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소비자 미사용 신용카드 800만명 증가 > 크레딧올리기

미국의 신용카드 사용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크레딧 에이전시인 트랜스유니온은 1년만에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가 무려 800만명이나 증가했다고 통계수치를 발표했다.

트랜스유니온이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현재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의 숫자는 7800만명인데 전년 이맘때 카드 미사용자는 7000만명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처럼 카드 미사용자가 증가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이다. 첫번째는 은행들이 연체가 심하거나 위험도가 높은 계좌들을 장부에서 상각처리 하면서 숫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두번째 이유는 일반 소비자들이 점차 소비에 보수적으로 변하면서 카드 사용을 스스로 줄여나가기 때문이라고 트랜스유니온은 설명했다.

크레딧 카드 정보 사이트인 크레딧닷컴의 게리 디트윌러 대표는 "크레딧 카드 사용자수가 이렇게 많이 줄어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지난 1987년부터 매년 카드 사용자가 줄어들기는 커녕 증가했었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카드 부채액도 줄어들었다고 트랜스유니온은 덧붙였다.

3분기말 현재 평균 카드 부채는 4964달러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금액이다.

크레딧카드닷컴의 벤 울시 디렉터는 "올해초 발효된 크레딧 카드 소비자 보호 법안으로 은행들은 예전처럼 이자율을 마음대로 올리거나 수수료를 부과하기 어려워졌다"며 "줄어든 수익에 악성이라고 판단되는 계좌들은 손실 처리하면서 카드 발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