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41·정현철)가 16살 연하 배우 이은성(25)과 결혼발표를 하면서 평소 신비주의 행보를 보였던 그가 사랑에 있어서도 철저히 감추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앞서 서태지는 배우 이지아가 데뷔 전인 1997년 미국에서 결혼한 후 2000년부터 별거했다. 두 사람은 2006년 이혼한 사실이 2011년 이혼 소송을 벌이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혼은 결혼부터 이혼까지 모두 비밀에 부쳤다는 점에서 세간을 뒤흔들 정도로 대형 사건이었다. 이번에 서태지와 이은성이 교제한다는 소문은 2010년께부터 증권가 정보지 등을 통해 암암리에 퍼졌지만 단 한 번도 공식화된 적이 없다.
서태지 정도의 파급력이 있는 연예인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 다른 연예인을 만난다면 대부분 연애 단계부터 대중에게 노출된다. 하지만 서태지는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결과적으로 전 부인 이지아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이은성까지 모두 꽁꽁 숨기는데 성공했다.
이는 데뷔 이후 일관성 있게 지킨 가족을 비롯해서 자신의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서태지의 신념과 맞아 떨어진다. 이지아는 서태지와 결혼 생활을 하던 시기가 연예계 데뷔 전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한참 활동 중이었던 이은성의 은둔 생활은 놀라움을 안긴다.
이은성은 2003년 KBS 2TV '반올림'으로 데뷔한 후 활발히 연기를 했다. 더욱이 서태지와 교제를 시작한 2009년에는 영화 '국가대표'에서 성동일 딸 역할로 주목을 받으면서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으며, 체계적인 매니지먼트를 약속하는 새로운 매니저의 제안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은성은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시기에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서태지와의 사랑을 선택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은성 씨가 2009년 즈음에 함께 일하던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와도 연락을 끊었다고 들었다"면서 "그때는 이유를 몰랐는데 서태지 씨와의 결혼 소식을 듣고 보니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은성은 서태지가 2008년 발표한 8집 수록곡 '버뮤다 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인연을 쌓았다. 두 사람은 2009년부터 교제했으며 3년여의 열애 끝에 조만간 결혼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현재 서태지의 평창동 자택에서 동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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