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橘)은 식욕을 증진시키고 피로회복 및 피부미용에 좋은 과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383회 작성일 11-04-21 08:46
본문
감귤(柑橘)은 감(柑)과 귤(橘)로 이루어진 글자로 우리가 흔히 먹는 제주 귤을 비롯해서 유자(柚子), 레몬, 라임, 오렌지, 탱자 들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다. <본초강목>에 “귤(橘)은 열매는 작고 과육의 맛이 좀 시큼하고 껍질이 얇고 붉으며 맛이 맵고 쓰다. 감(柑)은 귤보다 크며 과육의 맛이 시큼하고 껍질이 좀 두텁고 누른빛이며 맛이 맵고 달다”고 분류하고 있다.
예로부터 감귤은 약용으로, 생과용으로 그리고 제사용으로 매우 귀하게 쓰였기 때문에 고려와 조선의 역대 왕실은 제주도의 감귤을 공물로 관리ㆍ감독하여 그 수확물을 모두 거두어 가져갔다. 이에 따라 제주의 농민들에게 감귤은 수탈과 고통의 과일이었으니 1894년 갑오개혁으로 공물제도가 없어지자 곧바로 제주의 감귤나무는 버려졌다. 그러던 것이 1950년대 말에 소득 작물로 인식되면서 제주에서 감귤재배가 재개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조선시대에 재배되었던 감귤은 <세조실록>에 “금귤, 유감, 동정귤이 상이고 감자와 청귤이 다음이고 유자와 산귤이 또 그 다음”이라는 기록으로 보아 매우 다양했던 것으로 보이나 지금은 많이 사라졌고 1911년에 일본에서 들여온 온주밀감(温州蜜柑,일본말로 운수미깡) 품종이 퍼져서 제주를 대표하는 귤이 되었다. 그밖에 최근에는 한라봉, 백록향, 청견 등의 품종이 도입되어 제주도 감귤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귤(橘)은 식욕을 증진시키고 피로회복 및 피부미용에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귤껍질은 매우 유명한 약재인데 익지 않은 껍질이나 어린 열매는 청피(靑皮)라 하고 익은 껍질은 귤피(橘皮)라고 하며 특히 귤피는 오래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해서 진피(陳皮)라고도 부르고 있다. 오래된 진피는 가래를 제거하고 기침에 효과가 있으며 싱싱한 귤껍질은 기를 도와주는 약으로 사용하여 혈액순환장애, 스트레스 등에 좋은 효과가 있다. 귤피는 바깥쪽의 붉은 껍질과 안쪽의 흰 껍질의 쓰임새를 구분하여 다시 귤홍(橘紅)과 귤백(橘白)으로 나누기도 한다.
한방에서 귤(橘)은 맛이 달고 시큼하며 성질은 서늘한데 귤피(橘皮)는 맛이 맵고 쓰며 성질은 따뜻하여 서로 다른 효능을 가지고 있다. 귤피는 담을 없애고 기운을 순조롭게 하지만 과육은 많이 먹으면 담이 생기기도 한다. 병이 있어 치료할 때에는 가려 먹어야 하겠지만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귤과 귤피, 즉 귤의 모든 부분을 먹는 것이 좋은 건강법이 될 것이다. 그것은 귤 하나에서 감(甘)ㆍ산(酸)ㆍ신(辛)ㆍ고(苦)의 4가지 맛과 서늘하고 따뜻한 성질을 고루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사과나 감의 경우에도 껍질의 가치를 발견하고부터 버리지 않는 것을 볼 때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음식물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소중한 선물인지도 모르겠다.
어렸을 적에 집에서 귤껍질을 말렸다가 차로 마셨던 기억이 있다. 어느 때부터인가 농약 처리와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한 왁스 코팅으로 귤껍질이 오염되어 과육만 먹게 되었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귤껍질은 겨울철 건강을 지키는 소중한 음식이었다. <증보산림경제>에 강귤차(薑橘茶) 만드는 방법으로 “귤홍(橘紅)은 3돈, 생강 5조각, 작설차 1돈을 함께 달이되 차를 달이듯이 하여 꿀을 넣어 마신다. 음식물에 체하여 생긴 체기(滯氣)와 가래를 내리는데 좋지만 오래도록 복용할 수는 없다”고 나와 있으니 귤피차의 역사가 꽤 오래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귤껍질을 말리지 않고 곱게 채 썰어 꿀에 재워 두었다가 유자청처럼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는 방법도 있다. 이제부터 귤껍질 하나도 소중하게 모아서 겨울철 건강식품으로 애용해야 하겠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