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케잌 > 허브요리 김미연손맛

버터와 설탕의 부드러운 맛 때문일까.
입안에 넣었을 때 부스러지면서 녹아드는 달콤한 그 맛을 잊지 못하여 또 찾게되는 과자지만, 온 집안에 부스러기를 흘리고 다니는 아이들이 있는 집안의 엄마들은 싫어하는 과자이기도 하다.

파운드 케이크는 영국에서 만들어진 과자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그렇겠지만 영국도 토지나 기후가 매우 척박한 나라들 중의 하나이다. 도버해협과 영국해협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나간 섬나라인 영국은 여름에 선선하고 겨울에 따뜻한 대륙 서해안의 해양성 기후이다. 따라서 매우 변덕스러운 날씨가 연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인지 대체로 영국에서 만들어지는 빵이나 과자를 보면 화려함이나 섬세함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생활속에 배어드는 실용적인 면이 소박하게 표현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파운드 케이크는 과자를 만들 때 사용되는 필수재료인 버터, 설탕, 계란, 밀가루가 각각 1파운드(약 454g)씩 들어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즉, 파운드는 영국의 무게를 재는 계량단위이며 그 단위가 과자이름이 되어버린 흔하지 않은 사례가 되었다.

파운드 케이크는 만들기가 쉬운 과자이다.
먼저 버터와 설탕을 넣고 믹싱(반죽)을 하고 계란을 천천히 나누어 넣으면서 크림을 올리면 된다. 유지(버터)와 수분(계란)의 분리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밀가루를 넣고 섞을 때 글루텐이 형성되지 않도록 가급적이면 빨리 혼합한다.
그러나 가정용 오븐으로 집에서 만들어 보았더니 잘 안되더라고 하시는 주부님들이 많은 것은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었겠지만 기본이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