를 파는 사람들이 물건을 내다 팔고 있다.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지역에선 딸기, 체리, 복숭아, 가금류, 소시지 등 특정 농산물이 대량생산되는데, 매해 수확할 때마다 마을에서 큰 축제를 벌여 지역의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지역 특산물로는 체리, 복숭아 등으로 만든 파이와 유기농 닭고기로 만든 훈제 샌드위치 등이 대표적이다. 이 지역의 특징 중 하나는 오가닉 제너럴 스토어 Organic general store, 윈필드 팜스 Winfield farms 등 식품 관련 사업을 겸하는 음식점에서 나이아가라 고유의 유기농 식품을 집으로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오늘날 널리 알려진 이 지역 요리는 사실상 1990년대 초반부터 발달하기 시작한 것이다. 캐나다의 음식 문화를 이끄는 젊고 감각적인 셰프들이 질 좋고 풍부한 식재료가 생산되는 이 지역에 매료돼 이 지역 농산물을 재료로 한 신개념의 요리를 선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이른바 ‘뉴 셰프 운동’으로 불리는 이 물결은 이 지역에서 매우 유명한 티아라 다이닝 룸 레스토랑 Tiara Dining Room Restaurant의 셰프 스테판 트리드웰 Stephen Treadwell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그들은 이 지역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농산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요리를 연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코미다 comida’에 초점을 둔 음식문화 나이아가라 지역은 과일, 채소, 육류, 가금류, 치즈를 비롯한 다양한 농작물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스 와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먹을거리가 한데 모여 세계적 수준의 요리로 탄생하는 곳이다. 이 지역 음식이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점은 음식을 연구하는 셰프들의 마음가짐이다. 그들은 음식을 먹는 행위를 단순한 ‘저작 咀嚼 활동’이 아니라 ‘지역색을 드러낼 수 있는 문화 개념’으로 바라본다.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의 재배와 수확은 물론 생산 과정까지 까다롭게 관리하고, 조리뿐만 아니라 요리를 서브하는 방법, 그리고 정원에서 음식을 먹는 행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공을 들여 ‘캐내디언 로컬 푸드 컬처’라는 개념을 탄생시켰다. 단순히 한끼의 식사가 아니라 요리 한 접시가 테이블 위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숭고한 의식처럼 대면하는 것. 음식을 대하는 마음가짐부터 남다른 캐내디언은 농산물을 재배하는 여러 가지 요소를 신중하게 고려해 세심한 방식으로 한정된 양만을 생산한다. 또한 각 지역의 토양, 대기, 식물, 지형 등을 고려해 한 가지 작물도 다양한 형태로 재배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대담하고 실험적으로 요리에 임한다. 바로 이 실험 정신에 한몫하는 것이 캐나다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아이스 와인이다. ‘추억을 만드는 마리아주’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캐나다 지역 농산물 요리와 아이스 와인의 만남은 특별하다. 단순히 음식의 맛과 와인의 향을 조화하는 것 이상의 마리아주. 음식과 인간의 교감마저 느껴지는 이 개념 또한 캐내디언 로컬 푸드 컬처의 주요 맥락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디저트, 아이스 와인 아이스 와인은 18세기 독일에서 언 포도로 주스를 짜면서 시작되었고, 1800년대 중반부터 상업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했다. 천혜의 자연환경 덕에 아이스 와인 생산의 최적지로 꼽히는 캐나다에선 한참 후인 1973년부터 본격적으로 아이스 와인이 생산되었다. 캐나다 포도원의 80%가 온타리오 호와 나이아가라 강 근처에 밀집해 있는데, 이 호수 주변은 겨울은 온화하고 여름은 매우 더우며, 가을은 따뜻해 아이스 와인을 생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자랑한다. 아이스 와인을 만들 때 가장 많이 쓰이는 포도 품종은 비달 Vidal과 리슬링 Riesling. 캐나다에서는 주로 비달 품종을 사용한다. 비달 품종으로 만든 아이스 와인은 복숭아와 살구 향, 마멀레이드, 꽃, 캐러멜, 흑설탕의 향이 느껴지며, 이 강렬하고 풍부한 아로마가 적절한 산도로 균형감을 이뤄 와인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아이스 와인은 그 자체로 완벽한 디저트가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맛의 가치가 남다르지만, 그와 어울리는 음식과 함께 매칭하면 더욱 황홀한 미각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추억을 만드는 마리아주 아이스 와인을 한 모금 마시고 나면 입에 남는 여운이나 마치 최면에 걸리듯 취하게 만드는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이 와인은 질감이 매우 풍부하고 강하며 맛과 향이 입안에 짙게 배기 때문에 혀의 감각을 자극한다. 그러한 이유로 섬세한 맛의 요리나 가벼운 음식은 아이스 와인의 강한 맛에 압도당하고 만다. 그래서 아이스 와인을 마실 때는 그보다 더 강한 향과 질감을 가진 음식을 함께 먹는 게 좋다. 와인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아이스 와인의 세계. 그 다양한 맛과 풍부한 향을 좀 더 깊이 있게 즐기고 싶다면 그와 어울리는 음식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아이스 와인에서 느껴지는 무화과나 오렌지 향은 풍부하고 부드러운 끝 맛을 내기 때문에 푸른 사과와 블랙베리를 곁들인 푸아그라와 함께 먹으면 이국적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오크에서 숙성한 비달 아이스 와인은 아몬드, 바닐라, 구수한 밀 향기가 나는데, 초콜릿, 비스킷, 캐러멜 소스와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린다. 오크에 숙성한 와인은 비스켓의 맛을 살려줄 뿐만 아니라 입안에 오래 남는 끈적끈적한 맛을 중화해준다. 아이스 와인에 절인 돼지고기와 옥수수를 뿌린 어니언 링 등을 석쇠에 구운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아이스 와인에 숨겨진 비밀을 아세요?
아이스 와인을 가장 잘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은?
아이스 와인은 저녁식사와 곁들이기에 좋은 와인이다. 저녁 시간은 잔에 따른 아이스 와인이 일으키는 향의 변화를 관찰하기에 좋은 시간이다. 모든 와인은 잔에 따르면 생명력을 부여받는다. 또한 긴 식사 시간 동안 후각이 무뎌지기 때문에 그 향을 최상의 상태로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점차 사라지고 그 밖의 다른 미묘한 향기가 느껴진다. 본연의 기능을 버린 덕에 더 훌륭한 기능을 얻는 이치랄까.
아이스 와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마리아주는? 익힌 배나 오래 숙성한 치즈 등 단순한 음식은 아이스 와인의 강한 맛에 압도당한다. 생과일 타르트, 삶은 과일, 바닐라를 입힌 익힌 과일 등이 잘 어울린다. 하지만 마리아주가 아이스 와인보다 달 경우, 와인의 쓴맛이 느껴지기 때문에 아이스 와인 고유의 단맛을 느낄 수 없다.
아이스 와인과 초콜릿의 궁합은? 아이스 와인과 초콜릿의 사이는 아주 특별하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초콜릿만이 아이스 와인의 복잡한 맛과 향에 견줄 수 있는 음식이다. 아이스 와인과 마찬가지로 초콜릿도 다양한 맛과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과일 맛, 땅콩 맛, 텁텁한 맛, 담배향이 나는 맛, 바닐라 맛, 우유 맛 등 그중 밀크초콜릿은 아이스 와인의 바닐라 향을 잘 이끌어낸다.
식전주로 먹는 아이스 와인은? 식사 전에 아이스 와인 한잔을 마시면 즉각적으로 식욕이 샘솟는다. 특히 짭짤한 음식과 곁들이면 좋다. 식전에 먹은 아이스 와인은 아껴 두었다가 디저트와 함께 먹을 것. 식전과 식후에 아이스 와인을 즐길 거라면 식사 중간에는 스파클링 와인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디저트 와인으로서의 아이스 와인은? 디저트용 아이스 와인은 적절한 신맛을 지니고 있는데, 이 신맛은 초콜릿으로 만든 디저트류와 특히 잘 어울린다. 초콜릿의 단맛을 묻히지 않게 하면서도 감미로운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요리 운동가 애니타 스튜어트 Anita Stewart가 제안하는 ‘캐내디언 다이어트’
항산화 효과가 큰 과일, 저지방 우유, 그리고 캐나다산 연어 전 세계의 영양 전문가들은 질 좋은 토양에서 자란 캐나다산 농산물의 품질을 두고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인다. 보리와 사과, 우유와 치즈에 이르기까지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다양한 농산물은 풍부한 영양가를 자랑한다. 영양가는 풍부하되 살은 찌지 않는 식재료를 응용한 ‘캐내디언식 다이어트’는 지중해 식단 못지않은 다이어트 식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몇몇 영양 전문가들은 캐내디언 다이어트가 심장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식이요법으로써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캐내디언의 심장 질환 발병률은 이웃나라인 미국인보다 30%나 적은 수치를 보인다. ‘캐나다 농식품 정책기관 Canadian Agri-Food Policy Institute’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캐내디언식 다이어트’은 캐나다에서 얻을 수 있는 식품 공급망을 적극 활용하고, 캐나다 식품 가이드 Canada’s Food Guide를 따른 식이요법을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 요리 운동가 애니타 스튜어트가 제안하는 다이어트 레시피까지 겸하면 최고의 다이어트 식단이 완성된다. 애니타 스튜어트는 “우리가 신중한 구매자라면 식재료를 구입하는 것에서 요리를 시작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캐내디언 다이어트에 성공할 확률도 높아지죠. 가공식품 일색의 식사를 반복한다면 식재료가 어디에서부터 왔는지, 어떻게 재배되었는지 알아낼 방법이 없어요. 올리브유를 카놀라유로 대체하고, 캐나다산 연어와 블루베리를 식단에 추가하면 지중해 식단을 능가하는 캐내디언식 다이어트 레시피가 완성됩니다”라고 조언한다.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지역 농산물과 건강식을 연구하는 요리 운동가 애니타 스튜어트의 홈페이지(www.anitastewart.ca)를 방문하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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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내디언 다이어트’에 반드시 필요한 먹을거리
-칼슘이 풍부한 저지방 우유와 요거트-연어, 카놀라유, 아마(모두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한 것들)-섬유질이 풍부한 보리-블루베리, 사과, 자두 등 항산화 효과가 있는 과일-토마토, 브로콜리, 호박, 당근 등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

‘캐내디언 다이어트’는 어떻게 실천하는가
캐나다 식품 가이드에 따르면 하루에 7~10회 지역에서 생산되는 과일과 채소를 먹고, 2회 이상 저지방 우유 또는 유제품을 먹으면 건강도 챙기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유제품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혈압은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고 심장 질환 발병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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