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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디저트 못지않게 훌륭한 한국의 '숭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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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엘렌공주 댓글 0건 조회 1,232회 작성일 10-09-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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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들의 식습관 중 대표적인 것이 전채(애피타이저)와 디저트다. 특히 디저트는 패스트푸드의 인기로 식문화가 간소화된 현대에도 빼놓을 수 없는 식습관인데. 햄버거를 먹고도 아이스크림이나 푸딩. 케이크 따위를 챙겨먹는 경우가 잦다. 동양에도 각자 저마다 비슷한 디저트 문화를 발전시켜왔지만. 서양식 디저트 문화가 유입되면서 많이 변모했다.


근세에 들어와 유럽 열강의 지배를 받았던 동남아 몇몇 나라에서는 식사 후 과일젤리. 망고푸딩 등 자국에서 나는 산물을 이용한 디저트를 만들어 식당에서 제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은 아무래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곳이라. 아무래도 서양인들의 입맛에 맞춘 식단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일찍 서양문물을 받아들인 일본인들도 특유의 ‘장인(匠人)’문화로 자신만의 디저트 문화를 완성해나가고 있다.

일본인들은 보통 식사 후 디저트를 꼭 챙기는 편이다. 유럽인들은 생크림을 듬뿍 얹은 타르트와 애플파이를. 미국인들은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 무스 등을 즐기는데 비해. 일본인들은 주로 푸딩과 케이크 류를 선호하는 편이다. 이미 현지화에 성공한 ‘도나쓰(도넛)’. ‘카스테라(카스텔라)’와 ‘케키(케이크)’ 등을 통해 달콤한 메뉴에 익숙해진 입맛은 디저트를 받아들이기에 무리가 없었다. 이같은 일본식 디저트 문화는 일찍이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지로 유학을 떠났던 젊은 요리사들이 대거 귀국한 1970~1980년대 이후 급격히 발달했다. 이들이 곳곳에 차린 양과자점은 가정 속으로 파고들어. 팥을 얹는 등 그들만의 디저트 메뉴 발달에 일조했다. 중국과 일본에 가서 사오는 기념품 중 화과자는 특별한 명절에 먹는 것이 아니라 디저트에서 나온 것이다.

도넛이나 파이. 케이크는 식사로도 즐기는 이들이 있는데 주요리(main dish)와 디저트로 낼 때는 무엇이 다르고. 어떤 차이가 있을까?. 디저트(dessert)는 원래 프랑스어로 ‘식사를 마친 후 식탁을 치우다’란 뜻을 가지고 있다. 이 과정에 상에 올려지는 것이 디저트다. 프랑스에는 원래 앙트르메(entremets)라 해서 정찬과 요리 사이에 내는 음식이었으나 현재는 후식을 의미한다.

현재는 많이 사라졌지만. 프랑스 정식 디저트에는 시가도 들어갔다. 집주인이 코냑과 함께 고급 시가를 권하는 것이 식사의 마지막 코스다. 수천년 동안 독창적으로 발전시켜 온 한식에서도 다양한 디저트가 있다. 수수팥떡은 수랏상에도 오를 정도로 고급 디저트였으며. 식혜(감주)와 수정과를 벗삼아 한과가 올려졌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먹던 최고의 디저트는 숭늉. 밥을 비운 후 숭늉 한 사발을 마시면 구수한 맛으로 뒷마무리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잔맛을 씻어내는 입가심도 함께 된다. 심하게 단 것을 그리 즐기지 않는 한국인의 입맛에는 숭늉이 최고의 후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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