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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헐뜯던 중국, 이번엔 열렬히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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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468회 작성일 15-07-2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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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가 노벨평화상을 받았을 때 중국 정부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인터넷에서 발표 사실을 지우는가 하면 그의 선정을 '신성모독'이라고 비난했다. 또 중국의 공산당을 모욕하고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서방세계의 선전도구라고 강변했다.
그뿐 아니라 평화상을 시상하는 나라인 노르웨이의 베이징 주재 대사를 불러 항의했으며 노르웨이 고위인사들에 대한 비자발급을 거부하는가 하면 노르웨이산 연어 수송 선박의 출항절차를 지연시켜 생선이 부패하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중국 소설가 모옌(莫言)이 선정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반응은 전혀 달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표 이후 중국은 거의 잔치분위기로 들어갔으며 국영 CCTV는 프라임시간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이 뉴스를 긴급으로 내보냈다.
중국의 글로벌 타임스는 웹사이트에 특별 기사를 실었으며 국영 인민일보 역시 이번 수상이 "중국에 위안이 되는, 증명이자 확인"이라면서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라고까지 치켜세웠다.
이번에 노벨문학상이 중국 작가에 돌아가면서 그동안 경제 발전에 가려 조명을 받지 못했던 중국의 문화분야에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일하는 중국 전문가 케네스 리버덜은 "이번 노벨상 수상은 중국이 세계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류샤오보 때와 이번에 중국 당국의 반응이 극명하게 차이가 난 것은 그들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 차원에서도 이번 수상자 선정은 뭔가 변화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옛 소련 시절 한림원은 노벨문학상을 알렉산더 솔제니친이나 조지프 브로드스키 등 소련이나 동유럽의 반체제 작가들에게 계속 주어왔다.
중국의 이전 노벨상 수상자들도 류샤오보나 가오싱젠(高行健)처럼 반체제 인사들이었다. 가오싱젠은 지난 2000년 노벨문학상을 받았지만 이미 중국 국적을 포기하고 프랑스에 망명한 인물이었다.
공산당이 포용하는 작가나 학자들에게는 여간해서 상을 주지 않는 게 그동안의 방침이었지만 이제 바뀐 것으로 보인다.
한림원은 그러나 이번 수상자 결정에 중국 당국의 정치적, 외교적, 경제적 압력이 작용할 틈은 전혀 없었다고 강변한다.
한림원의 피터 잉글런드 위원은 "기본적으로 매우 간단한 문제"라면서 "노벨 문학상은 어디까지나 문학성에 근거해 주는 것으로, 정치적 문제가 고려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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